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편지] 사랑으로 존재하고 글로벌을 꿈꿉니다.
Tom Stone 코치님과 저 노윤경 코치
귀국 편지
안녕하셨는지요? 어느덧 미국에서 열 하루(11일)의 여정을 끝마치고 오늘 새벽 6시30분에 귀국했습니다.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벌써 오후 2시입니다. 기억이 생생할 때 간단하게라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디어 수많은 코치들의 멘토이자 세계적 강연자/코치이신 Tom 코치님을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 출장의 백미죠. 그리고 그의 평생지기 파트너 Michael 코치님도 다시 만났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MCC이자 Tom 코치님 세미나의 공동진행자입니다.
Tom 코치님, 저 노윤경 코치, Michael 코치님
Michael 코치님의 직관은 청중을 놀라게 하고 그가 드는 생생한 비유 덕분에 청중들은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이해합니다. 과거에 브로드웨이 배우였던 코치님은 세미나 기간 중 잠시 무대에 올라 햄릿의 대사도 멋지게 욾었죠.
역시나 이번 세미나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Tom 코치님의 작년 2008년 방한 때보다 몇 배나 강력해진 내용과 전달력, 그리고 효과로 제 말문을 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그런 코칭을 처음으로 경험해보았습니다.
- 우리 내면이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지혜로운지
- 근반응 검사의 놀라운 효과
-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온 수많은 스토리로 내면이 얼마나 장애를 받아왔는지
- 내면의식의 힘으로 내면의 상처, 걸림, 제약을 얼마나 쉽게 처리할 수 있는지
무엇보다 그들의 인류에 대한 사랑을 다시 보고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최대한 빨리 그 상처를 회복하고 타고난 잠재력으로 꽃 피도록 서포트합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하루에 20~30가지 약을 먹어오던 재향/현직 군인들이 30분만에, 1시간 만에 그 상처에서 벗어나고 30년 만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숙면을 이루었습니다. 이라크전의 긴장으로 조금만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도 초비상 상태가 되었던 군인 한 명도 20분만에 그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해졌습니다.
두 분 코치님들은 제가 힘들 때마다 저를 붙잡고 설명하고 코칭하고 안아주면서 폭포수 같은 사랑을 퍼붓습니다. 그들의 순수한 사랑은 실제 받아보아야만 압니다. 지금도 되돌이켜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납니다.
많은 코치들/힐러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류를 하였습니다. 서로 안아주고 코칭해주고 응원하고 명함을 주고 받으며 행복했습니다.
작년 Tom 코치님 세미나에서 같이 공부했던 Matt 도 다시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로 free hug를 하고 사진도 찰칵~! 그는 따스한 영혼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에 미국출장이라는 투자를 큰 수익으로 연결짓습니다. ^^ 제 기대치가 현실로 다가오지 않았을 때 실망하고, 기대하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깜짝 놀라면서 기뻐하는 '놀음' 을 끝내게 되었죠. 우리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 우주 전체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나혼자 온갖 방향을 틀어가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은 '부처님 손바닥' 이더군요.
"Be here."
Michael 코치님이 지극한 사랑으로 제게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였습니다. 그저 현재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 그것만이, 이 순간이 소중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계속 놓치고 있었고 탐과 마이클 코치님이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존재로서 진심으로 저와 함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 이런 것을 순수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하는구나...'
세미나가 끝나고 많은 사람들과 서로 응원을 했어요.
찾지 않을 때 사랑이 찾아오는데 자신은 그것을 몰랐기에 시행착오를 거쳤으니 꼭 명심하라고 신신당부하던 C (Love finds you when you are not looking). 제 빨간 바바리가 사랑을 의미하는 심장의 색깔이라 딱이라고 말해준 J, 일주일 내내 한마디도 나누지 않아 꽤 멀게나 느껴졌는데 마지막 날 제게 다가와서 저와 계속 마음 속으로 소통하고 있었다고 말해준 S, 장난스러운 얼굴로 데이트 신청을 하며 Sharon의 부모님 뵈러 한국 오겠다고 짖궃게 놀리던 신사 K,
시차로 잠을 설치는 제게 숙면을 취하는 비법을 목소리 높여가며 여러 번 알려준 호주의 N, 한 마디도 안 하다가 마지막에 다가와서는 한국이 좋다고 얘기해주던 재향군인 T, 내가 사랑의 존재임을 축하/인정/지지해주고 사랑한다고 수도 없이 속삭여준 사람들… 조만간 할머니가 된다고 하는 40대 초반(!)의 미녀 A는 2시간 거리의 LAX 공항까지 저를 태워주었어요. 차 안에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거리며 웃었고 평생 간직할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Tom 코치님의 세계가 무한히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초대를 받고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하며 멋진 팀을 만들어가고 있더군요. 이번에 그 중 5명의 코치님들과 5명의 군인들이 라이베리아로 초청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PTSD 트레이닝을 통해 내전으로 고통받는 라이베리아 국민들을 도와 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두 발로 서도록 근간이 되는 일을 하게 되지요. 어린 나이부터 폭력으로 물들던 소년병들을 교육시켜 평화의 사절단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것... 전세계가 서로 사랑하고 도울 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온다는 것... 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꿈을 다졌죠. 우리나라에서 꿈을 펼치다가 머지않아 그 글로벌 팀과도 함께 하겠다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인재들이 글로벌 활동을 하도록 더 힘껏 도울 것입니다.
뜻 맞는 참석자들과 저는 세계와 인류를 위해서 일하기로 약속합니다. 우리는 전세계에서 전쟁, 기아, 내전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글로벌 팀이 되어 협력할 것입니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그것이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설레게 하며 삶에 감사하게 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존재하고, 사랑하고, 사랑을 남깁니다.
글로벌 안에서 살아 숨쉽니다. 그리고 더 크고, 더 넓고, 더 깊은 글로벌을 꿈꿉니다...
무궁화 꽃이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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