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안동, 그 속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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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오늘 샤론은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 종일 워크샵인데요.

 

허리가 또 아파서 좀 일찍 나왔어요.

 

덕분에 어기적 어기적 걸으며 장도 보고요. 샌들도 고치고 뷰티 데이도 하고요.

 

집에 와서는 요리를 하고 집안 정리를 했어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말이죠. 


거기다가 당신께 편지를 드리는 기회까지기분 좋죠?

 

 

오늘은 제가 안동 이야기를 드릴께요.

 

 

 


 

안동!

 

지난 2주 연속으로 샤론은 안동을 다녀왔지요.


안동 2회 방문 소감이요?


편안했습니다. 평일에는 호흡수련도 하루에 3회 하고요.

 

주말에는 푹 쉬고 먹고 책 읽고 잘 자고 대화 나누었고요.

 

당신은 알죠? 샤론이 책을 읽다가 소르르 잠이 드는 것을 좋아하쟎아요.

 

이번에 여러 번 소르르 잠을 잤어요.


 


 

 

이 맛이죠! 삶의 여유요.

 

거기다가 Newsweek에서 칠레의 전 대통령 미쉘 바첼레트 이야기를 읽었죠. 

 

그녀의 삶이 제 인식의 장을 확대시켰습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퇴임 시 84% 지지율에, 이후 2년간 UN 여성 기구 근무했어요.

 

귀국 후 다시 대선 출마 선언, 이혼 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막내아들 출산을 했고요. 

 

샤론은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이 분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나는 이 분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 것일까?"

 

 

답이요?

 

후훗~ 나중에 제 행동을 보시면 제가 생각한 답을 아실거여요.


 

토요일 아침에는 뒷산으로 산책도 갔어요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문득 제 신발을 보고는 멈칫 했답니다. ㅋㅋ 샌들이지 뭐여요!!

 

산에 간다는 생각 없이 산책 나왔다가 만난 산이라....

 

 

음, 산에는 못 가네.

 

결국 발걸음을 돌립니다. 

 

 

 

 

 

 

안동 모기들에게 극진한 환영을 받은 샤론! 20분 만에 스무 군데도 넘게 빠바방~ 물린거 있죠!!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리에서 할머니 한 분을 뵈었습니다.

 

당신이 직접 딴 호박잎, 깻잎, 상추를 팔고 계시더군요.

 

그대로 못 지나치는 샤론은 눈을 빛내며 다가갑니다.


3분 만에 득템! 빠바방~~

 

 

 


어떠세요? 2,000원의 행복입니다

 

이 호박잎과 깻잎으로 점심반찬을 했습니다. 행복이 바로 여기 있더니다!

 

 

 

가장 좋았던 성찰은 “핵심은 무엇인가?”였어요.

 

서울에선 얼마나 많은 활동에 젖어있었는지요. 일하고 취미 생활하고 친구 만나고 등등...

 

그런데 안동에 오니 할 일이 5가지 내외입니다.

 

호흡수련, 산보, 책보기, 낮잠, 장보기?


삶을 단순하게 하는 데는 버리고 떠나기가 좋은 방법이네요.



숙소가 몇 번 바뀌기도 했어요. 예정과는 다른 상황에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도 했지요.

 

그때 샤론은 잠시 고민했습니다. “오지말까? 그냥 서울에서 한가롭게 살아?”


결국 마음을 돌렸어요, 이번에 만난 일평님이 열심히 설득하셨고요.

 

무엇보다도 안동이 더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겨요.

 

안동! 이번 방문에서는 여행지나 방문지가 아닌 살 생각을 하고 바라보았죠.

 

안동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어요.


거기다 잘 모르는 곳에 오니 모든 것이 관찰 대상이 됩니다. 주변의 상가도, 집들도 새롭고요.

 

특히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이니까요. '한국의 정신문화'를 화두로 성찰을 해보아겠다는 것...

 

결국 샤론은 한 달 간 안동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하하, 처음의 12일이 두 번째 34일이 되고 드디어는 한 달로 확장이 되네요.

 

몸과 마음을 다지며 자신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호흡수련과 명상 그리고 산보를 하면서 쉬고 쉬고 또 쉬려 해요


 

샤론이 안동에 있을 때 한번 오세요. 농가맛집에서 제가 쏘지요!!!

 

 

 

 

 

돌아와서 축하 기념을 2회 했습니다.

 

하나는 식사! ‘자연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를 가진 ‘산촌’에서의 식사입니다.

 

우리 둘은 냠냠 잘 먹었습니다!

 

 

 


 

두 번째 축하는 나눔! 여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샤론은 작은 나눔을 합니다.

 

지난 번 제주에서 귀경했을 때는 Big Issue 잡지를 사고 주위에 홍보를 했습니다

 

 

 

 

homeless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재기하려는 분들이 잡지를 판매하고요.

 

5천원 중 2500원이 수익금 형태로 판매하는 분들에게 지급됩니다.

 

(길거리에서 이 잡지를 보시면 한 부 사주소서. 판매하시는 분들께도 용기 주세요. 당신을 믿는다고, 응원한다고.. !!)

 

이번에는 브리타 정수기 필터입니다. 아나바다의 일환이죠.

 

페이스북에 접수 의사를 밝힌 에디목님께 택배로 오늘 보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무엇을 나눌까요?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로 채우겠습니다.

 

나중에는 정수만 남을 때까지요. 그것이 Sharon의 True Self 일까요?

 

 

아, 어쩌지요? 제가 갈 시간이 되었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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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3. 7. 18.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