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영화 이야기] August Rush

어제는 제가 좋아하는 어떤 분을 영화에 초대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알게 된 분인데 진솔함과 조용한 열정이 가슴을 적시는 분이지요. 최근 들어 누군가를 영화에 초대한 것은 참 오래간만의 일입니다. 그리고 평온한 토요일을 보냈습니다.

음악은 사랑을 낳고, 그 사랑은 음악을 낳습니다. 그리고 운명을 부릅니다. 언어를 넘어 마음과 마음이 음악을 통해 전해지지요.

영화는 뉴욕에서의 단 하루만의 특별한 사랑이 두 남녀를 얼마나 성장시키는지 그리고 그 사랑의 결실인 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11년 후에야 우여곡절 끝에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잔잔하게 그려냅니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혼자 뉴욕으로 향하지요. 부모의 첫 만남이 있은지 11년 후에야 이 세사람은 서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운명적 사랑과 음악에의 열정을 쫓아 뉴욕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각자 가슴 속의 연주를 통해 아주 감동적인 재회를 합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특별한 기교도, 현란한 특수효과도 없습니다. 이야기도 특별하지 않고 오히려 진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맑은 음악의 선율과 배우들의 잔잔한 연기 그리고 따스한 빛이 영화를 장식합니다. 그리고 잊혀져가는 따스한 정서에 대한 그리움이 우리를 울게 만들고 추운 겨울에 마음을 덥혀줍니다.

단 한순간의 만남이 얼마나 사람을 성숙시키고 동시에 아프게 할 수 있는지 다시금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저렇게 사랑한 사람들은 황혼녁까지 가슴 따스한 이야기를 가지고 가겠지요.

올해는 따스한 사랑을 하려고 합니다. 나의 소중한 가족들도, 친구들도, 제 인생의 파트너들도, 고객들도 말이죠.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데 마음을 한껏 열겠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의 순수함으로 세상에 한발자욱 다가가려합니다.

멋진 일요일 되세요!!! 아주 평온하고 사랑스러운 일요일입니다.
오늘 저는 어머니와 멋진 데이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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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8. 1. 13.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