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삶] 열정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지난 금요일은 문화마케팅과 교육사업을 하시는 지인의 초대로 연극을 보러갔습니다. 제목은 짬뽕’!  518 민주항쟁이 단순한 짬뽕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무지막지한(?) 설정으로 극은 시작됩니다.

시작할 때 관객 참여의 일환으로 관객 중 짜장면과 짬뽕을 드실 분들을 모십니다. 저는 짜장면을 먹겠다고 자원했고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 원래는 그때 당시 가격으로 250원이라는데 짬뽕을 시키신 다른 분이 돈까지 내주셨어요.

무대는 광주항쟁이 일어난 80년대의 소박하다 못해 초라한 한 중국집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 속에서 2시간 가량 연극에 미친 배우들의 연기가 펼쳐지죠. 작년에 연극을 조금 배워봤는데 실제 무대에 서보니 그만 대사를 모조리 까먹더군요. ^^ 이후 배우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내년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인 뮤지컬을 취미로 꼭 배워보고 싶습니다.

 극은 화려하지도 우아하지도 않습니다. 털털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들 속에서 일련의 사건이 촉발시킨 소시민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 비겁 또는 용기있는 -를 통해 관객들의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주연인 김원해씨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연극이 끝나고 모두 모여 사진도 찍어봅니다.

그리고는 문화예술관련 지인이 많으신 권대표님 덕분에 연출을 맡으신 윤정환 연출님과 주연을 맡았던 김원해님, 기획과 조연출을 맡은 아영님과 지민님과 그리고 박대표님 부부 등 일행들과 뒷풀이를 갔습니다.

뒷풀이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연극은 아직 배고픈(!) 분야입니다. 많은 경우 단지 근무환경만 따지면 절대 일해서는 안(?)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으로 뭉쳐 무대를 여는 분들은 치열했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때 그들은 "살아있다" 고 느낀다 하시더군요.

특히 이 중 두 분과는 우연히 코칭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든든한 도움의 기회도 드리게 되었습니다.

 

꿈을 쫓아 사는 이 땅의 많은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열정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저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분들이 좋습니다. 이들에게는 진정 살아있는 사람 향기가 납니다.

젊은 시절 비록 배가 고팠어도 열정을 쫓아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황혼녘엔 "내 인생 후회 없이 살았노라." 고 미소 지으며 말할 것입니다. 또한 평생을 재능과 열정을 쫓아 산다면 결국 풍요는 나의 것이 된다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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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9. 6. 9.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