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of the Day]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며 피는 꽃 by 도종환님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중학교 시절인가 영어책에서 슈바이처 박사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때 알게된 <생명에 대한 외경 - Reverence for life>은 제 삶의 모토가 되었지요.
요즘 화분 키우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사무실에 10여개의 난과 나무가 있는데 매일 아침 이들과 대화하는게 즐거움입니다. 관심과 사랑을 보일수록 이들은 쑥쑥 크고 연한 잎을 수줍게 내놓습니다. 그리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그 모습이 감사하고 경이롭고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소통의 부족으로 작은 하지만 의미있는 이별도 경험했고요. 잠시나마 싸아하게 아픈 내 마음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인정해줍니다. "아프지? 속상하지? 미안하지?" 그리고 그분께 말 전합니다. "더 사랑하지 못해, 더 소통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도 말 건냅니다. "사랑해. 고마워.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자랑스러워."
식물, 동물, 사람을 떠나 모든 생물에게 고귀한 영혼이 있음을 봅니다. 그리고 느낍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라는 책 제목처럼 모든 영혼은 사랑으로 존재하고 다가갈 때 꽃 핌을 압니다.
바람에 저항하지 않습니다. 바람과 하나되어 춤추며 흔들리며 우리는 피어납니다.
내 영혼과 몸에게 외경을, 우리의 영혼에 나마스테!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이니까요.
I am Love. I liv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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