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ew me] I'm growing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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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어제 강연을 끝으로 한숨을 돌린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덕택님과 저녁미팅을 하고 강연에 임했다. 워크샵 형태로 바꾸어보았는데 반응이 괜챦다. 강원도에서 보관스님도 오셨다. 강연 후 미소님의 후배를 코칭하고 집에 돌아왔다. 상큼하고 깔끔한 느낌이어서 100일 기도 회향이 잘 된 느낌이다.

오늘 아침은 유유자적하게 열어보았다. 느리게 걷기를 하고 서랍을 정리하고 버리고 치우기를 살짝 해본다. 아직 남은 일이 태산이다. ㅎㅎ 이사짐 정리는 최소 한달이 걸릴 듯 싶다. 한껏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빈둥거리며 은행일도 보고 빈둥거리며 이메일도 쓰다보니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작은 일할 때 세상 모든 것을 잊은 듯 마음이 차분해진다. 밥도 먹었으니 이제 낮잠 좀 자야겠다.

15일
세상에 발을 확실하게 딛겠다고 선언한 이후 술자리들이 생기고 있다. 한 달에 1~2회는 함께 하는 사람들과 12시를 넘기게 된다. 안하던거 하면 몸에서 부작용이 생긴다. 뾰루지가 얼굴을 방문(?)했다. 그래도 사람들과의 소통과 연결에 더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어제 그룹 운영자들과 회의가 있었고 뒷풀이를 했다. 느리지만 의미있는 시작이라고 자평한다. 집들이 일정을 포함한 MT 계획까지 나왔다. 나와 다른 세상을 살던 - 특히 남성들- 그들은 내게 구체적인 행동지침까지도 요구한다. 덕분에 제대로 된 토론시간을 가졌다.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나는 각자 본인들이 찾아나가게 하고 싶다. 방향제시, 비전만 보여드리고 힘을 합쳐서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거다. 물론 새로운 방식이라 상대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소통할 거고 종국 코칭리더십으로 우리가 꿈꾸는 방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덕분에 늦잠 잤다. 이제부터 5시간은 21일 강연 교재 준비에 몰입한다.

14일
아침 6시부터 멤버들과 컨퍼런스콜을 한다고 부산을 떨었다. 내일 강연과 다음주 그룹코칭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2시간 동안 회의하면서 행복했다. 어떤 얘기를 나누었느냐가 주가 아니고 그들과 함께 했다는 것,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회의를 핑계로 그들과 만난 셈이다. ㅎㅎ

사랑님이 물었다. "우리는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 일하고 결혼하고 꿈을 꾼다.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분명 다시 한번 되돌이켜보라는 메세지이다. 나는 혼자일 때 행복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논다. 나는 글로벌팀 멤버들과 소통할 때 행복하다. 우리는 같이 잘 일하고 논다. 더이상 무엇이 필요하지?

내일이 백일기도 회향일이고 특강일이다. 지금은 저녁 미팅까지 좀 빈둥거려야겠다. 정호승씨의 <항아리>를 읽기 시작하고 싶다.

12일
여유로운 아침이 감미롭다. 8시 40분까지 실컷 잤다. 지난 나흘간의 이사와 휴식으로 마음의 부담도 내려놓고 몸의 긴장도 뺐다. 그간 에너지상으로 일에 너무도 촛점이 맞추어져있어서 그 긴장감을 빼는 데도 시간이 걸릴듯 싶다.

우선, 조카들과 함께 노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신이 났다. 아이들이 그새 훌쩍 커서 첫째, 둘째는 늠름하고 예쁘고 셋째는 또랑또랑 말을 한다. 못하는 소리가 없어 신기하다. 물론 때론 무슨 이야기하는 줄 몰라 엄마라는 통역사를 대동해야한다. ㅎㅎ

어제는 j와 고속버스터미널 쪽으로 쇼핑을 갔다. 이런 식의 쇼핑은 근 10년 만이던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둘러보고 작은 아이템들 사고 저녁 먹고 수다를 떨었다. 강산이 바뀔 시간이 지나서인지 행동 하나하나가 어색하고 낯설다. 참 낯설다. 그런데 감사하고 재미있다.

