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꽃 Sharon 이야기] 특별지령-원어민 친구를 사귀어라(2)
‘Hi, how are you?’
‘Oh, hi!’
‘This is really beautiful here.’
‘It sure is.’
'By the way, my name is Yoon-kyung. Nice to meet you.‘
‘You, too. I'm Sarah.’
‘Is this your first time in Korea?‘
'Yes, it is. I love Korea.’
이러고 몇 마디를 더 했지만 곧 어색함이 흐르고 우리의 대화는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단지 ‘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사람을 만나고 싶었지만, 그들이 한국에 온 이유를 물을 때도 다만 ‘What brings you here?’라는 멋진 문장을 연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이런 일은 반복되었고 어느 순간 제게는 영어실력을 올리겠다는 열망만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상대도 무의식적으로 내 의도를 압니다. 누군가 ‘내가 영어공부 하는데 네가 필요하거든. 그래서 이렇게 계속 너를 만나자고 설득하는 거야. 그러니 날 만나주어야겠어.’ 라고 한다면 아무도 나와 친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소중한 우정이 아닌 영어회화를 연습하기 위한 상대가 필요했었습니다. 마음에 맞는 특정인과 사귀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이라면 누구든지 상관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상대도 마찬가지가 됩니다. 상대는 나와 친구가 되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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