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내 메세지는 세상과 통하고 있는가?


5월 23일 저녁 7시 40분

지난 2달 간 나는 깊이 있는 소통에 대한 갈증을 냈다. 내가 소중히 해온 사람들과 더 깊이 소통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가 될수록 나는 나의 말하기와 글쓰기에서 한계를 느꼈다. 어느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 통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과는 잘 통하지 않았다. 이에 <한상담 6>를 신청했고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다.

 

우선 글쓰기!

 

매일 월요일 저녁에 진행하는 글쓰기는 조금 후면 2달이 되어간다. 매주 일요일 새벽 6시라는 마감시한이 있고 그것에 맞추어 글을 써서 낸다. 글쓰기 하는 법을 모르고 글을 쓸 때는 글쓰기가 즐거웠다. 시간이 갈수록 내 글이 사랑, 열정, 코칭 등 추상적인 단어들로 가득 찬 관념투성이라는 것을 알면서 글쓰기는 매주 고통이 되었다. 가끔은 아는게 병이라고 했던가? 첫 번째 고역이다.

 

두 번째 고역은 매주 월요일 글쓰기 수업시간이다. 수업시간마다 선생님은 참석멤버가 써서 낸 글을 가지고 촌평을 하신다. 보이지 않는 쟁반으로 맞아가며(?) 우리들의 글은 빨간 색으로 난도질을 당한다!!! 끙끙거리고 쓴 글에 수 없는 지적이 들어올 때의 아픔이 그 두 번째 고역이다. 다 큰 어른이 돈 내고 혼나고 숙제 하느라고 끙끙대는 이상한(?) 시스템이다. 쓴 글 가지고 혼나는 것이 아파서 요즘도 어떻게 하면 피해볼까 요령을 피운다. 왜 사서 고생인가 싶어 당장 그만 두고도 싶다.

그런데 그만 둘까 하면서도 그만 두지 못하는 묘한 끌림이 있다. 아주 조금씩이나마 내 글쓰기가 향상되는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다.
~!

 

둘째, 한상담 6기 개강! 5 22-23일에 한상담 6기 첫 워크샵에 다녀왔다. 지금 내 기분? 내 소통법이 그간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 마음이 뿌듯하다.

 

나는 문제를 인식하면 상황을 파악하고 쌍방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냈다. 물론 그 솔루션은 간단명료하고 대부분 시의적절했다. 상대를 배려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하고 내 자신을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몰랐던 것이 있었다. 사실적 답도 필요하지만 관계적 답도 필요했는데 나는 사실적 답으로 관계를 풀어가려고 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그분들의 감정과 느낌을 먼저 느껴주고 존재 대 존재로 만나야 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상대를 느끼기! 그리고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기! 그리고 더 근원적인 것은 '먼저 인간이 되기!'

 

오늘 하루 종일 그룹상담을 참여하면서 변화성장했다. 내 문제의 원인을 찾으니 해답이 보였다. 방법을 알게 되니 현실에 적용하기만 하면 되었다. 물론 방심하면 자꾸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나는 올곧이 깨여 끊임없이 내 언행을 인식하고 애써야 한다. 지금은 120%의 긴장이 필요하다.

그런데 워크샵 참석자들이 내가 워크샵에서 배운 바를 대화에서 적용할 때마다 그 빠른 적응에 놀라워했다. 내가 존재 대 존재로 만나는 것, 상대를 느끼려는 노력을 할 때마다, 그들이 나보고 잘 한다고 칭찬해주니 앞으로 더 해보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현재 내 모습은 부족해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내가 소통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머니 착각이다. ㅎㅎ 그래도 기분이 좋다.)

 

간절했던 주제에 대해 깨닫는 즐거움을 그 무엇에 비할까?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배우니 기분이 좋다. 주말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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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0. 5. 23.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