오늘은 아침 내내 이것저것 정리하며 소일하고 점심 먹고 아침에 못다한 산책을 나갔다. 국기원 후문쪽으로 역삼 공원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천천히 걸으며 도자기 카페에도 들어가보았다. 삶의 여유가 도처에 있었다.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냥 '지금 이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야 땅에 발을 딛는 느낌이다. 그간 산에서 산 것도, 하늘에서 산 것도 아닌데 이제야 내 사는 것이 사람 냄새나는 것 같은 건 무엇이지?

큰 꿈들도 이제는 가슴에 담아둔다. 서두르지 않겠다. 내실을 기하며 천천히 가리라.

"진정 나의 가슴 설레이는 곳을 찾았으면 그냥 그곳으로 달려가세요!! 사소한 것들은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강원도 산골, 단칸 오두막, 전기도 들지 않는 곳에서 법정 스님은 개울물 길어 공양하시고, 장작을 패서 땔감 만들어 불을 지피고, 물을 끓여 차를 달이셨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그 깊은 산골 오두막에서 세상을 향해 편지를 쓴다.



11일 밤
드디어 4일간의 이사, 휴식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이사짐을 새로운 보금자리에 풀다말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강남을 떴다. 그 다음날로 청주에 가서 세 명의 조카들과 마음껏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젯밤은 제이미와 정아가 house warming을 해주었고 이어 J 가 나와 함께 해주었다. 요즘은 공부와 일에서 서서히 내려와(?) 세상에 더 밀착된 삶을 살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이해하게 되고 대화 나누고 공감한다.

참 고마운 일이다.

7일
그제 코칭 여파로 지난 이틀간 잠을 푹 잤다. 내면에 묵직한 그 무엇인가가 뿌리를 박게 되고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흔들림이 없을 것만 같다. 어제 그룹코칭 런칭 이후 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니 오늘도 콧노래를 부를 수 있다.

Let's party! 오늘은 그룹코칭 7주차가 끝나는 날이다. 우리 12명은 지난 7주간 정겨움의 에너지장을 만들었다.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까 지난 며칠 째 고심하는 중이다. Fun과 Meaning! 그분들을 생각하면 힘들다가도 콧노래가 나온다.

내일 이사이고 모레까지 '공포'의 글쓰기 과제이다. 음... 내려놓고 갈 것이 많다.

6일
그윽한 비너스! 어제부로 생긴 이미지다. 조교수님과의 코칭을 통해 내 속에 '안정'이라는 숨겨져있던 가치를 발견했다. 평생 국내외로 무엇인가를 찾아온 나는 '안정'이라는 단어를 인정할 수 없었다. 내게 안정이란 지루하고 진부하거나 곪아있는 그 무엇이었다.

그런데 코칭세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내가 안정을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만날 때까지 그간 끊임없이 찾고 찾고 또 찾았던 것뿐이었다. 내 안정에 대한 욕구는 내 높았던-없던 것이 아니라 높았던 것이었다- 기준을 충족하는 순간 탄생했다. 나는 이제 내 평생 거리가 멀었던 안착과 안정의 길을 선택한다.

어제의 이런 인식 덕분에 코칭 런칭 직전까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걱정을 하던 하지 않던 일은 다가오고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일!

오늘 저녁 GLC CEO 코칭을 런칭했다. 런칭에 필요한 세일즈를 하느라고 지난 3주간 이십 여명의 전임 회장, CEO들 또는 임원들을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 과정 중 10번 이상의 'No!'를 들었다. 아니 그 중의 많은 수는 처음부터 만나기조차 어려웠다.

이 과정 내내 끊임없는 도전 받고 좌절과 낭패감이 회오리처럼 다가왔다. 내가 왜 총괄을 맡았지 하는 후회감마저 들었다. 1인창조기업 분야는 세일즈가 필요 없이 고객들이 자동으로 오고 있다. '그 자리에 그냥 머물면 편할 것을 괜히 CEO 쪽으로 확대했네.' 하면서 나의 무모한 도전을 탓했다.

