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The life of my dream
May 9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어제 저는 2박 3일 가족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행복하고 기뻐요. 몸 상태가 메롱해서 여행 기간 중 헤롱거리며 좀 누워있었지만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사랑도, 관계도 에너지를 주고 시간을 주어야 건강하게 자라는 거쟎아요.
언니네 식구들, 동생네 식구들이 모두 모여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막내 조카 수영이의 모습을 좀 보아주세요. ^^
늦잠 자는 사촌언니들을 어린이 날 선물로 받은 드럼으로 깨우는 막내 조카 수영! 창의성 작렬입니다.♥ 언니들은 5살 막내가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깨우니 어쩔 수 없이 일어나고…ㅎㅎ
수영이는 석영이 오빠와 키티 그림책을 같이 칠하고 저도 이에 가세하고요. 제가 다시 5살이 된 듯 싶어요.
가족... 함께 먹고 시간 보내고 자고 때로는 멍 때리고… 가족은 이런 걸 같이 하도록 구성된 거죠. 일만 하고 살 때는 이 시간이 아깝기도 했다는 ㅋㅋ 제가 지구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이런 느린 삶이 편해졌습니다. ^^
짜란~ 사랑 충만한 스머프 가족이어요~! ^^ 사진들이 어떤가요?
조카 석영이가 이제는 10살이 되어 사진도 곧잘 찍어요~!!!
석영이는 드론 놀이하고 할머니와 그네 놀이도 하고요.
우리 엄마와 언니 그리고 샤론은 커플룩 놀이하고요. 지난번 엄마가 저와 언니에게 이 인견 블라우스를 선물하셨습니다. ^^ 저는 생일이라고 인견 바지도 추가로 사주시고. ^^ 세 명이 이 옷을 입고 어버이날 사진을 찍기로 했었죠. 엄마와 저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ㅎㅎ 그네도 타시며 환하게 곱게 웃으시던 우리 엄마…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많이 많이 내면 성찰을 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카들 책을 빌려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는데요. 의외로 좋은 책들을 만났습니다. <파페포포 메모리즈>,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장기려-우리 곁에 살다간 성자>, 그 외의 시집과 에세이집들…
‘억지로 지우려 애쓰지 말고 내 마음을 들킬까봐 숨기지도 말고 그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자. 소극적으로 살았던 나의 모습을 후회하며…
공상처럼 세상의 꿈들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나중에 닥칠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마음이라면, 그 사람 때문에 나중에 마음 아플까봐 나약해진다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 파페포포 메모리즈 중
책을 읽다가 문득문득 멈추었습니다. 제 자신의 삶을 비추어보는 거죠. 일과 공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었던 샤론이, 사랑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어요. 내심 원했으면서도 저는 결혼보다는 제 커리어를 가지기를 더 원했고 동시에 제가 원했던 이상형을 만나기는 준비가 덜 되어있었습니다.
동시에, 사랑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긍정적이지 않고 신파조(!)인 샤론을 발견합니다. 아~ 그런데 마음은 왜 이리 아플까요? 요즘 제가 고심하고 있는 이슈와 책의 내용이 맞아떨어지더군요. 누군가가 좋아졌는데 덜컥 겁이 나고 진도는(!) 나가지도 않는데 미리 걱정만 산더미… ㅜ.ㅜ
어렸을 때 너무 부정적인 드라마를 많이 보고 많은 새드 앤딩 이야기를 들었나봅니다. ㅜ.ㅜ 예전에 샤론에게 사랑은 구속이었어요.
그런 저를 점검하고 의식을 확장합니다. 우리는 이래서 안 어울리고, 저래서 안 맞고, 저 사람은 저렇고 나는 이렇고… 서로 맞출 생각보다는 현재 모습에서 안 되는 백만 가지 이유를 댑니다.
내 현모습을 알아차리니 제가 되고 싶은 모습 또한 인식이 됩니다. 현재 우리가 가진 것들에 집중하면서 함께 존재할 방식 그리고 함께 잠재력을 깨우기! 죠.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니다.
