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주말 이야기]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오늘은 Wellness project 땡땡이를 약간 쳤습니다. 원래 음료는 물 2.5L와 칼슘 우유 250ml만을 마시기로 했었지요. 그런데 일전에 동료코치님들과 함께 갔었던 양재천 카페골목의 와인바 비나미코에 들려서 따스한 밀크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쿠키도 몰래 두세입 베어물고는 안 먹은 척 시치미를 뚝 뗐습니다.^^
유럽식 인테리어가 예쁜 그곳은 한가로웠고 바로 앞에 나무와 하늘이 보였습니다. 참으로 여유로웠지요. 친구와도 좋고 혼자서도 여유로운 곳입니다.
그러면서 하버드 대학 대니얼 길버트 심리학 교수가 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를 읽었습니다.(김영사)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가볍고 재미있게 쓴 심도 있는 행복이야기 입니다.
책은 우리가 행복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왜 점점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지를 밝히고 있지요. 아마존에서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였고 대니얼 교수의 '긍정 심리학'은 하버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의라고 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기분 좋게 카페를 나와 다시 양재천을 걸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행복에 겨워 비틀거렸습니다. 하하!
집에 돌아와서는 예전에 보았던 시인데 오늘따라 다가오는 시를 다시 발견합니다. 이름하여 코치들의 역할을 설명하는 시이지요. 그리고 이런 제 인생의 soul mate를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내 스스로에게도 묻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깨져버렸을 때 내부에 있는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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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에 대해선 나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나이를 얼마나 먹었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사랑을 위해, 꿈을 위해, 살아있는 모험을 위해 바보처럼 보여도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달 주변에 어떤 행성들이 돌아가고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당신의 고뇌를 그대로 느끼고 있는지, 인생의 모순을 겪고 있는지,
아니면 앞으로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움츠러들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자신의 고통과 나의 고통에 대해 숨기거나 고치려 들거나 없애려 하지 않고
그저 함께 해 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자신의 기쁨을 나누고 나의 기쁨을 함께 해 줄 수 있는지,
조심하거나 현실적이 되거나 인간의 한계를 기억하지 않고
미치도록 춤추고 자신의 황홀경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는지,
자신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배반의 비난을 참아낼 수 있는지
당장 믿을 만한 사람이 되지 못해도 결국은 믿을만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비록 매일 예쁘지 않더라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는지,
존재 자체로서 자신의 삶의 기본을 이룰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자신의 실패와 나의 실패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그러면서도 여전히 호숫가의 서서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네! 할 수 있어요!'라고 외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돈이 얼마나 많은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절망과 좌절의 밤을 보내고 뼛 속까지 깊은 상처를 입고 나서도
일어나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처럼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를 알고 있고,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나와 함께 움츠러들지 않고 불꽃 한 가운데 서 있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어디에서, 무슨, 혹은 누구와 공부를 했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 다 깨져 버렸을 때 내부에 있는 무엇이 당신을 계속해서 살아있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이 혼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말 없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을 참으로 좋아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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