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 비우고 내려놓습니다.

오늘 저녁 오래간만에 절을 좀 하였습니다.

내려놓기

가슴 저미는 사연도, 환희도, 일에 대한 몰입도 미래에 대한 생각도 다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한배, 한배 정성껏 마음 모아 절을 해봅니다. 이제는 종교 차원이 아닌 나를 낮추고 세상을 받드는 연습입니다. 나의 어리석음과 욕심 속에 나와 우주가 병들어가지는 않는지... 나를 위해, 가족들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그리고 세계를 위해...
 

부처님과 예수님은 지난 수천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깨우셨기에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코치분들이라고 믿습니다.- 종교를 떠난 제 의견이니 종교 차원에서 괘씸타하지 말아주소서- 저 한적한 시골에 사시는 제 스승 또한 존재 자체로 사람을 일깨우는 존재코치시고요.

2002
년 스승을 만난 지 얼마 안되어 당신께 법명(法名)을 어렵게 청했고 그냥 쉽게 받을 수 없어 자청해서 생애 처음으로 3,000배를 했습니다. 그리고 받은 이름이
秀蓮華(수련화).. 빼어난 연꽃 ... ‘속세에서 피어나는 빼어난 꽃이라는 뜻입니다.

 

그땐 추운 겨울날 스무시간 가까이 걸려 혼자서 끝내고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다시는 삼 천배 안 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서투른 초보의 무모함에 며칠을 앓았고요. 그런데 인연이라는 것이 묘해서 이후로도 여러 번 삼 천배, 1080, 108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 두고 나를 찾는 여정을 오랫동안 하면서

 

평생 깨달음에 목말랐고 그땐 뭐가 그리 심각했는지요. 20대 때 지독한 서구화, 30대 때 지독한 근원의 탐구물론, 그 시간들 덕분에 코칭을 만났고 질문을 통해 내면의 참 잠재력(불성(佛性), 기독교에서는 신성이라고 합니다)을 발현시키는 것이 코칭이라 믿습니다.

 

현재 저는 평생 지극히 모시고 존경할 스승은 있으되 이제 종교는 없습니다. 그저 죽기 전날까지 참사랑의 존재로 살고 코칭을 하다가 죽는 날에는 Legacy 코칭을 받으며 눈을 감고 싶습니다.

 

이 저녁.. 오래간만에 절을 하면서 무엇인가를 내려놓아 봅니다. 그리고 내 내면을 들여다 봅니다. 저는 소명과 열정을 가슴에 담아 울고 웃고 사랑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사람입니다. 이젠 심각하게 살지 않으려고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이렇게....

2월 17일... 오늘은 그냥 이렇게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싶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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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9. 2. 17.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