다행인 것은 엄마 덕분에 제가 사랑을 배웁니다. 요즘 저희는 서로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나가고 우애와 사랑을 중심에 두고 관계를 만들어나갑니다. 그 비결은요? 바로 사랑입니다. 제 자신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이요. 이 사랑이 토대가 되니 이후 관계들이 그 기반 위에서 쉽고 경쾌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제 사랑은 제게 자유입니다. I am free in love. 아빠는 하늘에서, 엄마는 땅에서 샤론을 사랑하고 지켜주십니다. 저는 당신들과 함께 하기에 땅에서 자유롭고 당신들 덕분에 하늘을 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변치 않는 사랑을 기반으로 샤론은 세상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새로운 시도에서 성공하며 함께 나누고 축하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면 품 속에서 쉬며 치유됩니다.
‘나는 아빠 냄새를 새기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몇 번이고 흠씬 아빠 냄새에 취했다.
그걸로 충분했다. 꼭 같은 집에 살아야만 아빠하고 딸인 건 아닐 테니까.’ – <내 생각은 누가 해줘?> 중
뜨겁게 고민했었는데 이제야 답이 좀 나옵니다. 우정이나 사랑은 어떤 한 형태로만 존재하는 건 아니죠. 백인백색입니다. 각자의 기준이 중요한거죠.
샤론의 기준은 "내 본연의 지혜, 사랑, 생명력에 기반했는가? 이 관계로 인해 내 본연의 모습 - 지혜, 사랑, 생명력- 이 더 깨어나고 있는가?" 입니다. 제가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나누고 저 또한 많은 것을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려 합니다. 샤론의 색깔을 가진 샤론의 사랑인거죠.
사랑을 경험하고 샤론의 지혜로 만들기로 합니다. 애써 무시한다고 묻어둔다고 지워둔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완전히 경험하여 지혜로 바뀌면 삶의 통찰로 경험되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거죠.
"This shall come to pass!"
석탄과 다이아몬드의 차이는 견뎌낸 압력의 양이라고 합니다. 역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더 강해지며 회복 탄력성(Resilience) 을 가질 수도 있고 부셔질 수도 있다는 거죠.
이런 것들을 인식한 5월 연휴... 꽤 괜챦은거죠? ^^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게다가 어제! 어제는 제 생애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2박 3일 여행 후 엄마와 두 손을 꼭 붙잡고 올라오는 귀경길에 엄마가 제게 "윤경이, 너 같은 딸을 두어서 엄마는 정말 행복하구나." 하셨습니다.
울컥…
월세집도 못 구해서 발 동동 구르던 가난을 딛고 생존을 위해 하루 20시간을 일하셨던 우리 부모님… 한때는, 아니 25여 년 세월 동안 당신 둘째 딸을 이해 못해 얼마나 가슴 절이셨을까요?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항상 무엇엔가 미쳐 살았죠. 영어에 빠지면 가족도, 친구도 보이지도 않고 마음수행에 빠지면 그것만 보이고, 코칭에 빠지면 코칭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결혼 기회들도 내던지고, 집 몇 채 살 돈도 벌어서는 뭐 배운다고 모두 쓰고, 화려한 직장도 내던지고 삶의 의미를 찾겠다고 산으로 들어가기까지 했던 딸이었습니다. 공부시키겠다고 최선을 다해 저희들을 키우셨는데 저는 제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결혼도 안 하고 전세계로 떠돌아다니고 ....
나를 찾게 된 서른 중반 어느 날 제게는 ‘사람’만 보이기 시작했고 35살이 넘어야 더 늦을 새라 저는 부모님께 집중했죠. 우선 순위! 그래도 제가 잘못한 생각을 하면 턱없이 짧았던 시간이죠…
부모님의 사랑… 위대합니다. 엄마는 모든 것을 품으셨습니다. 25년 모든 세월이 사랑이라는 이름 속으로 녹아버립니다.
