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of the Day ] 가을엽서 by 안도현
가을 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안도현 -
초등학교 때 꿈은 책이 가득 쌓인 다락방에서 책에 걸터앉아 실컷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다락방 창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책 먼지가 날리죠. 한 권을 다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골라 뽑으면 다른 책들이 우루루 무너지는 그런 그림을 꿈꾸었지요.
중고등학교 때 시를 썼었습니다.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슴에서 차오르는 대로 적어갔지요. 그러면 가슴이 후련했습니다. 나자신과 소통하는 느낌... 지금은 그 주제도 내용도 아련하지만, 가슴 속에 따스한 추억이 살아있습니다.
오늘 제가 사랑하는 지인의 편지에서 <가을엽서>시를 접하고 가을을 느낍니다. 갈수록 제 내면에서 영혼의 글이, 음악이, 미술이, 춤이 깨어납니다.
예전에 저는 뜨거운 여름처럼 활화산 사랑이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뜨거워 주변분들이 데일까 겁났겠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가을사랑이고 싶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내면으로 들어가는, 그래서 깊이 있고 내실있는 결실을 맺고 싶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과 제 사랑을 나눕니다. 제가 세상에 나눌 것은 맑은 사랑입니다. 맑은 계곡물처럼 흐르고, 맑은 옹달샘처럼 솟아납니다.
사랑으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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