[Life 1] 정견(正見)_ 검은 선글래스를 벗고서

[Life 1] 정견(正見)_ 검은 선글래스를 벗고서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어찌 지내셨나요?

 

벌써 3월 하고도 일주일이 지나갔네요. 그간 저는 어떻게 지냈느냐고요?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겨울을 잘 마무리하고 3월을 잘 시작했습니다.’ 여요.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되었고요. 제 시야를 가로막았던 내면의 선글래스를 하나 더 벗어던졌습니다. 덕분에 세상이 환하게 새로 보입니다. ^^

 

우선, 선수행입니다. 2월 하순에 간화선 집중과정에 가면서 당신께 인사를 했었지요. 6 7일 과정을 잘 마쳤고요.

 

 

 

 

덕분에 동국대 국제선센터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후 매일 아침 6시 반에 저는 국제선센터로 명상하러 갑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마음공부 장소가 생긴거지요.

 

앞으로 은 제 실생활에 기본 단어입니다. 체계적인 이론 공부를 할 생각도 하고 있어요. 2년제 참선 대학원 과정인 선림원 과정을 ‘11~12년에 걸쳐서 했었지요. 앞으로 제가 선을 공부한다면 선림원 다음 단계로 보다 더 깊이 있는 과정이 되겠지요.

 

 

 

 

 

 

 

 

 

 

                    < 영동 옥계 폭포에서>  2014년 3월 2일

 

 

 

, 더 깊이 있는 정견(正見)이 생겼습니다.  2 28 ~ 3 2일까지 충청도 영동으로 3일간 마음수행을 다녀왔습니다. 자연 속에서 유기농 식사를 하면서 오직 마음 공부에만 집중했죠.

 

머리뿐만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제 본래 모습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자신이 무한한 생명을 창조하는 주체입니다. 그 무한한 텅 빈 공간에서 저는 온전한 깨달음을, 진정한 사랑을, 인류애와 평화를 선언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토리도 한번 더 내려놓았습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어린 시절 둘째딸 콤플렉스가 있었지요. 둘째라 제가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그 결핍의 패러다임으로 인해 어린 시절 저는 부모님의 사랑을 보지 못했죠.

 

몇 년 전에서야 그 둘째 컴플렉스에서 깨어났었습니다. 그리고 편안해졌죠.  이번 수련 기간에는 그 깨어남에서 한층 더 나아갔어요. 부모님의 사랑이 제대로 보였어요.

 

어머니의 마음도 느꼈고요. ‘윤경아! 사실 네가 태어났을 때 처음에는 네가 여자라 실망도 했단다. 시댁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렸으니까. 하지만 나는 곧 마음이 바뀌었어. 자라는 너를 보며 나는 행복했단다. 사랑한다!’

 

동시에 주변의 사랑도 보았습니다. 그간 저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더군요.

 

20, 30대 때 누군가가 사랑해.’ 하고 말하면 저는 그 말을 100% 믿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나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저 마음도 곧 변할거야.’ 하면서요. (사실 사랑이 변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죠. 하지만 그 사랑이 식는다는 것만 생각하고 더 뜨겁게 변할 수도 있다는 긍정과 가능성은 보지 못했어요.)

 

거기다가 여러 콤플렉스 잘난 것 없는 가난한 집 딸이고, 못 생기고 덩치만 크고 매력 없는 로 여성으로서도 자신이 없었어요. 제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혼자라는 외로움을 털어내고 싶어 만났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고요.

 

지난 겨울 동안의 마음수행 덕분에 그 에고의 스토리에서 홀연히 깨어났습니다. 바른 시각, 즉 정견이 모든 것이 시작입니다. 지금이나마 그들의 사랑을 보고 온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그 마음을 받아들이니 제 내면의 사랑이 더욱 깨어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하는 말을 그분들께 전합니다. 덕분에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성과 소멸의 연기법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용기 있게 직면하려 합니다. 또한 마음 공부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본질을 깨닫겠습니다.

 

이번 주말도 부모님 댁에 다녀왔는데요. 매번 더 약해지고 아픈 부모님을 봅니다. 슬프고 속상해요.

 

하지만 저는 사랑을 선택합니다. 모든 인연은 스러집니다. 부모님도, 저도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지요.

 

그러기에 지금 이 순간 제 자신을 그리고 부모님을 더 사랑하겠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는 순간은 더 안아드리고 손을 잡아드릴 거고요.

 

몸이 떨어져있고 마음만 함께 하는 순간은 더 건강하게 살며 즐겁게 일하고 충만한 삶을 살겠습니다. 당신들 존재만으로도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됨을, 당신들 인생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충만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알아요, 제가 상실의 슬픔에 빠지지 않고 의연하게 나아가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고 지금보다 더 큰 힘을 내야한다는 것을요. 도전이 되요. 두렵기도 하고요. 부모님이 안 계시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슬프고 아찔합니다. 아니 저 또한 언제 어떻게 떠날지 장담하지 못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닥칠 일이지요.

 

그리고 그 이별은 몸이 떠나는 것만을 의미합니다.  의식이나 마음이 떠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부터 힘을 기르겠습니다. 마음 수행으로, 몸 훈련으로요. 

 

 

 

사랑하는 당신!

 

샤론은 지난 겨울 동안 웰니스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칩거하느라 외롭고 힘든 시간도 있었고요, 여러 깨알 성공 덕분에 기쁘고 충만한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인가요? 3월을 시작하면서 저는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제 삶은 제게 지금 이 순간 원하는 모든 것을 창조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제 자신과 부모님 그리고 세상을 더 사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저는 샤론의 라이프 스타일 (Sharon's lifestyle)을 창조합니다. 새로운 습관을 위해 지난 주부터 기도를 시작했어요우선 가볍게 3일 기도로 시작했지요.

 

매일 아침 선방에도 다니고 요가수련도 갑니다. 미국 코칭펌과 코칭공부도 다시 시작했어요. 미국 멘토들과 교류를 시작했고요.

 

요리 교실도 시작했어요.

 

 

 

 

 

 

 

채식으로만 구성된 사찰요리를 일상생활에 맞도록 접목했더군요. 첫 시간에는 취나물 된장찌개, 콩나물 잡채, 은행경단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선생님도, 다른 참가자들도 친절하셨어요. 제가 "요리교실이 처음이고 잘 배워서 시집가겠습니다!" 하고 인사했죠. 와~ ^^ 하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받았어요. ^^ 제가 잘 배우도록 급우들이 많이들 도와주셨고요. 이번주 수업이 기대되요.

 

내일부터는 7일 기도를 들어갑니다. 지난 3일간 시도했던 계획들을 제게 맞게 수정하고요. 여기에 책쓰기와 코칭공부 예복습을 추가합니다. 웰니스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책쓰기가  3달 미루어졌습니다. 이번 책은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쓰려고 해요. 평생 저를 사랑하고 키워주신 당신들께 바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

 

앞으로도 저를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제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느낍니다.  그 사랑 안에서 샤론은 생명의 꽃을 창조하겠습니다

 

 

샤론해요~!

 

 

 

 

 

 

 

 

 

 

 

top
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l posted at 2014. 3. 10.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