엄마께 더 많은 사랑을 보여드리려고요. 엄마의 뼈 속까지 그 사랑이 닿아 엄마의 아픔과 회한과 두려움을 녹이고, 제 뼈 속까지 사랑으로 꽈악~ 채우고...
어버이날...
저는 이렇게 어버이의 사랑을 느끼고 나누고 제 사랑을 나누고 ... Again, I'm free in love. 당신을 사랑하기에 저는 행복하고 당신을 사랑하기에 제 삶은 자유롭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저는 당신의 사랑 안에서 자유롭습니다. 앞으로 계속 훨훨 날아보려해요.
인생은 흥미로워요. 10년 전에 알던 Noreen과 2 주 전 다시 연결이 되었는데요. 내일 만나려고 오늘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녀와 제가 같은 공덕동에 있는거 있죠?! 그녀는 공덕에서 일하고 저는 공덕에서 살고~! 같은 마트에서 장을 보더라고요. 그새 한번도 마주치지 못 했네요. ㅎㅎ 4년 여 만에 내일 그녀를 만납니다. Life is amazing!!
저 이제 병원에 가요. 잘 다녀올께요.
사랑으로,
샤론
May 5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그간 샤론이 걱정되었지요? 저는 사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물론 몸은 좀 무겁게 느껴지고 여기저기 쑤시기는 하지만요. ㅎㅎ 계속 통원 치료 받고 있어요. Don't worry, be happy. 기분 전환 차원에서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올립니다.
무엇보다 삶의 통찰과 명료한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게 사고는 병보다 더 치명적이었습니다. 병은 적어도 며칠은 주어지죠. 반면 사고는 순식간이죠. 이번 교통사고로 저는 ‘깜놀’했고 더는 미루지 않고 ‘지금 여기서’ 제가 원했던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제게 묻는 질문들입니다.
제가 원하는 삶, the life of my dream!!! 우선 Morning ritual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거의 매일 아침 해왔지만, 앞으로 더 구체적, 체계적,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요.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하죠.
눈을 뜨면 저에게 “사랑해.” 속삭이며 안아주고 일어납니다. 108배 앱에 맞추어 ‘하트스마일 무브먼트’를 하고 명상을 하죠.
이어 발원을 하고 저를 포함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이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주스를 갈아 마셔요. 그때그때 1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간답니다. 보통 사과, 당근, 마늘, 부추, 호두, 블루베리, 양파, 바나나, 양배추, 토마토, 두유, 요거트를 넣어요. 천천히 식사도 합니다.
이후 평균 주 3회는 제주 팀들과 함께 아침 성화작업을 하며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고요. 진리의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슈들을 꺼내 놓으면서 진리의 말씀에 비추어 통찰을 얻기도 합니다. 사랑으로, 일로, 건강으로 고민이 있으면 “이 사안에 대한 신의 시각은 무엇일까?”, “참된 사랑의 존재는 어떻게 행동할까?”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합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은 이에 통찰이나 피드백을 나누고요.
