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La vie en rose – 장미빛 인생!

 

 

[Life] La vie en rose – 장미빛 인생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그간 어찌 지내셨는지요?

 

저는 자알~ 지냈어요.  오늘은 9 8일이죠. 주말이고요.

 

저는 한남동 둥지에서 쉬고 있습니다. “찌르르륵~” 창 밖에서 풀벌레 소리가 납니다. 가을이어요. 더운 8월이 어느덧 물러갔습니다. 아무리 뜨거워도, 아무리 추워도 끝이 있네요. 다시 한번 제행무상(諸行無常) 의 진리를 깨닫습니다.  Everything shall come to pass.

 

 

오늘 저는 당신과 나누고 싶은 소식이 많아요. 궁금하죠?!

 

무엇부터 나눌까요? 궁금하실 터이니 결론부터 낼께요! ^^

 

샤론이 <장미빛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우선 아빠가 병원으로부터 “OK” 사인을 받으셨습니다.  그간 항암치료가 잘 진행되었데요. Pet CT CT 검사결과입니다. 제게 가장 기쁜 소식이죠. ^^

 

어제 부모님을 찾아뵈었어요. 아빠를 가만히 안아드렸습니다.  환하게 웃던 당신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지난 반 년 아빠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죽음도 두려우셨겠지요. 하지만 몇 달의 입원생활도, 지리할 수 있는 끝없는 약물과 치료도 잘 적응하셨고요. 식사도 잘 하시며 의연하게 견디셨습니다. 

 

게다가 '우리 가족 만만세!' 입니다.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옆에서 간병을 하신 우리 엄마도, 더운 여름에 청주에서 서울까지 열 번도 훨씬 넘게 오갔던 언니도, 초반에 매일 아빠를 간병했던 동생도, 일과 공부 그리고 부모님 챙기기로 24시간이 부족했던 샤론도 만세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이 더 똘똘 뭉치게 되었습니다.

 

2013년 상반기 덕분에 샤론은 성장을 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더 커졌고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도 쎄졌고요.(!) 한때, 제가 허리가 아파 고생 했죠. 덕분에 샤론은 병원과 한의원과 이웃 사촌이 되었어요. 하하 ^^!!  이제는 허리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안동에서 평온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안동, 그래요! 안동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요. 저는 9 1일에 안동의 삶을 잘 마무리했어요. 벌써 귀경한 지 일주일이 흘렀네요.

 

안동하면 안동댐이 제일 먼저 생각나요. 그곳의 월령교를 제 마음에 담았습니다. 안동을 떠나는 날, 월령교는 제게 선물을 주더군요. 이렇게!!

 

 

 

 

귀경 직전 안동댐을 산책을 했거든요. "솨아아~~" 물줄기가 시원하게 허공을 가르더니 제 바로 앞에서 분수쇼가 시작되더군요. 생각치 못했던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 이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이 제게 말했습니다. "축하해, 샤론! 지난 8월을 뜨겁게 잘 살았구나."

 

그런가하면 추억의 장소도 생겼습니다. 바로 이 커피샵!!!  저 오른쪽 창가 자리가 샤론의 it -spot 입니다. 샤론은 이 자리에 앉아 몇 시간이고 책도 쓰고 창 밖을 내다보고 산과 하늘을 즐겼습니다.

 

 

 

 

 

 

 

이 커피샵은 저와 잘 맞나봐요. 이곳에 앉으면 제 창의성이 샘솟아요. 제가 글쓰기 작업을 하는데 딱이죠. 마지막 일주일은 매일 이 커피샵에 갔어요. 커피를 마시고 쥬스도, 과일도 즐겼죠.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샤론의 사랑, 카푸치노와 치즈 케익! 둘은 환상의 콤비이죠.

 

 

 

 

 

카푸치노와 치즈케익을 음미하며 듣는 재즈음악! 최고여요.

 

 

 

 

 

 

이 더치 샤벳이 그리워요. 뽀송뽀송 얼음 알갱이가 시원하죠. 알갱이 위에 부은 더치커피도 깊고 향기롭습니다. 내년 여름에 안동에 다시 가야겠어요. 이 샤벳을 또 먹고 싶습니다. 달지 않아 좋아요.

 

 

 

 

 

복숭아 한 알 들고 샌들 신고 걸었던 안동댐 산책로도 생생합니다. 아침이고 오후고 저녁이고 이곳 산책로를 걸었어요. 그리고 가끔 벤치에 누워 쉬었지요. 그때 올려다 본 하늘은 눈이 부셨습니다. 하늘은 제게 인사를 했고요. 

 

아, 뜨거운 여름이 끝나 우리의 삶도 이렇게 빛나고 푸르르리니!

 

 

 

 

안동에서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겼습니다. 덕분에 저는 근원적으로 변했습니다.

 

저를 더 깊게 만났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용과 사랑을 깊게 경험했죠. 20대의 삶을 돌이켜보며 22년 영어를 향해 그리고 영어를 기반으로 도전하면서 느꼈던 감정의 찌끼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뜨겁게 사랑했던 내 20대를 만나 안아주었지요.

