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my love-1] 왜 사는가?
나는 삼 남매 중 둘째 딸이다.
어린 시절 “윤경이가 아들이었다면 남동생이 없었을 것” 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내 부모님은 하루 세끼를 위해 하루 열시간 이상을 뛰어다녔고 아이 셋을 키우는 것은 호사였다. 하지만 아들이 없으면 큰 일 나는 세상이었다. 결국 내가 태어나고 3년 후에 남동생이 태어났다.
이후 어린 나에게 평생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나, 왜 태어났지?”
이 질문은 내 잠재의식 속에 숨어 인생을 지어나갔다. 순수하고 섬세한 한 어린아이에게 그 질문은 컸다. 커서도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인생을 고민했다.
25년간 영어에 빠져 살았고 7년간 본격적인 깨달음의 여정을 한 이후에야 대답은 다가왔다.
사랑...
나를 찾겠다고 회사까지 그만 두고 국내외를 찾아 다닌 결과였다.
사랑은 바깥에 있지 않았다. 나는 바로 사랑 그 자체였고 내가 할 일이란 사랑으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순수한 사랑으로 존재할 때 나는 행복했다. Being true to myself… 사랑, 그것이 바로 내 모습이고 상대 모습 그대로니까.
그리고 코칭을 만났다. 내게 코칭은 모든 종교를 떠나 인간의 내면을 깨우는 강력한 도구로 다가왔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내면에 고귀한 영혼이 있다는 것을 알 권리가 있다.
지난 4년간 코칭을 통해 가슴으로 깨달은 사랑을 내 세포 하나하나까지 스며들게 했다. 매순간이 기도였고 세상은 깨달음을 실천하는 장소였다. 내게는 세상이 법당이요 교회였다.
깨달은 바를 내 일에 반영하는 데에도 필요한 4년이었다. 여정 중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글로벌 활동을 위해 내면의 자이언트를 깨우는 CEO들, 또 한 그룹은 나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글로벌 One and Only가 되고자 하는 예비코치들이다.
어제 만난 새로운 인연 중에 한 분과 끊임없이 공명했다. 네이버 W 카페를 통해 내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는 그녀는 나와 대화하며 울고 웃었다. 그녀를 보니 한없이 헤매고 다니던 몇 년 전의 내 모습을 보는 듯 해서 내 눈시울도 붉어졌다. 세상을 향해 한껏 피고 한 없이 자신을 펼치고 싶어하는 그녀… 이틀 간에 걸친 장문의 이메일들과 많은 메시지, 많은 통화를 통해 그녀의 열망을 펼쳐 보였다.
그녀의 열망은 내 심장까지 뜨겁게 한다. 세상에는 이렇게 길을 몰라 간절히 찾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그들이 세상에서 삶을 마음껏 펼치도록 내가 존재한다.
시간이 갈수록 ‘글로벌 코리아’가 사명을 넘어 내 소명이 되고 있다. 우리는 힘이 없어 영어를 배워야했다. 한 국가도 한 개인처럼 소중한 정체성이 있고 그것은 내면의 힘이 있어야 지켜나갈 수 있다. 영어는 '그들처럼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과 나누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이어야 한다.
나는 매일 매순간 내면을 깨운 우리의 인재들이 전세계적으로 활동하고 기여하는 모습을 그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영어로 존재감까지 위축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소중한 아이들이 시간이 흐르면 바뀔 신념과 환경의 제약에 물들거나 스스로를 한계 짓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인간은 한계를 뛰어넘어 아름답게 피어날 꽃씨를 내면에 품고 있다.
'글로벌 코리아'를 통해 나를 사랑하고 내 부모를 사랑하고 내 조국을 사랑하며 세상과 우주를 사랑한다. 아니, 이 모두와 함께 나는 사랑 그 자체로 존재한다.
꿈꾸는가? 꿈을 이루는가?
분명 둘째라는 것은 축복이었다. 어린 시절 내게 주어진 평생질문으로 내 삶의 목적을 알았고 소명이 생겼다. 나는 세상과 노래하고 춤춘다.
I’m unconditional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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