그리고 주 5회 9시부터 또는 9시 반부터 영어로 코칭을 받거나 영어 수업에 참여합니다. 코칭 효과에 덧붙여 영어도 계속 실습할 수 있죠. 여기까지 하면 아침 10시가 되어요. ^^
다음주부터는 이 morning ritual 에 10시부터 책쓰기도 넣으려고 합니다. 황코치님과의 매일 아침 10분 미니코칭도 하고 아침 6시반 단월드 수련도요. 오전에는 핸드폰도 꺼둘 예정입니다. 제 아침이 든든하고 풍성하지요? 기뻐요. ^^
지난 주는 계속 통원 치료를 받았어요. 이번 주는 잠시 쉬어보다 2일 여 갔고요. 잠시라도 입원하려다가, TV 소리가 요란하고 북적거리는 병원 대신 제가 직접 집에 힐링공간을 창조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마다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베란다 2개를 돌며 인사를 합니다. “안녕, 아그들아! 사랑해.”, “어마~, 너 새로 태어났구나. 환영해.” 이런 인사죠. 그러면 그 아이들도 저를 보고 방긋 웃어요. ^^
이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생명이 싹트는 것을 보면 저 또한 ‘살아야겠다’ 싶은 거죠. 흙을 만지면 행복해져요. 꽃과 새 잎을 보면 ‘아, 예쁘다~!’ 하며 제 내면에서 사랑의 마음이 올라옵니다. 사랑 많은 샤론~!! ^^
지난 주는 샤론 화단에서 첫 수확물을 냈습니다. 짜란~!! 상추와 케일이어요. 엄마에게 바쳤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새 식구 다섯 아이들을 입양~! 이렇게요. 요 녀석들이 요즘 짱짱하게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둘째, 공간 만들기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집에 더 많이 있게 되었죠.
거실을 ‘Space’라는 컨셉으로 ‘휴식 그리고 누리기’의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그리고 샤론 아지트에 오는 소중한 국내외 인연들을 위해 공간을 꾸미는 거죠. 특히, 오늘 아침에는 안방에 있던 쿠룬타를 거실로 내왔습니다.
샤론 거실에 무엇이 있느냐고요? ^^
예술 – 피아노가 있고, 미술/사진 작품들이 있고요.
독서 –거실과 서재에 800~1,000 여권의 책이 있고요. 영어원서는 100권 정도?
명상/참선 – 좌복과 죽비가 있고 미니 종과 풍경, 향, 기도포가 있습니다.
요가 – 요가매트, 블록, 볼스터, 요가 타월, 요가복, 쿠룬타도 있어요.
휴식/힐링 – 매트나 쿠룬타, 테니스 볼이나 경락 베개를 이용해서 근육을 풀고 향초를 이용해 마음도 이완합니다. 아, 전동 안마의자도 있어요. 우리 귀요미 곰돌이 인형들도 샤론을 방긋 웃게 하죠.
차담 – 각종 차와 다구, 테이블이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아마 커피도? 바리스타 공부를 해볼까 생각 중이어요. ㅎㅎ
자연 – 미니 화단이 있고 화분들이 있어요.
운동 – TRX, 아령 세트가 있어요.
쿠룬타에서 책을 읽으며 쉬기도 하고 요가 매트에 엎드려 읽다가 까무룩 자기도 하고요.
오늘은 특히 쿠룬타를 애용했죠. 그런데 어마, 쿠룬타에 누우니 벤자민이 거꾸로 보이며, 큰 잎들 밑에 있어 안 보이던 새싹들이 꼬물거리며 크고 있던 것이 보여요. 생명~! 그죠, 우리 삶에서도 겉으로는 크게 보이지 않아도 속으로는, 아래로는 많이 자라고 있는 것들이 있지요. 너무 초조해할 것도, 좌불안석할 것도 없는데 말이죠!!!
셋째, 기쁜 소식이어요. 제가 지난 15년 간 끊임없이 기도하고 실행해온 바가 지난 일요일 5월 1일에 '한방'에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 1년 간 삶의 전환기를 거치며 고심했던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은 날이기도 하죠.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
어제 미산 스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상도선원의 연꽃차 예쁘죠? ^^
스님과 함께 제 삶과 발원을 나누었고 미산스님도 발원과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세상에 참된 존재들과 참된 리더들을 깨우고자 하는 우리들의 공유비전!
참나 찾기를 위한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글로벌 차원의 확산, 그 프로젝트에 동참할 글로벌 팀, 그리고 함께 할 방향성과 실행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샤론도 스님과 함께 할 여지가 많아졌습니다.
