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연가] 샤론의 늦가을 이야기

 

 

 사랑하는 당신

 

 

 

요즘 샤론이 당신께 편지를 쓰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당신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문득 문득 당신이 떠올라 마음 속으로 안부인사를 하죠. 진득히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당신에게 편지를 쓰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느냐고요? 11월 들어 당신께 한번 인사 드렸었지요? 그런데 벌써 하순이어요. 아이고야~!  

 

 

지난번 아빠와의 데이트는 좋았어요. 아빠와 비오는 날 짬뽕과 짜장면을 먹었지요. 그러면서 짜장면과 관련된 아빠의 옛날 이야기도 들었지요. 아빠의 젊은 시절, 가장 드시고 싶었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쉽게 먹을 수 없었던 음식이 짜장면이었다네요 그래서 제가 맛있는거, 비싼거 드시라고 해도 아빠는 짜장이 제일 좋으시데요. ㅜ.ㅜ

 

 

 

 

 

 

이후 아빠와 성당에 갔습니다. 전 성당의 경건한 분위기가 좋아요. 잠시 앉아 기도를 했습니다. 매일 일요일 새벽 6 30분이면 기도를 하시는 우리 아빠! 부모님의 기도는 자녀들이죠. 평생 그 사랑에 감사하고 더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성실로서 살아온 그 세월을 존경할 따름입니다.

 

 

 

 

 

 

한지아(한국지도자아카데미) 에서 강촌으로 졸업여행을 갔습니다. 여기는 호명호수 위의 호명 갤러리입니다. 커피로 그림을 그렸어요. 입구를 들어서면 고소한 커피 냄새가 폴폴~!

 

 

 한지아 아카데미에 입학한 것이 벌써 1년 세월이 지났네요. 주말이면 더 바빠지는 제 일정으로 한지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네요. 더 주인의식을 가지고 리더로서 현장 학습을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참석했기에 저는 어느덧  보수와 진보의 시각 모두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온 몸으로 리더십을 실천하는 회장단의 리더십을 보았고요. 덕분에 배운 바가 많습니다

 

  

 

 

 

 

<True Self Coaching> 워크샵도 했지요. 예쁘고도 예쁜 대학생들과 학습조직 멤버들 그리고 스님도 오셨어요. 5시간에 핵심 코칭스킬 전반을 모두 다루어보았죠.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5시간만에도 코칭스킬 습득이, 꽤 깊은 코칭대화가 가능하군요!! 하면서요. 저도 놀랬어요. 정말 가능하구나 하면서요. ^^

 

 

 

 

 

 

 

이제는 격주로 아빠를 뵈어요. 뵐 때 마다 다른 인상을 받습니다. 흰머리가 급격히 늘고 등도 굽으시네요. 한 번이라도 더 아빠를 뵙고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아빠와의 시간이 장면장면이 되어 제 가슴에 평생 남을 겁니다. 물론 엄마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요. 하지만 엄마와는 워낙 자주 이야기 나누기에 요즘은 상대적으로 아빠가 마음에 들어옵니다.

 

 

열흘 전에 샤론은 아빠와 지리산을 갔어요. 아빠는 예전엔 산을 잘 타셔서 "쌕쌕이"로 불리셨지요. 이 또한 성실의 결과입니다. 어린 시절 아빠는 병치레가 잦았다고 해요. 차차 나이가 들면서 아빠는 건강 관리 차원에서 산을 다니셨데요. 지금은 근 30년 차 이시죠. 그러다보니 누구 못지 않게 산을 잘 타시게 되었다는, 누구보다도 건강하게 살아오셨다는!

 

 

결국 사람이란 주어진 환경을 이겨내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아빠가 그 좋은 모범 사례!!! 우리 아빠 만만세입니다. ^____^

 

 

지난 40년 간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묵묵히 성실히 살아오시는 것이 아빠의 자녀사랑 방식이었지요. 당신의 둘째딸 윤경은 이제야 그 사랑의 표현법을 이해합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좀 달라지셨어요. 제가 사랑해요.”하고 10번쯤 말씀드리면 한번 사랑한다, 우리딸!”하고 쑥쓰럽게 웃으시며 화답하십니다. , ~!

 

 

 

 

 

 

 

기쁜 소식 하나! 국제포교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갑작스레 보았던 시험이었습니다. 시험준비를 할 시간이 거의 없었네요.

 

 

하지만 실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입니다. 되돌아가도 더 이상은 노력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매순간을 살았습니다. 최고는 아니라 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이러면서 살면 되지 하는 생각이 되니 이젠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앞으로 공식 국제포교사로 서양에 동양의 정신을 알리려고 합니다. 큰스님께서 외국인 대상의 템플 스테이를 함께 하자 말씀하십니다. 스승의 말을 안 들으면 누구 말을 들을까요! 제가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이에 덧붙여 다른 성현들의 말씀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지난번 <영적 존재로서의 인간탐구> 세미나에 이어 이번 달은 <논어>를 공부했습니다. 성경공부도 하고 싶고 하느님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은 마음이어요.

 

 

 

 

 

요즘은 궁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전 덕수궁에 이어 이번 주는 경복궁에 들렸습니다. ‘왕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왕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리더가 된다는 것, 그것도 한 나라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가슴 벅차기도 하지요.

 

 

동시에 자신의 결정으로 한 나라의 향방이 결정되기에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 영화 <광해> 를 보니 백성을 진심으로 위하는 왕이 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우리는 아버지 같이 든든한, 어머니 같이 포근한 리더를 원하는 듯 싶습니다. 믿고 따르고 그 안에서 안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인재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지요.

 

 

나아가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는 즐거움은 어떤 것일까요? 샤론은 살면서 그 즐거움을 홈빡 느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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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2. 11. 21.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