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 제 삶의 평생 스승께
제 삶의 스승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벌써 9월이 가까이 왔습니다. 제가 마지막 인사를 드렸던 것이 벌써 반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이번 일요일 길상사에서 법문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뛸 듯 반가웠습니다. 마침 이번 일요일에 봉화로 휴가가려던 참이었거든요. 법문 후 함께 당신과 함께 제 마음의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벌써 제 마음이 설레입니다.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합니다. 때론 강한 햇살이 비치다가 가끔은 비도 오고 무덥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가을을 알리는 바람이 부네요. 날씨처럼 삶에서 ups and downs는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꺼번에 일들이 몰아닥쳐올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네요. 내면의 힘을 기르면 궃은 내면 날씨에도 내면의 우산이 생긴다는 것을 압니다. 사실 오늘은 여러 크고 작은 일로 스트레스가 있어서 당신 생각이 더 났습니다.
당신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제 마음에 힘을 주고 계십니다. 지금도 당신만 생각하면 제 길을 가는 것에 감사합니다. 세상에,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제 자신을 다독이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그거 아세요? 당신이 진정한 코치이십니다. 10 년 전 당신을 처음 뵙고 당신의 음성을 듣기 전에 저는 당신의 모습 자체로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때 아무 말씀 없이 앉아계셨는데 그 자체로 고요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그 순간 제 눈에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죠. 그러면서 저는 속으로 말했지요. “아~! 나, 저 분처럼 될래~!”
당신은 언어를 뛰어넘어, 종교를 뛰어넘어 존재 자체로 사람들이 스스로 깨어나 든든히 서게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평생에 걸쳐 그 길을 가려합니다. 코칭을 알고 상담을 알아갈수록 저는 다른 분들을 통해, 저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껴요.
저는 대한민국 대표 코치가 되기 위해, 대표 상담자가 되기 위해 이제 새로운 산에 오릅니다. 바닥부터 차근차근 첫 발을 뗍니다. 당신을 쫓아 마음공부를 하고, 어제 자로 상담쪽의 제 개인 스승이 되신 지운 유동수 선생님을 쫓아 길을 가겠습니다. 한국의 것을, 한국의 인재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그 인재들이 세상을 따스하게 할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9년 전 제게 지어주신 이름 그대로, 속가에서 활짝 피는 빼어난 연꽃 수련화가 되고자 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뵐께요. 외국 대학생들 2명과 함께 갑니다. 진여향도 함께 할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또 한 명의 소울 메이트도요! 지난 번 전화통화처럼 “Hello!”하시면서 환한 웃음으로 저를 반겨주실 거지요? 전 또 그때처럼 까르륵하고 웃겠지요.
이제 힘이 나요. 오늘 쌓여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끝내겠습니다.
마음을 담아,
秀蓮華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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