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Self] 2월을 맞이하며

 

 

Feb. 12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 그리웠다. 고팠다.”

 
오늘 제가 안도의 숨을 쉬며 소리쳤던 말이어요. 제 아지트 카페에 왔거든요.

 

지난 12 23일 이사를 했고 사실 공덕 새 아지트는 여러 가지가 좋아요. 맑고 양명한 기운,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살, 요가원과 사무실과의 가까운 거리, 공항과도 가깝죠. 그 중 엄마와의 더 깊은 연결은 최고입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미카님과 그녀가 만들어주는 카푸치노죠. 평소 저는 건강한 섭생을 한다고 자부하고 있쟎아요. 그럼에도 저는 계피 잔뜩 올린 미카님의 카푸치노를 포기할 수 없어요. .ㅜ   제게 미소와 힐링을 주는 이 곰돌이 라테아트를 보아주세요….

 

 

  

 

 

거리상 이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아지트 카페에 올 수 있어요. 오늘은 이 카푸치노를 귀하게 아껴 마셔야겠어요. 

 

 

오후 1 20분 아지트 카페에서 샤론

 

 

 

 

Feb. 11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쉐키나 샤론입니다. ^^ 조금 전 요가 수업에서 돌아왔어요. 잠들기 전 당신과 잠시 대화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명력 발현

당신도 알다시피 요즘 샤론의 화두입니다. 원하기에 때로는 엄격히 깍고 빚고 때로는 기다리며 숙성시켜야 하죠. 매일 더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샤론은 노력하고 있어요.

 

 

 

7시간 이상 잠을 자고 일어나 간단히 스트레칭하고 명상 후 느리게 아침식사를 해요. 그리고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아침 성화(sanctification) 시간에 동참하기로 했어요. 잠을 깨고 사랑하는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서로와 세상을 축복하고 감사함을 나누면 삶이 더 건강하고 충만해져요.

 

 

 

그리고 요가의 생활화…! 이제는 요가가 제 삶의 중요한 축이 되었어요. 생명력 발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요가와 함께 하고자 해요. 지난 27100일 쉐키나 프로젝트가 시작하고 귀경 후 저는 평일이면 매일 2~3시간씩 요가를 합니다. 두 달 전부터 3급 트레이너 과정을 재수강해왔는데, 다음 주부터는 요가 트레이너 2급 훈련이 시작되어요. 우리 요가 도반들과 함께 땀 흘리며 훈련했던 시간들이 다시 돌아오는거죠.

 

 

 

또한 제가 건강을 위해 매일 한 것과 먹은 것과 마신 것 그리고 수면습관 일지도 씁니다. 건강이 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상상이 되시지요? ^^

 

 

 

매일 매일 훈련을 하며 저는 기뻐요. 성장하고 껍질을 깨고 나오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니까요. 저는 살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싶고 그 중 저와 잘 맞는 것은 잠재력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영어, 마음수행, 코칭에 이어 요가는 샤론의 4번째 선택지입니다. 그 선택에 매우 만족스러워요. 그래서 저는 행복합니다.

 

 

 

오늘은 이 행복감을 당신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사랑과 함께요.

 

다시 소식 전할께요.

 

사랑을 담아,

 

샤론 드림

 

 

 

 

 

Feb. 9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오늘은 화요일이고 명절 연휴 Day 4입니다. 식구들과 설날 연휴를 잘 보냈어요. 그간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었답니다. 오늘 오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또 낮잠을 잤어요. 요즘은 자는 게 일입니다. ㅎㅎ

 

 

반가운 소식은요. '일 안하기'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요가에 집중하고 잠도 실컷 자고 집에서 주로 지내며 섭생에 관심을 키우니 몸도 반가워하네요. 지난 2003~2004년 축서사에서 기도하면서 쉬었던 1년 이후 12년간 열심히 일을 해왔으니까요. 최선을 다한 나자신, 특히 샤론의 몸에 감사함 표현하기... 그게 바로 올 6개월 '일 안 벌리기' 휴가죠. ^^ 

 

 

 

쉬엄쉬엄 쉬다가 오늘 오후에는 집 정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요즘 인테리어 책을 한두권 읽었는데요. 뭔가 샤론의 집을 천국으로, 극락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나를 찾고 나로 회복하는 사랑의 둥지, 치유의 둥지 뭐 그런 곳이요. 쉼도, 건강도, 수행도, 공부도, 사랑도, 꿈꾸기도 모두모두 이 곳에서!!!

 

 

 

 

 

 

 

 

일단 안방입니다. 샤론이 좋아하는 하얀 거위털 침구가 포인트입니다. 이 침구를 만질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요. 샤론이 기분이 급 좋아져요. ^^  최소주의(Minimalism)를 고수했습니다. 옷장 안을 모두 뒤집어 엎어 간편하게 옷을 찾도록 수납방식을 바꾸었고요.

 

 

 

 

 

 

 

 

이렇게 완료~! ^^ 봄이 오면, 저기 침대 옆 안방 베란다에 여러 식물들을 키워 Green 천국으로 만들 거여요. 숲 속에서 자는 느낌(!), 뭐 이런 거요. ^^

 

 

 

이제 작업할 곳은 서재입니다.

 

 

 

 

 

 

 

여러 책들로 폭탄 맞았습니다. .ㅜ 아무래도 책장을 추가 주문해야 할까봐요. 거실 책장도 꽉 차서 여유가 없으니.

