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by
정채봉 시인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5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 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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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1. 7. 31.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