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희망이다] 일지 이승헌님 강연회를 다녀와서
사람이 희망입니다.
어제 일지 이승헌님의 강연회를 다녀와서는 마음이 따스했고 정말 푹 잤습니다.
20대 때는 불평등과 불의를 보고 어두운 면을 많이 보면서 세상에 회의를 많이 가졌더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세상의 한쪽만 보고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사람들은 꽃으로 피어납니다. 내가 겪은 시간이 고통이라면 다음 세대에는 그 세상을 더 맑고 밝게 만들겠다는 의식있는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세상을 환하게 바꿉니다.
이제 저는 세상 모두에게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제 내면의 스승은 이제 항상 존재함으로 그 지혜를 뿌리로 하면 주체성을 갖되 유연성을 가지고 세상의 많은 것을 받아들이게 되겠지요. 세상을 '옳고 그르다'라는 단순한 이분법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기로 합니다.
30년 전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세상을 밝히겠다는 한 분의 선택과 결심이 대한민국과 세계를 바꾸었습니다. 편견과 오해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을 터인데 그간 그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껏 많은 종교와 사상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만큼 영성이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일지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모든 것은 들어오면 나가게 되어있다. 이제는 우리의 홍익인간 정신과 그간 체화된 외래 정신으로 세계로 나가자.'라고요.
인간은 육체/정신/정서/영적 성장을 하고 성공을 한 다음 완성의 시기에 접어든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제는 '천화 遷化'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죽는다' 또는 '돌아가셨다'라는 한차원 높인 말로 이 세상의 교화를 마치고 다른 세상의 교화로 옮긴다는 말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이 무시하는 굼벵이는 7년의 고된 세월을 보낸 후 매미로 탈바꿈을 하여 7일을 찬란히 노래한 후 이 세상을 떠납니다. 애벌레에서 찬란한 빛의 나비가 탄생하고요.
어제 매미와 나비의 탄생 동영상을 보는데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껍질을 깨고 나오는 그들의 아픔이 느껴졌고 그 아픔 없이는 새로운 탄생도 없습니다. 고통도 탄생도 온전히 내 몫이지요. 제 삶을 돌이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3월 31일이고 공식적으로는 제 재충전 마지막 날입니다. 이렇게 지난 3월은 수많은 상징(sign) 속에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과 많은 힘이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혼자 살지 않는 아름다운 곳, 힘들고 쓰러질 때 손 잡아주는 곳이 이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손은 내가 나를 버리지 않을 때, 내가 나를 진심으로 믿고 손을 놓치 않을 때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3월이 되었습니다. 나자신을 더 사랑하고 이웃을 더 사랑하는 4월을 맞이하겠습니다. 삶과 일의 Excellence, enrichment, legacy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어제 집에 오는 길에 보니 개나리가 한창 꽃망울을 터트리더군요. 따스한 봄날 되세요!!! 제 재충전 마무리도 축하해주시면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하면서 참 행복할 듯 싶습니다.
제 사이트에 오셔서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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