 

왜 그렇게 영어가 좋았던 걸까요? 20대 샤론은 영어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 시간, 남자친구, 가족, 학업...

 

그렇게 사랑하고 애를 썼어도 영어는 제게 많은 좌절을 주었습니다. 날고 뛰어도 원어민이 될 수 없다는 스트레스로 1년간 10 킬로가 빠진 적도 있었죠.

 

돌이켜보면 그리 힘들 일도 아닌데요. 요령을 모르니 좌충우돌 부딪히고 바쁘기만 했네요.

 

이제 모두 개인의 역사 속으로,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제 샤론은 편안합니다.

 

저와 내면에서 코칭대화를 더 깊게 하게 되었고요. 저를 사랑하고 수용하니 타인에 대해 여유가 생겼습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더군요. 결국 나를 수용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수용한다는 의미!

 

또 하나요. "일은 삶 속 한 단면이다." 를 깊게 깨달았습니다. 서울에서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삶을 보았습니다. 서울의 샤론은 일과 공부가 삶의 70%이었고요. 그 축하 또는 보상 차원에서 쉬었네요. 안동의 샤론은 휴식과 성찰, 호흡수련이 80%이었고요. 살다가 휴식하다 아주 잠시만 온라인 회의하고 글을 썼습니다.

 

결과요? ㅎㅎ 샤론은 내면의 백수 본능을 깨웠습니다. ^^ 그렇게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아도, 더 성장하겠다고 워크샵을 가지 않아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더군요.

 

몸과 마음의 Wellness, 가족, 사랑과 우정, 휴식/취미/재창조, 일과 봉사의 순서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대로 괜챦아!' 하고 내면의 샤론은 제게 이야기합니다.  내려놓고 쉬고 물처럼 바람처럼...

 

귀경길에 휴게소에 잠시 멈추었어요.  쉴 () 글자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리의 삶도 그런게 아닐까요? 삶은 영혼의 True home 으로 돌아가는 과정이죠. 우리는 가끔 그 길에서 잠시 멈추어서, 지난 시간을 되돌이켜보고 앞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안동에서 성찰과 직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출간소식입니다.  얼마 전 출판사로부터 같이 책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피드백을 주시고 여러 출판사들을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기쁘고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많이 믿고 응원해주시다니요!!

 

물론 이게 끝이고 다는 아닙니다. 책을 쓰는 큰 단계가 남아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도 저는 기뻐요. 우리가 애쓴 노력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더 겸손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한 걸음씩 갈께요.

 

마지막! 서울에서의 삶이 풍요로워졌어요. 제 코칭도 더 파워풀해졌고요. “고맙습니다. 코칭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근데 코치님, 뭔가 달라지셨어요. 더 굳건해지신 느낌이네요.” 제가 코칭하는 임원께서 말해주셨습니다.

 

배움도 많았죠. 며칠 전에 끝난 비즈니스 코칭 워크샵에서 샤론은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웠고요.

 

웰니스도 잘 진행 중입니다. 집에서 푹 쉬고 야채며 과일도, 견과류도 잘 먹고 있고요. 낮잠도 쿨쿨 자고 산책도 나갑니다.  샤론이 좋아하는 '창 밖 바라보다 신문 읽다'도 합니다. , 그간 밀린 신문들!!!  편안히 앉아 신문을 읽을 그림을 그리기만 해도 샤론은 절로 미소 짓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제 소식을 들으니 어떠세요? 기쁘죠? ^^ 저도 기뻐요.

 

, 제 삶이 장미빛이 된 거 맞지요?

 

오늘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 모든 것을 축하하고 싶었습니다. 옷도, 신발도, 립스틱도 샀어요. 친구가 팔찌를 선물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처럼 모두 모두 장미빛 빨강색이었어요. 바로 이렇게!!!

 

 

 

 

 

 

예쁘죠? 샤론은 올 가을 이 아이들을 입고 바르고 신고 차고 다니려해요. 2013년 가을 제 열정의 색깔이죠. 저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전파하고 뜨겁게 살려해요.

 

그래서 제가 이름을 붙였죠. La vie en rose! ', 내 삶이 이제 장미빛이 되었구나.' 하고 어제 어느 순간에 인식되었거든요. 그간의 도전들을 끌어안고 더 커진 샤론!

 

아픈 아빠 생각에, 하지만 그럴 수록 제가 제 건강을 챙겨야한다는 생각에 파프리카를 먹다가 엉엉 울던 지난 봄이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당시 중증 환자로 진단을 받으셨던 당신이 이제는 괜챦으시네요. 지난 6개월이 꿈만 같습니다.

 

덕분에 샤론은 부모님의 중요성,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요. 이렇게 40년 넘게 큰 탈 없이 제가 걷고 뛰고 말할 수 있던 것이 더 고마워졌습니다.

 

세상은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죠. 처음에는 나쁜 소식처럼 보이는 일도 이면에는 다른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의 경우에도 감사함이 넘치고 지금 이자리를 소중히 여기면서 살게 되고 말이죠. 삶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샤론은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께요.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나누며

 

, 12시가 넘었어요. 이제 잘래요.

당신도 꿀 나잇!

 

사랑을 담아,

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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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3. 9. 8.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