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8월의 한가운데에 서서
8월 15일(목)
사랑하는 당신, 안녕!
그간 어찌 지내셨나요?
아시다시피 샤론은 안동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쉬고 먹고 자고 영화도 여러 편 보고 호흡수련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8월에 안동으로 와서 처음 일주일은 여유로우면서도 바밨습니다.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동시에 코치대회 발표자료를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휘리릭 갔습니다.
이후 서울에 가서 며칠 간 아빠 생신도 챙기고요. 다행히 아빠는 며칠 전 퇴원하셨고요. 이제는 통원 항암치료를 받으십니다. 신께 감사!!!
세 조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읽는 셋째 조카가 참 의젓하고 예쁘지요? 저는 석영이만 생각하면 힘이 나요.
오늘은 8월 15일입니다. 광복절이고요.
광복절… 빛을 되찾다.
1945년 우리 민족은 빛을 찾았습니다.
‘빛’
빛은 우리 자신에게, 나라에게, 인류에게 꼭 필요합니다.
샤론은 오늘 그 ‘빛’을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빛은 이제 내게 어떤 의미 일까?
샤론에게 빛은 밝음, 환함, 자유, 지혜, 행복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빛을 찾기 위해, 자신이 삶의 진정한 주인이기 위해 지난 8년간 노력했지요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를 화두로 살아왔습니다.
이번 8월 안동행도 그 맥락이죠. 더 건강하고 더 자유롭게 살고자 안동으로 왔습니다. 제 삶을 제가 계획하고 주체적으로 살고 누리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제 삶은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요즘처럼 걱정 없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여류롭게 보낸 적이 있을까 싶어요. 이곳 안동에서 저는 제 안의 더 큰 빛을 만나고자 합니다.
더 큰 빛을 만나기 위해서 꾸준한 실행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습관화’가 목표입니다.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건강식단 설계 그리고 몸/마음수련과 글쓰기를 구체적인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내일은 실컷 책을 읽으려 해요. 읽다가 소르륵 잠이 드는 걸 좋아하거든요. 결국 독서를 핑계로 실컷 자겠다는 의도죠. ^^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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