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칭, 내 삶의 연금술사

 

                    * MCC 칼럼/ ICF Chapter 

 

                                                  코칭, 내 삶의 연금술사

 

Sharon 노윤경/ 노윤경코칭부티크 ㈜ 대표

MCC/ CEO 코치/전 국민대 겸임교수

 

 

 

 

 

 

2006년 코칭이라는 배에 승선하며 내 인생의 2막을 열었다. 당시 ICF(국제코칭연맹, https://coachfederation.org/ ) 회장 Pam 코치가 한국코치협회 초대로 방한했다. 우연한 기회에 나는 Pam 회장의 코칭 시연에 고객으로 초대를 받았다.

 

 

나는 퇴사 후 1년 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국내외를 다녔다. 길을 찾고 싶다.”를 코칭 주제로 꺼냈다. 코치는 경청했고 나는 내 얘기에 빠져들었다. 어느 순간 코치도, 데모 코칭을 참관하던 150명 청중도 사라졌다. 고요한 우주 공간에 내 의식만 오롯이 존재했다. 눈물과 함께 내면에 쌓였던 그 무엇인가가 터져 나왔다. 가슴에서 뜨거운 에너지가 품어져 나왔고 어느덧 머리는 명료해졌다.

 

 

 

2006년 Pam과 Sharon 데모코칭

 

 

코치는 여정 내내 유쾌함과 부드러움으로 나와 함께 했다. 나는 “MCC란 누구인가?”를 몸으로 알았다. 그녀의 모습도, 대화 과정도 경이로웠다. 나는 그 자리에서 선언했다. “, 이거야, 코칭! 나도 코치가 될래.” 내 천직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그날부로 Pam 코치는 나의 평생 멘토이자 친구가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햇수로 15년 동안 수 백 명을 만나 4,000 시간 여 코칭해왔다. 같은 기간평균 주 3회 코칭을 받았다. 무엇보다 코칭을 통해 내가 변했다. 나는 코칭을 받으며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았고 또 하나하나 이루었다. 코칭하는 즐거움만큼이나, 코칭 받는 즐거움이 있었다.

 

 

내게 코칭대화는 마법의 상자였다. 이슈가 그 상자에 들어가면 조금 후 해결책이 나왔다. ‘, 앞 캄캄했는데, 이런 방법이 있었네…’, ‘,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성과도 내고, 서로 이해하며 신뢰도 쌓고, 일거양득이네.’ 스스로 삶의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며, 삶의 활력도, 탄성 회복력도 높아졌다.

 

 

불가(佛家)에서는처처 (處處)에 스승이라 한다. 마음을 열면, 시각과 자세를 바꾸면 모두가 스승이다. 내게는처처에 코치이다. 내 삶에 점차문제는 사라지고 내 삶에 꼭 맞는 해법이 늘어갔다. 셀프 코칭을 하는 역량도 늘었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고민하기 보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 이번 사안을 통해 나는 어떤 해결책을 찾게 될까?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또 어떻게 성장할까?” 갈수록 내 삶이 설레였다.

 

 

“아, 이 사안과 관련 내가 원하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Target: 목표) 현재 나는 어떤 모습이지? (Reality: 현재 모습) 그 간극을 메꾸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Use: 활용자원들) 이번에 나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ecution: 실행)” 이 과정에서 나의 TRUE 코칭 모델이 나왔다. TRUE 모델 덕분에 나는 내 안에 답을 찾았고 계속 성장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계속 더 도전하고 실행했고 그 과정에서 나의 참모습(True Self)을 발견했다. 점차 코칭 철학이 내 삶의 현장에서팩트로 펄떡거리며 살아 숨쉬었다. 그렇게 10년 동안 내 안에 코칭 근육이 조금씩 만들어졌다.

 

 

“암입니다. 이 정도면 증상이 꽤 있었을 텐데왜 이제야 오셨어요?”

 

 

끼이익~ 2015년 초봄이었다. 코치로 폭풍성장하며 질주하던 삶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별 생각 없이 받은 건강검진이었다. 결과를 살펴보던 의사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럴리가…. 나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Pam 코치에게 SOS를 쳤다. 우리는 서로 몇 천 킬로 떨어져 있지만 20066월 첫 만남 이후 마음과 영혼은 함께 했다. “Of course. I’m with you.” 그녀가 선약을 취소하고 나와 함께 했다.

