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ness 100] Day 57_2020 IFS 수료
또 한 번의 짝짝짝~! 지난 4주 동안 진행되었던 IFS 일요일 강독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로써 올 2월부터 시작된 2020 IFS 학습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2월부터 5회에 걸쳐 IFS 기초 워크샵을 수강했고요. 이후 도반들과 스터디 그룹 2개를 만들어 하나는 4개월 동안, 또 하나는 6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어 이번 4주 강독회를 참여한 것이지요. 이 책 <내면가족체계 치료모델> 좋습니다. IFS 기초를 공부하셨고 상담/코칭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IFS 상담의 섬세한 대화 스킬에 놀라실 겁니다. 실습 자료들이 많아 실용적이고 접근이 쉽습니다. (번역 오류는 좀 있어요.)
IFS란 Internal Family System의 약자입니다. 우리의 참자아(True Self, 8C + 1C Choice)가 있고 내면에 무수한 소인격체들이 있다는 의미이지요. 쉽게 얘기하면 슬픈 나, 기쁜 나, 거들먹거리는 나, 희열에 넘치는 나 등등 수백 수천가지 입니다. 큰 분류를 하면 소방관, 관리자, 추방자 등이 있고요. 이렇게 나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상태를 섬세하게 분류하여 나의 상태와 내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이 <소인격체 클리닉> 책은 초심자에게 IFS를 쉽게 안내해줍니다. 그림도, 에시도 많아요. Interactive Card라고 카드도 별도로 있어 매일 제 내면을 찾아보며 내면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IFS 첫 워크샵 후 이 스터디 그룹들이 결성되었고요. 우리 5명이 이 책을 가지고 공부하고 실습했답니다. 오프로 만나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위주 모임이 되었지요.
덕분에 제 내면을 섬세히 읽고 마음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마음을 알아주면 가슴은 따뜻해지고 머리는 명료해지죠. 감정이 차분해지면 지성/객관적 논리가 활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방향성이 보이죠. 덕분에 차분히 지혜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 스터디 도반들과 각자의 삶을 성찰해보았죠. 저는 이렇게 제 삶을 그렸어요.
그리고는 알게 됩니다. '아, 어느덧 내 삶은 균형과 조화가 잡혔네. 그리고 일이 내 삶의 가장 작은 부분이 되었네. 기뻐라!'
대학 입학 후 2015년 수술까지 저는 '나'를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잘 하는지 알았고 그 모습에 기반해 '코칭'이라는 천직을 만나고 신나게 일했죠. 수술 덕분에 대대적인 각성과 삶의 전환기를 만났어요. 이때부터는 '함께' 그리고 '레거시(정신문화유산)'라는 키워드로 살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사랑 속에, 우정 속에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점점 더 건강해졌지만, 과정 중 자주 체력이 딸렸고 천식과 폐렴 등 건강 이슈가 생겼습니다. 일을 줄이는 과정 또한 도전이 많았습니다. 감사하기도 하고(25년 넘게 닦아온 전문성 덕분에 활동을 줄여도 고객이 생겼죠) 때로는 힘들기도 ('이렇게 쉬어도 되나.' 하는 불안감이 가끔 저를 흔들었어요) 했지요. 게다가 올 들어 코로나로 5년 완치 판정이 무색해졌습니다. 물론 한 달만에 저는 적응을 했습니다. 5년 치료 기간을 잘 보낸 덕분입니다. '그 5년에 비하면 코로나야... '하면서요. ^^ 모든 것이 새옹지마!!
뭐, 삶이 잘 풀리던 어려움이 있던, 제가 갈 방향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건강' 그리고 '관계'였습니다. 일은 실컷 해보아서 아쉬움이 없고요. 후배 양성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50 전 삶의 방식을 50 이후에도 산다면 그건 어리석죠. 과유불급! 미친 듯이 일하다가 진짜 미칩니다. ^^ 저의 경우 일이 너무 재미있고 잘 되니 일 외에 다른 것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뭣이 중한다!" 아픈 덕분에 정신을 바짝 차렸죠.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다운 삶!" 안팎으로요. 이후 저는 건강을 계속 키웠고 삶과 일을 계속 단순화 시켰고 관계에 집중했습니다. 가족, 사랑 그리고 우정이요. 그리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말씀드린 챌린저스 덕분에 20개 넘는 습관들이 제 DNA 안에 안착되었습니다!!! 이제 제 삶은 기초가 잡혔어요. 기뻐요.
