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꽃 Sharon 이야기] 영어전공 콤플렉스: 전공이니 영어 잘 하겠네(1)

고 3때 저는 제가 꽤 성숙해서 제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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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했던 저는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었고 그렇다면 동시통역대학원이 있는 외대에 가야만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사회에서 더 알아주는 대학에 가라고 권유하셨지만 제게는 학교보다는 학과가 더 중요했기에, 저는 결국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당당히(?)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입학을 하고 전공시간에 들어가면서 통역사라는 꿈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영어강독이며 듣기실습시간은 내용도 어려웠고 공부할 것이 많았지요.

과(科)의 대다수 친구들과 저는 회화수업 시간에 전전긍긍했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그 유명한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만 원어민 수준이었습니다!!!

과(科) 친구들과 저는 미팅을 하건, 어학원을 가건 전공이 영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과 친구 한명과 학원에 가면서 ‘우리, 전공이 영어라는 말을 하지 말자.’ 라고 서로 다짐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영어를 하기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술을 마시면 혀가 잘 돌아가 영어가 잘 나온다면서 과 친구 한명과 맥주집에 가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떠들기도 했습니다. 그나마도 그때뿐이었습니다. 졸업할 때까지 우리들 대부분은 4년 내내 영어회화 콤플렉스에 시달렸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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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7. 12. 25.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