 

 

 

 

 

 

 

아니면 서재에 있는 물건들을 20% 이상 버리던지요. 음.. 사실 여러가지 이것저것 버리는 방법도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버리는 연습, 떠나는 연습을 계속 하고자 하니까요. 지난 번 아프면서, 죽음을 직면하면서 좋은 점은 그 연습이 더 실감나졌다는 것이죠. ^^

 

 

 

앞으로 책들을 읽고 요가를 하며 느리게 살 향후 6개월이 정말이지 기대됩니다. ^^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샤론의 둥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시 소식 전할께요.

 

 

 

안녕, 꿀나잇~!

 

 


 


Feb. 4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저는 어제 잘 귀경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경상도 봉화 축서사에서 2월을 맞이하였습니다. 3일간 푹 쉬고 샤론의 두 분 아빠와 연결하는 시간이었죠.

 


우선 우리 큰 스님제 스승이자 또 한 분의 아버지...

"왔는가!" 스승은 저를 반갑게 맞이하셨습니다.

~. 당신의 미소를 한번 보기 위해 저는 서울에서 이곳 봉화 산사까지 4시간을 운전했죠. (귀경길은 6시간이 걸렸어요. 휴게실에서 졸며 자다가. ㅎㅎ)

 





 

 


하긴 스승에 감화되어 2001년부터 3년간 100번 넘게 이 산 속에 왔던 때도 있었으니 뭐, 4시간 운전이야 입니다.

 

 

지난 16년 간 200번 여 축서사를 다니며 스승을 뵙고 마음공부를 했습니다. 그 중 100번은 제가 운전을 했을 겁니다. 운전이라면 아주 싫어하던 제가 말이죠. ㅎㅎ




첫 날 스승께 인사를 드리고 역시나 딸답게(!) 저는 꼬치꼬치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도 상의했습니다. 자상하게 답변 주시고 챙겨주시는 스승

 

 



 

 



그리고 아빠.. 작년 가을 이곳 축서사에 아빠를 모셨지요. 지금 이 법당에 아빠가 계셔요.


 

 


아빠는 제가 축서사를 가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빠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 하늘에서 나를 든든히 지켜주신다는 것을 압니다. 시간이 갈수록 저는 아빠를 더 사랑하고 더 존경하게 됩니다.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인내하고 이 많은 것들을 이루셨을까.

 


어제 귀경했는데 저는 벌써 축서사가, 그리고 두 분의 아빠가 그립습니다. 축서사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저도 눈을 감으면 축서사 수목장에 묻히고 싶습니다. 엄마와 함께요.  엄마는 불자가 아니신데, 원하실까요.  하긴, 아빠도 불자가 아니신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이 곳에 계시지요. 제가 주장한 것도, 고집을 피운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덕분에 저는 아빠의 향을 더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2월을 맞이하고 오늘은 입춘입니다. 봄이 옵니다. Spring is just around the corner. 오늘은 법련사에 갔었어요.

 

 



 

 



제가 처음 불교를 만난 곳이 바로 이 법련사 지장전입니다. 16년 전 유니텔 불교 동아리(유불동) 부처님 나라 모임이 이곳에 있었죠. 그때 저는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 중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이제는 삶의 방향을 알고 사랑하는 이들과 사랑하는 일을 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한발한발 삶의 길을 가는 존재가 되었지요. 흔들렸던 20대를 생각하면, 현재의 제 삶은 기적입니다. ㅎㅎ  스승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 그리고 코칭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 샤론.. Before vs. After가 확실합니다. ㅎㅎ

 

 

초심자였을 때 좋아했던 진관 향을 샀습니다. 지장전 법당으로 가서 진관 향을 사루고 초를 켜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옴마니반메훔" 스티커 득템~! 행복이 2배가 됩니다. 스티커를 볼 때마다 제 기도를, 제 발원을 떠올리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이제 우리는 봄의 입구에 서있네요. 설레이고 기쁩니다. 때로는 북풍 한설 같았던 2015년 제 삶.. 삶을 포기하지 않으니 결국 이렇게 봄이 옵니다.

 

 

 


올해 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8월 말까지 일을 거의 안 하고(현상 유지 차원 10~20% 정도만 빼고) 제 건강, 엄마와의 관계, 참나 찾기에 몰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업무 상 미팅도 하지 않고 건강 습관으로 일상을 채우려고 해요. 목적의식 없이 기분 좋은 사람들 만나기, 한의원, 운동, 요가에 집중하려고요서울에 없을 때도 많고요. 어제 오늘 계속 요가를 2시간 이상 했어요.



 

재미있는 것은 여기에 대한 제 반응입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참지 못해요. ㅎㅎ 일을 안 하는 훈련도 제게는 큰 일이네요. ㅎㅎ 그냥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려니 뭔가 어색하고 의미 없는 것 같고 자꾸 여기저기를 서성거립니다.  ^^ 항상 많은 것을 성취하고 생산적, 효율적, 효과적인 것에 집중해와서 그런가 봐요. 퇴임해서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분들도 더 깊이 이해가 됩니다 . 아이고, 제가 정작 하려니 참으로 큰 일입니다.   ㅜ.ㅜ

 

 

그래도 저는 계속 시도하겠습니다. 무엇인가를 이루던 삶에서 변화하고 제 색깔을 빼는 탈색 과정을 거치고 배운 것을 unlearning하고 하던 것을 undo 하고근데 이 것도 일 만드는 건가요? ㅎㅎ

 

 

암튼 이런 제 시도가 아직은 어색하지만 동시에 설레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런 삶은 나중에 어떤 삶이 되는 걸까?' 하며… ^^

 

 

사랑하는 당신

 

 


저는 6개월 후 어떤 모습일까요? 아니 한 달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께요.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 없을 겁니다.

아니다! 변할 거여요. 더 사랑하는 걸로 말이죠. ^^

 



사랑으로,

샤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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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6. 2. 4.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