전형적인 제 하루입니다. 매일 아침 6시 반에 남친을 온라인으로 만나요. 한 시간 동안 명상을 하고 대화를 나누어요. 오전은 강독회로 더 깊은 내면으로 보물을 찾아 떠났고요. (보통 매일 오전은 운동 - 아침식사 1 - 온라인 코칭 - 영어공부 - 샤워와 마사지 - 아침 식사 2 - 책 읽기 또는 글쓰기로 진행됩니다.) 오후에는 낮잠과 여유로운 휴식, 맛난 것도 만들어 먹지요. 저녁은 유전자 키를 읽고 고요 속에 묵상을 합니다. 물론 오전 오후 저녁 모두 홈트 또는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달리기를 합니다. Runday 앱을 이용해서요.
심신의 건강(명상과 운동)/ 사랑/ 우정(커뮤너티)/ 사회적 책임(여성 리더 양성 봉사) 이렇게 5가지요. 매일이 단순하고 고요하고 사랑에 넘칩니다. 비용도 거의 안들어요. 정말이지 가성비 짱인 삶입니다~! ^^ 20 대 때는 지금보다 매달 돈을 몇 배는 더 썼지만 (물가 수준과 돈 가치를 고려해보면 10 배 가량?) 외롭고 괴롭고 방황했지요. 그래서 누구보다 '물질만 풍요'했을 때의 한계를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요즘의 제 감사는 '사람'에게서 옵니다. 소중한 인연들이 제 삶에 들어왔습니다. 엄마가 계시고 연인이 있으며 평생지기 친구들이 있죠. 6년 전 1,000명이 전화기에 저장되어 있었고 강연과 코칭으로 매달 수 십, 수 백 명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일과 상관 없이 10여 명에만 집중하는 요즘이 훨씬 든든하고 풍요롭습니다. 어느 하나가 좋고, 다른 하나는 나쁘다는 이분법이 아닙니다. 제 삶의 흐름 상 주기가 있는 듯요.
그리고 우주 최강으로 사랑하는 나 자신이요. 주변분들은 제 시험점수가 아깝다며 아쉬워하셨지만, 저는 외대 영어과를 선택했어요. "글로벌 꿈"이 있었으니까요. 이후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선택하고 빚어왔어요. 사회의 기준보다는 (대학-결혼-취직-육아 코스 ^^) 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제 속도로 살아왔지요. 이 모든 것을 이해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왜 남들 사는 대로 결혼하고 취직하고 아이 낳지 않나?'하면 이해도 안되고 속상하시기도 했을 텐데요. 결국 제가 길을 가도록 허용하셨지요.
제 삶, 사실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저는 억만장자도 아니지요. 시행착오 투성이고 병도 났었고 사람과 만났고 헤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상대도, 나도 아팠고요. 하지만요. 그래도 저는 제가 좋아요. 갈수록 제가 더 좋고 또 사랑합니다. 제 삶이 좋아요. 제가 찾고 만들고 빚어왔기에 제가 만든 작품이어요.
돌이켜 보면 너무도 미안한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모르게 상처를 준... 언젠가 제가 아프게 한 분들께 사과도 드리고 싶습니다. 동시에 사과 방법은 현재 제 옆에 있는 분들께 잘하는 것이라 믿어요. 예전 분들의 희생(ㅜ.ㅜ )으로 오늘 날의 제가 있습니다. 물론 우주의 협찬으로! 갈수록 하늘이 돕는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암으로, 사고로 죽을 수도 있었고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저다운 삶이고, 그 삶은 오늘도 이렇게 진화발전합니다.
이렇게 12월도, 2020년도 서서히 저물어 갑니다. 올해도 저는 살며 사랑하며 배웠습니다. 배운 덕분에 제 삶이 따뜻하고 가벼워졌고 명료해졌죠. 부디 제 이 활력과 사랑이 코로나로 힘든 인연들과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은 모두 천복을 받으실 거여요! 매일 그렇게 기도합니다!!!
사랑 그리고 에너지, 이것이 제가 저와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샤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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