미산 스님은 남방, 북방 불교의 수행과 이론 뿐만 아니라 상담, 정신치료, 코칭 등 많은 영역을 공부하셨습니다. 국내외에서 공부하셨기에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고 영어도 가능하십니다. 게다가 전통은 고수하시되 첨단 기술에도 열려 있어 “어떻게 법을 전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심과 조예가 있습니다. 당신과 연구회에서 개발한 명상 프로그램을 글로벌 세상에 전파하고자 하세요. 스님을 후원하는 개인과 조직들도 많고요.
제게도 프로그램 글로벌 화를 도와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샤론은 앞으로 스님의 리더십을 따라 불교 이론과 수행을 체계화하고 스님을 도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상 워크샵 프로그램을 글로벌로 전파하기! 이건 제가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쟎아요. 2005년 법당 안에서 넙죽 엎드려 발원했던 바를 이루는 것이기도 하고요. 기쁘고 기쁘고 또 기쁩니다.
재작년 APAC 국제 코치컨퍼런스에서 한국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글로벌로 훨훨 날라다니겠다고 국내외 코치들에게 선언했던 그 순간도 떠오릅니다. 저는 글로벌 세상을 꿈꿀 때 행복해요!! 제 DNA에는 글로벌, 참나, 그리고 자연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그때 친구가 되었던 독일의 R 코치가 이번에 저를 인도 또는 네팔에서 워크샵을 같이 하지 않겠느나고 초대했습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번 8월 하순에 한국에 와요. 제가 마샤와 유진님을 소개시켜 주려고 해요. 함께 서울과 제주를 여행도 하고요. 생각만 해도 신나요. 그와는 대화가 잘 통하거든요. 키도 크고 마음도 큰 친구이죠!!!
아, 그리고 이번 5월 말에는 Marsha가 서울에 와요. 샤론 아지트에서 일주일간 머물 예정입니다. 샤론의 아지트는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열려있어요. 함께 대화하고 맛난 것을 먹고 차도 마시며 우정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엄마와 이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엄마는 곱창 볶음을 좋아하세요. 우리 모녀는 신림동으로 가서 함께 ‘먹방’ 축하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계입니다. 요즘 저는 누구를 만나던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이라면~’하는 마음가짐으로 만납니다. 작년에 아프고, 이번 교통사고를 경험한 덕분이어요. 삶과 죽음... 생로병사...
"The overview effect: 큰 그림을 한 번 보고 나면 더는 그 전과 같은 방식으로 살 수 없으니까요. "
함께 하는 시간이 2배는 더 소중해지죠.
엄마와의 관계는 두 말 할 나위 없지요. 서로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의연하고 강하시고 동시에 여린 가슴을 가지고 계시고요.
제가 매일 “사랑해요.” 말씀 드리면 감동을 받으시며 “그래~~, 우리 딸!”하고 여운을 남기시지요. 제 사랑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안아드리는 것에도 익숙해지셨어요. ^^ 아빠처럼 엄마도 안는 것에 대해 꽤나 어색해하셨지요.
짧고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사랑할 수 있어서, 사랑을 줄 수 있어 기뻤습니다.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것, 아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저 사랑하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벌써 도망갔었겠지요.
40대의 사랑은 좀 더 성숙했습니다. 제가 20대가 아니어서 참 감사해요. 잠시 여기에서 쉬어가는 차원으로 얼마 전 우연히 마주친 제 20대 때 사진들을 일부 공개합니다.
이태리와 로마... 95년이었던가... 배꼽티를 입고 유럽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
이건 또 어디일까요? 연대 대학원 MT 로 갔던 어디인데요. 제 모습이 이랬어요. ^^
그리고 발리.. 좀 더 쎈(!) 버전의 사진들도 많으나 놀라실까봐 얌전한 버전들로만 올립니다. ^^
물론 20대 때 이렇게 찬란한 순간들도 사랑합니다. 흑역사도 있지만요. ㅎㅎ 모든 것을 해도 허무했고 열정은 있었으나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습니다.
