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편지] 소중한 인연인 당신께
당신께!
7월입니다. 올해도 반년이 지났네요. 그간 어찌 지내셨나요?
오늘은 계속 비가 촉촉히 오고 있습니다. 해갈 소식이라, 더욱이 폭우가 아니고 끊임없이 촉촉히 오는 비라 더욱 반갑습니다. 농사짓는 사촌 오빠 생각도 나고 다른 농부님들 생각도 납니다.
제가 요즘 소식이 뜸했지요? 지난 한 달 동안 많이 바빴습니다. 코칭 워크샵을 몇 개나 참석했죠. 계기는 초심이었습니다. beginner’s mind… 내가 초심을 평생 유지한다면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의 무엇이 달라질까? 내게 코칭이란 무엇일까? 내가 코칭을 얼마나 알까? 내가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깊이 공감하는 것일까? 코칭 스킬이란 무엇일까? 저는 이런 무수한 질문들을 계속 제 자신에게 던졌습니다.
물론 워크샵을 참석하면서 배움과 성장의 즐거움도 있었지요. 저는 코칭을 공부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요. 재미있고요, 그 공부 속으로 쏘옥~ 빠져드는 느낌이죠. 코칭공부는 어쩜 이렇게 해도해도 재미있을까? 생각하면서 혼자 웃기도 해요.
이런 과정 중에 제가 조금은 세상 보는 눈과 자신을 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5살 어린 아이 시절 느꼈던 외톨이라는 착각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경영자로서의 훈련을 더욱 가속화하게 되었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 코치로서, 친구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휴식을 만끽했습니다. 아니, 오늘부터 제 삶의 원래 박자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선을 다해 일하고 충분히 휴식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가끔 만나 우정을 쌓고 3일 나가고 3일 칩거하고…
바빴다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니 참 좋네요. 지금 이 평안한 기분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 촉촉한 비 소리를 들으며 당신과 삶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당신이 궁금합니다. 무엇이 당신을 설레이게 하는지, 무엇이 열정에 타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 샤론은요? 바로 당신이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 공간에서 만나게 하는지, 어떤 인연으로 우리가 만난 건지도 궁금해요.
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꾸준히 걸어오셨으면 되요.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간 꿈을 향해 걸어오셨겠지요. 때로는 기쁨에 차서, 때로는 좌절에 빠져있었겠지요. 뢘챦아요. 정말 괜챦아요. "프로에게 패배란 '실패의 낙인'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의 일부일 뿐입니다." 이라는 박지성 선수의 말을 구지 빌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한발 한발 나아가면 되죠.
이곳에 오신 당신이 저로 인해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한발 한발 함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여정에 든든한 벗이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을 담아,
쉐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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