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자격증 시험을 맞이하며

 

"샤론, 오늘 시험이 있네. 준비 되었는가?"

 

"Yes, 그리고 no." 입니다.

 

6살부터 저는 "왜 태어났는가?"가 궁금했습니다. 둘째 콤플렉스 덕분이죠. 어렸을 때 저는 제가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었어요.

 

덕분에 20대 때는 많이 헤맸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었거든요. 거기다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도 막막했습니다. 당시 저는 술도 꽤 많이 마셨습니다. 괴로웠죠. 제 인생의 가장 고통스럽고 어두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또 찾았습니다. 아니, 당시 저는 답 없이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10여 년 전, 2001년 이죠. 어떤 스님을 우연히 뵈었습니다. 저는 사람에게서 빛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분에게는 빛이 났습니다.

 

"이 분이야. 나, 이 분처럼 될래." 저는 선언했습니다.

 

그 날 이후 그분은 제 스승이 되었습니다.

 

이후 3년 간 200번 봉화를 갔습니다.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직장도 그만 두었습니다.

 

퇴사 후 저는 봉화로 내려갔습니다. 스승의 절에서 200일 기도를 했습니다.

 

돈도, 시간도, 우정도, 사랑도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좋아하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죠. 친구들과 만날 새도 없었어요. 그때까지 벌었던 돈도, 퇴직금도 모두 썼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만 올인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가 미쳤다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지요.

 

2005년 12월, 기도의 답을 받았습니다. 

 

나는 "존재 자체로 사랑"이었습니다. 그 텅 빈 자리...

 

머리 - 이후 저는 삶의 방향성을 알았습니다.

심장 - 이후 내 심장은 삶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몸 - 지난 7년간 그 사랑이 제 몸 세포 하나하나에 체화되도록 훈련했습니다.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찰하고 반성하고 다시 계획하고...

 

그간 용도 썼고 억지도 있었습니다. 가식도 오류도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스승의 가르침대로 살려 애섰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잘못한 것들은 최대한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는 것... 그리고 이후 샤론 만의 색깔을 찾았다는 것!

 

이제 "코칭"과 "경영"이라는 제 천직을 찾았습니다. 저는 코칭할 때, 강연할 때, 그리고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때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날마다 감사합니다. 삶이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제가 원했던 친구들이 더 많이 생겼고요, 시간이 갈수록 그 숫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한 저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고요. 삶과 일의 수많은 도전들을 제가 성장할 기회로 받아들입니다.

 

전 머리로, 말로 하는 이론은 잘 모릅니다. 박사도 아니고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일단 기존의 학교수업 방식이 제게는 의미도, 재미도 없더라고요. 최소한 '아직'은요.

 

대학원 석사도 현장에서 일하다가 필요함이 제 가슴에 가득 찼을 때 들어갔습니다. 저는 느끼고 실천하는 현장파입니다.

 

누군가가 스승의 이론을 설명하라고 묻는다면 전 잘 모릅니다. 다만 그분을 믿고 따르고 가르침을 실천했느냐고, 또한 다른 사람들 또한 이 좋은 길을 가시도록 애썼느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Yes!"입니다.

 

그 과정 중에 부족한 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개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더 노력할 사람입니다.

 

방향성과 열정과 실천을 통해 가르침을 나눌 사람을 찾으신다면 저는 준비되었습니다.

 

머리로 이론과 지식을 외우고, 그것을 글과 말로 설명하기를 원하신다면 저는 시험에서 떨어져야 맞습니다. 그 역량도 중요하니까요.

 

붙고 떨어지고, 이런 방식이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찾으시는가? 그리고 이 사람은 우리가 찾는 사람인가?" 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제 저는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조금은 되었습니다. 제게 그 자격증은 소중합니다. 종단의 정식 인정이니까요.

 

하지만 그 자격증 없어도 저는 이 일을 계속 할 것입니다. 제 스스로의 삶을 일구고 나가면서 동시에 다른 분들이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삶을 살도록 서포트하렵니다. 저는 이 일을 할 때마다 에너지가 퐁퐁 솟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고 세상이 제게 주신 사랑을 갚는 길입니다.

 

부족한 이론은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향후 한 달간, 그리고 이 후 꾸준히 보충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실행을 통해 지혜를, 자비를 실천하겠습니다. 실천하면서 깨닫겠습니다.

 

그것이 '샤론 스타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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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2. 10. 14.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