하지만 어쩜 이 작업은 내가 갈 수 밖에 없고 가야만 하는 과정인지 모르겠다. 세일즈를 모르고 CEO가 되기 힘들다. CEO가 되야 현장에서 내가 없어도 되는 시스템이 가능하다. 거기다가 세일즈란 시장에서 나와 공명하는 보석을 찾는 과정이었다. Treasure hunt인가? (뭐, hunt 라는 단어는 별반 끌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마주치는 보석들은 내게 큰 기쁨과 충만감을 주었다. 그분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드리고 설계하면서 나는 가슴이 설레였다. 사실 1년에 그런 분들을 10분만 만나도 내 인생은 충만하다. 오늘 런칭을 하면서 참여자들 간에 많은 역동이 일어났고 대화를 더 나누시고 싶어하는 아쉬움이 그들의 얼굴에서 배어났다. 특히나 능률협회 신회장님께서 모임에 활력을 가져다주셨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오늘밤 깊은 숨을 몰아쉬고 좀 여유를 가지련다. 이제 내일 그룹코칭 마무리 후 이사하고 나면 '인간다운 삶'을 시작한다. 아, 그 여유가 꿈에서도 그립다.

5일
What am I doing? How am I doing it? 나는 사람들과 이 일을 사랑한다. 내가 이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간다. 

이사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참... 어쩌지... 준비 하나 안했다.

4일
오래간만에 산에 다녀온 여파로 몸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좀 쉬어야지 하면서도 어느덧 컴퓨터 앞이다. ^^ 아직 글쓰기 과제를 하지 않았다. 물론 글쓰기야 나의 즐거움이니 내 마음은 흥겹지만 내 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몸에 허락 먼저 구하기!

내면으로, 내면으로 들어간다. 실천님의 직관 예언(?)이 급물살을 탄다. 나는 이제 내 몸과 마음을 내맡기고 흐름대로 간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알아서 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나는 문제보다 대단히 크다.

3일
생전 처음으로 온라인 커뮤너티를 개설했고 어제 그 오프닝 파티를 했다. 이름하여 <글로벌시대의 매스터마인드 그룹>이다. 나까지 총 26명이 오셨고 10시 30분까지 웃고 떠들고 게임하고 그룹운영에 대한 제안도 받았다. 7분의 부운영진도 선출되어 한바탕 회의도 했다. 모임이 12시가 다되어 끝났고 덕분에 1시 반이 되서야 잠이 들었다.

오늘은 토요일! 6시 30분에 일어나 청계산으로 향했다. 겨울 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봄이 만연하고 이제 내 몸도 깨어난다. 4시간 산행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꽃 핀다. 참석한 멤버들의 나이대도, 직업군도 다양한다. 즐거운 대화 속에 산행이 힘든 줄 모른다. 자연스럽게 자연과 가까워진다. 우리 몸과 마음이 자연을 찾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산이 좋다.

2일
백일기도가 끝나는 날이 다가온다. 음, 지난 100일간 나는 무엇을 한 것일까? 무엇보다도 나는 어떤 존재였는가?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는 것.... 예전에 나는 전문코치였다면 이제는 세일즈를 배우고 경영수업을 한다. 어제아침 셀프코칭 이후로 마음이 편안해졌고 '문제보다 큰' 나는 하루종일 바깥에서 고객과의 미팅을 하면서 보냈다.

시장에서 좋은 고객을 만난다는 것은 보물찾기 작업인듯 싶다. 유상무님의 인품에 끌렸고 조사장님의 진솔함이 좋다. 나도 모르게 그들과 하나가 되어 GLC 외에도 많은 인연과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F사에서 제안서 요청이 와서 순간 마음이 급해졌다. 음... 하지만 속도는 내가 정한다. 많은 경우 압박을 받는 것은 실제 속도가 아닌 마음의 속도이다. 마음만 여유롭다면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다.

그래도 그 사이에 박수학 선생님을 뵙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주 이사가 끝나고 나면 곧바로 민화 배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결혼과 그림 그리기... 심은하인가? ^^

1일

 

A new month! A new me!

Did I make a mistake? I was so comfortable with where I was. My clients love me and are so happy with me. And then I decided to move forward and take a new responsibility. Boy, it’s way more challenging than I thought it would be. I feel stuck. I sometimes wish I had not made that decision. My life was so fine. How come my life is never boring? Haha!

 

I need to be here and now. I want to trust what the Universe does and completely trust me. What do I want? What does this mean? I want to run away from the project. What is it that excites me in it?

 

I’m starting a writing coaching and wellness coaching. They will certainly give me a way to celebrate my life more. I will definitely write a book this year and have it published next year. I started to turn off my laptop before midnight! The power of promise!!!

 

Come to think of it, I’m not dying or anything when I don’t make it. I’m bigger than my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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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0. 4. 1.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