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이별 그리고 쉬어가기

Dec. 22nd
어제 박 코치님을 만났다. 우리는 agreement를 통해 멋진 파트너로 성장해갈 것이다. 나는 코치님이 Great Legacy를 남기시도록 서포트하고 코치님은 내가 한층 더 성장하도록 서포트하고... 올 한해 즐거운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책도 같이 쓰고 발표도 같이 하고 워크샵도 같이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삶의 선배와 후배가 일의 파트너로서 당겨주고 밀어주고... 그분은 참 향기나는 분이다.

올 마지막 송년회의 동반자는 허달 코치님과 보관스님이었다. 역시나 나의 종착점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하하!  아보체의 음식은 깔끔하고 품격있다. 기분 좋게 와인을 마시고 샐러드, 오징어 통찜, 파스타, 안심 스테이크, 과일, 커피 코스를 섭렵(?)했다. 즐거운 대화, 어떻게 더 봉사를 할까도 나누었다. 국제선센터에 무엇인가 도움이 되도록 허달코치님과 함께 코칭과 강의를 할 계획을 했다.

새벽 4시까지 잠에 들지 않았다. 너무 배불러서(!) 그리고 너무 충만해서... ㅎㅎ 그러고 보니 영어로는 둘 다 full이네... 정말 충만했던 한 해였다. 내일부터는 비우는 시간이다. 버리고 비우고 ... 그러면서 다시 새 에너지로 차오르리라... 임실이 기대된다.


19th
즐거운 월요일!
물론 하루종일 눈이 시리도록, 몸살이 나도록 국문과 영문 홈페이지 원고 수정작업을 하고 난 이후의 송년회 파티와 휴식이라 더 의미가 있고 즐겁다. 오늘에서야 '아, 홈페이지 원고 수정작업을 이쯤에서 끝내면 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 며칠을 얼마나 끙끙거리며 원고를 보고 수정하고 빼고 넣고 했는지 당분간 홈페이지를 쳐다보고 싶지도 않다. ㅜ. ㅜ

동시에 이제는 조금 만족할 만해서 결과물에 대해 자부심이 생긴다. 정말 한땀한땀 공을 들였다. 올 한해 결실 중 하나이다.

홈페이지 개발 업체에 작업을 의뢰하고 나니 기분이 날아갈 듯 싶다. 마침 역사모임에서 송년회가 있었다. 정회장님이 특별 협찬을 해주셔서 동문회관 대여에, 음식 케이터링에, 고량주, 선물 등으로 푸짐했던 송년회였다. 거기에 노래방까지!

마침 댄스스포츠 강연과 시범 그리고 배워보기 시간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월츠에 대한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던 참이다. 4년 전에 조금 배우고는 그냥 내팽게쳐두어서 월츠 솜씨가 한창 녹슬어있을 참이다. 다시금 brush up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 송년회 때는 내가 직접 월츠를 추기로 했다. 훌리오이글레시아스 월츠 CD 선물도 받았다. 내년에는 댄스스포츠를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H님과 기업영어코칭에 대한 이야기를 12시가 넘도록 나누었다. 함께 일하고 봉사하고 여행할 이야기도 했다. 새로운 파트너의 탄생!

기분이 좋으니 잠도 오지 않는다. 새벽 4시에 미국과 웨비나가 있어서 이참에 그냥 밤을 새기로 한다. 끝나고 자지 뭐.

18th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어제 HLA에서 갑자기 면접 일정이 잡혔고 마침 시흥 근처라 며칠 일정을 당겨 방문하게 되었다.

엄마는 나와 동생 식구를 위해 이틀 전부터 만두 속을 만들어오셨다. 엄마의 고민도 들어드리고 남은 만두 속을 가지고 만두도 마저 만들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겆이하고 차도 마시며 일박 이일을 보냈다. 시간이 빨리 흐른다. 엄마가 만들어주신 만두를 떠올린다. 어젯밤 그리고 오늘 점심에 내가 맛있게 만두를 먹는 모습을 보시면서 엄마는 더없이 행복해하셨다. 부모란 어떤 존재이신걸까? 무엇이 이리도 한없는 사랑을 베풀게할까? 아픈 다리 주물러가며 만두피 만들고 만두속 만들고...

HLA의 김원장님을 드디어 뵈었다. 78세의 노령에도 정정하시고 기억력이 탁월하시다. 박 회장님의 영면으로 마음의 충격이 크신 듯 싶다. 함께 군산 가셔서 식사하시고 이야기 나눈 이야기를 한참이나 하신다. 박 전 대통령과 박회장님 간의 평생 인연과 신뢰, 박회장님과 김원장님의 평생 우정, 박회장님과 그분을 보필했던 실장님과의 25년 인연, 김원장님과 박부원장님과의 28년 인연... 이 분들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인연과 우정이 어떻게 더이 이상 끈끈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제 나 또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우정과 사랑을 만들기 시작했다. 덧붙여 앞으로 더 많은 평생지기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런 나의 미래를 미리 축하한다. 그리고 그 소중한 인연들에 미리 감사한다.

내 삶에 내가 설레인다.

16th

 

하늘이 참 맑다. 공기가 싸아하게 내 코 끝을 간지럽힌다. 쨍하고 소리날 것 같은 겨울이다. 두 손을 부비며 온기를 찾아본다. 부는 바람에 등이 시리다. 어제 송년회로 마신 술 탓일까, 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 탓일까? 몸이 조금 무겁다. 그래도 총무라는 소임이 끝나는 날이었기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이제는 선림원 회장단이 아닌 수행자로만 살 일이다.

 

산 길을 걷는다. 입구의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간다. 숲 속의 나무들이 나를 반기는 듯 잎을 살랑살랑 흔든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그냥 반갑다. 나는 아침 산의 산책이 좋다. 맑고 청아하다.

 

배드민튼장은 조용하다. 세 사람이 모여 유자차를 마시고 있다. 우리 코치가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다. 30분여 포어핸드와 백핸드가 춤을 춘다. 여행으로 한달 반 동안 운동을 쉬었기에 더 이상의 운동은 무리다. 헤어핀과 스매싱은 생각도 못한다. 그래도 한 박스를 내내 치도록 전혀 숨이 가쁘지 않다. 체력이 강해진 듯 싶다고 코치님이 놀라면서 이야기하신다. 이렇게 체력이 강해진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러한 변화가 내게는 송년선물이다.

 

코치님에게 아침식사를 샀다. 한해 감사인사를 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무던히도 나를 기다려주고 가르치고 웃고 소리쳤다. 고마운 분이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주도행으로, 임실행으로 당분간 못 볼 것이라는 인사를 그에게 전했다. 이렇게 나는 오늘 아침 또 하나를 마무리 지었다. 요즘은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일이다. 매번 한 꼭지를 정리할 때마다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푸근해진다.

 

스승이 그립다. 봉화에 가려고 한다. 오늘 가려 했는데 갑자기 내 내면이 나를 붙잡는다. 그간 좀 바빴다고 오늘은 좀 쉬면서 아주 천천히 책 기획하고 가라고, 방 정리도 좀 하라고 원하면 사람들도 좀 만나라고그런데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건, 이 중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고…. 그냥 천천히 마음 가는대로 하자고

이건 사랑이다. 이건 자유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좋단다. Follow your blis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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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1. 12. 18.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