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kinah Project] 1월의 끝에 서서
Jan. 31st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어찌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밤에 귀경했어요. 금요일 낮에 잠시 일을 보고 엄마와 이틀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1월의 마지막 날이죠.
그간 엄마와 몇 시간이고 그냥 누워있다 서로 끌어 앉고 자고 일어나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염없이 앉아 있다 때로는 TV를 보았죠. 참 할 일 없었어요(!). ^^ 엄마를 안아드리고 엄마 품에 안기고 발도 주물러드리며 잠시 중요한 일들도 상의했죠. 심심하면서도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
오늘 아침 엄마를 안으며 “사랑해요.” 말씀을 드리고 얼굴에 입을 맞추고 집을 나섰습니다. 차를 운전했습니다. 반짝이는 햇살이 얼굴을 간지럽히더군요. 문득 어떤 인식이 왔고 오늘은 당신과 그 인식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 평생 가장 중요한 순간이거든요.
‘아, 이제 나는 이렇게만 살면 되겠구나. 내 평생 한 사람만 제대로 사랑하면 그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품 속에는 제가 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치유되고 사람이 되어가며 사랑이 되어가고 있어요. 이제 저는 엄마를 위해서라면 모든 일을 접고 그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요. 아, 사랑이 이런 거구나. 이렇게 서로를 아끼고 위하고 남김없이 내어줄 때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고, 아니,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되는 거구나.
그 안에 우주가 있고 한 사람을 올곧이 사랑하는 것이 우주와 세상을 사랑하는 일임을 깊게 깨닫습니다.
음.. 이건 제게 좀 충격적인 순간이었어요. 배우는 것, 코칭하는 것을 이리도 사랑하던 제가 당신을 위해서라며 그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마음이 들다니.. 물론 실컷 해보았기에 아쉬움이 없는 것도 있겠지만요.
스승을 뵈러 가려던 일정을 내일로 미루었습니다. 대신 사랑하는 분과 남산에서 점심 데이트를 했습니다. 우리의 대화를 사랑합니다. 서로의 삶을 나누고 호호깔깔 웃었어요. 오늘 아침 엄마에 대한 그리고 사랑에 대한 제 인식도 나누었습니다. 제 인식으로 그분께도 영감을 드린 듯 싶어요. 기쁩니다.
사랑하는 당신…
오늘은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뭔가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스멀스멀.. ㅎㅎ 제가 워낙 정리하고 성찰하고 꿈꾸고 뭐 이런 거 좋아하쟎아요.
그래서 이렇게 아지트에 왔습니다. 계피 잔뜩 올린 카푸치노~~!!!
그저께는 1월의 마지막 불금이었죠. 저희 회사 차원에서 그리고 샤론 차원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초대해 신년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3~8년 간 저를 신뢰하고 믿어주며 응원해준 분들입니다.
각자 지난 2015년 자신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10대 뉴스를 나누고 올 2016년 가장 뜨겁게 만들 10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 후 다른 참가자들의 뜨거운 지지, 응원 그리고 축하를 받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여기 샤론의 모습이어요. 지난 한 달 간 살이 토실토실 올랐지요? 다시금 건강미인이 되는 것이 소원입니다. ^^
다른 참가자들의 응원과 축하를 받는 뜨거운 장이었지요. 얼마나 환호성을 울리고 박수를 쳤는지 제 체온이 2도는 올라가고 덕분에 면역력이 30%는 증강된 듯요. ㅎㅎ
더욱 어린 왕자가 되어버린 우리 해피숨...
지난 8년 간 샤론과 뜨겁게 인연을 나누었던 분들을 초대하여 비밀리에(!) 2012년 겨울부터 현재 4회 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서로의 우정과 파트너십이 뜨겁게 빚어지고 있죠.
사랑하는 이들, 샤론이 평생 남길 Legacy입니다.
이 분들에 대해서는 훗날 다시 나눌께요. 여러 해 서로가 자기다움의 길을 찾고 그 삶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고 그 성장을 보면서 자극 받고 함께 살아있음에 기뻐하고… 참된 삶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사랑하는 당신…
내일 저는 스승을 뵈러 길을 떠납니다. 15년 전 제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킨 당신... 언어 이전에 존재 그 자체로, 모습 그 자체로...
이후 제 삶의 목표는 당신처럼 그리고 샤론 자신의 색깔로 존재 자체로 빛이요 사랑이요 생명이 되는 것이 되었습니다.
조금 전 저는 스승께 전화를 올렸습니다.
“스님, 저 내일 갑니다.”
“음, 그래. 어여 오시게.”
스승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전해집니다. 제 심장은 또다시 쿵쾅거립니다.
작년까지 살고 이제 제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았습니다. 실행에 옮겨야지요? 생명력 발현, 엄마와의 무조건적 사랑 그리고 참나에 대한 한 차원 다른 경험을 위해 저는 매진할거여요. 생각만 해도 신납니다.
저와 함께 하고 항상 응원해주실거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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