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그 귀한 교훈] 내 인생의 새로운 로드맵

며칠 간 스승이 계신 곳에서 자연과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간 인터넷과 전화 없는 세상에서 잘 지내다 왔습니다. 그리고 가족여행 가기 전에 이렇게 사알짝 인터넷 연결을 해봅니다. ^^

내일과 모레는 부모님과 온 가족이 모여 충주에 있는 휴양림을 갑니다. 언니와 형부 그리고 우리 예쁜 세 명의 조카들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음.. 사실 고백하자면 지난 며칠 한가로이 놀지는 않고요, 한가로이 일했습니다. ㅜ.ㅜ 책을 썼으니까요. 즐거운 일이라 일이라 생각되지도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정성스런 식사와 맛있는 차, 떡 그리고 과일도 함께 했습니다. 덕분에 살이 포동포동 올랐습니다. 하하!!

이번에 두 가지 사건(?)을 계기로 제 인생의 방향을 조금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내면 성찰에 대한 중요성, 진정 깊이 있는 존재성찰에 대한 열망을 스승과 함께 했습니다.

제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즐기는 것만큼이나 자연 속에서 호젓히 지내는 것을 즐긴다는 것도 재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 로드맵이 많이 바뀔 듯 싶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어머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분을 평안히 보내드리는 자리에 함께 하면서 죽음의 허망함을 가슴에 묻었습니다. 평생의 농사일로 까맣게 타신 그 투박하지만 정겨운 손으로 저만 보면 손 붙잡고 예뻐하셨는데 그 모습을 더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어머님, 평안하소서...

당신이 가시면서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있는 제게 이렇게 교훈을 남겨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제 삶에서 어떤 향기를 남길지 다시 한번 인식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게는 오직 하나의 목적만 존재합니다.... True being

더불어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더 합니다. 생전에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겠습니다. 가족들과 모임에서 많이 안아드리고 존경의 마음 보내려고 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유난스러운 딸, 야단 치지 않으시고 이제껏 바라봐주신 당신들께 존경의 큰 절 올립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귀한 한가위 되세요... 저도 함께 합니다.
top
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8. 9. 14.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