사실, 그렇게 방황했던 흑역사 덕분에 30대 때는 스승도 만났고 이후 코칭도 만나거지요. 그러니 그 시간들 또한 사랑합니다. 덕분입니다. 고통 속에서 잉태된 그 무엇...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익어간다는 것… 40대에 저는 누군가를 사랑했습니다. 잠 못 들고 고민하기도 했고요. 지난 두 달 간 저는 상대에게 많은 애정을 가졌고 정성을 쏟았습니다. 데일 것같이 뜨거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제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지혜로 감당해냈어요.
음.. 여러 개인 사정 상 관계를 정리했어요. 아쉽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쁘고 만족하는 면이 훨씬 더 큽니다.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제가 원하는 이상형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지요. 제가 성숙한 상태로 사랑하였고 또한 그 사랑으로 더 성숙했으니까요. 저로 인해 상대도 더 행복했고 성숙했다고 믿습니다. 상대의 행복을 기도합니다.
예전 친구들도 보다 깊게 만나고 새로운 인연들도 조금씩 짓고 있습니다. 관계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알 수 있고 성장하지요. 예전에 샤론이 잘못한 친구에게도 사과하고 퇴사를 하고 힘들어하던 친구를 위로도 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제 경계를 넓히고 제 에너지를 나누며, 옛 친구들과는 곰삭은 우정으로 더 충만해지고자 했지요.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치기도 했어요. ㅜ.ㅜ 하지만 정성으로 빚은 결과 소중한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생겼어요. 감사할 따름이죠. 샤론이 손을 벌리면 거절하지 않으시고 제 손을 덥썩(!) 잡아주시니까요. ^^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 더 감사한 것은 제가 최우선이라는 거여요. 소중한 존재로 저를 더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좋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수술을 통해, 교통 사고를 통해 더 성장하고 성숙하는 저를 사랑합니다. 어떤 상황이건 기회일 수 있고 저주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태도와 프레임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다행히 저는 모든 것을 창조적 기회로 받아들였고 덕분에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관계에 있어서도 저를 정성으로 빚어줄 수 있는 사랑과 우정만을 원합니다. 금새 무뎌지는 그런 관계는 원치 않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제가 먼저 떠납니다. 얼마나 더 산다고, 그죠? ^^ 매순간 깨어있고 사랑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 여기까지 제 소식이어요.
오늘 이렇게 당신에게 12시간에 걸쳐 편지를 썼습니다. 사실, 거의 매번 몇 시간이 걸려 당신에게 편지를 쓰죠.
오늘도 역시나 쓰다가 자고 쓰다가 먹고 쓰다가 책 읽고 쓰다가 화단 손질하고 쓰다가 또 다른 거 하고… 시간을 두고 쓸수록 생각이 정리되고 통찰이 더 깊어지며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거든요. 당신과의 관계도 매번 이렇게 정성으로 빚어왔답니다. That's who I am. 그리고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
이제 밤이 깊어갑니다. 잠시 창 밖을 내다봅니다. 건너편 아파트 불빛과 유리창에 비친 제 모습이 보입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저에게 다시금 “사랑한다.”고 말해줍니다. 부족하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매 순간 직면하며 저를 극복하고 혁신하고자 한 제 자신에게 감사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축하 파티를 열어줄까봐요. ^^
그래서 5월이 지나기 전 소중한 여자사람친구들을 초대해서 샤론 아지트 오픈 하우스도 열려고 해요. 친구들은 소중하니까.
고요함 속에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편히 쉬세요. 제 사랑을 느끼며…
마음을 담아,
샤론 노윤경 올림
'My True Self Journ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천개의 바람이 되어. (0) | 2016.07.05 |
---|---|
[June] Love of my Life (2) | 2016.06.05 |
[Life] 삶과 죽음의 찰나 (0) | 2016.04.28 |
[Life] 봄소식 (0) | 2016.03.01 |
[삶] 잠시 멈추니 보이는 것들 (0) | 201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