 

 

삶과 죽음! 역시나 나의 코치는 모든 주제에 준비되어 있었다. 안전하고 든든한 코칭의 장에서 나는 눈물을 한바탕 쏟았다. 천천히 마음이 안정을 찾았다. 출구가 보였다. 나는 대장암을 내 코치로고용하기로 했다. 코칭 철학은 말한다. ‘우리 안에 답이 있다.’ 맞다. 나는 코칭을 하고 또 받으며 그 철학이 사실임을 실제 경험해왔다.

 

 

이후 5년 간 나는 대장암이라는 코치와 제대로 삶의 전환을 이루었다. 대장암은 내게 삶에 경각심을 주는 메신저이자, 삶에 대해 묻고 나를 경청하는 코치였다.

 

 

“당신의 몸은 지금 어떤가요? 무엇을 얘기하나요?”

“삶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당신에게 죽음은 무엇입니까?”

“삶이 1년이 남았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7 세대 후 당신은 누구입니까?”

 

 

모두 코칭 공부할 때 배웠던 질문들이었다. 그런데 막상 병이 나니 질문 하나하나가 내가슴에 절절하게 다가왔다. ‘, 그냥 나온 질문들이 아니구나.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 고통을 해소하려는 간절함이 이 질문들을 만들었구나.’ 나는 깨달았다. 이렇게 나는 질문을 하며, 질문을 받으며 깊은 위로를 받았다.

 

 

질문이 있는 곳에 답이 있었다. 수 십 년을 살며 내 세포마다 박힌 스트레스와 긴장 그리고 슬픔과 외로움을 알아차렸다. 자기 인식은 실행을 낳는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일을 80% 이상 줄이고 휴식하고 운동하고 가족과 사랑 그리고 우정에 집중했다. 조카들 코칭을 다시 시작했다. 여성리더들을 대상으로 코칭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데이트도 시작했다. 평소 벼르던 탱고를 배웠다. 50이 되던 내 생일에 <트루 셀프 코칭> 을 출간했다. 속이 시원하고 개운했다. “, 됐어. 지금부터 내 삶은 보너스야.”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축하해요. 이제 어떻게 살고 싶어요?” 마법의 상자는 다시 질문했다. 답이 나왔고 나는 그 답을 살았다. 매일 아침 7~11시에 치유와 회복에 집중했다. 무의식을 정화하고 명상과 운동을 했다. 평생 긴장하며 살아온 몸이었다. 이완을 하는데도 1년이 걸렸다. 3년 째가 되니 잘 자고 잘 먹고 잘 내보내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어느덧 슬픔과 외로움을 떠나갔다. 대신 즐거움과 충만이 내 삶에 들어왔다. 그 여정 내내 코칭이 나와 함께 했다.

 

 

그렇게 코칭은 나의 나룻배가 되어 함께 삶의 강을 건넜다. 많은 일들이 물결이 되어 왔다가, 물결이 되어 떠났다. 고객 하나 없는 차가운 현실에 절망하며코치로 살아갈 수 없다면, 차라리 나는 죽겠어.”하며 생명을 포기하려던 2007년 어느 저녁도, 나를 멘토코치라 부르는 천사들을 만났던 2012년도,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코칭 요청에 하늘을 나는 듯 했던 2014년도, 한 계절 내내 침대에 누워왜 내가 죽지 말아야 할까?”를 계속 물으며 울었던 2015년도, 내가 죽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려준그 고객을 만난 2016년 겨울도, 모두모두 흘러갔다.

 

 

 

때로는 그렇게 죽겠다 죽겠다 했는데, 살아졌다. 살아나니, 웃는 날도 계속 생겼다. 내가 가진, 인간이 가진 회복력과 생명력이 놀라웠다.

 

 

이제 좀 괜찮다 했더니 2020년에 들어서며,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온세상이 혼란스러웠다. 무엇보다 내 글로벌 꿈이 직격탄을 맞았다. ‘전세계를 훨훨 날아다니는내 꿈을 더 펼칠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금 휘청거렸다. “이제 어쩐다…”

 

 

서둘러 상황을 파악하고 내 삶과 일을 정비했다. 코로나덕분에가능한 것들에 집중했다.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일했다. 일과 외부활동이 줄어드니 고요 속에서 몇 시간이고 명상을 할 수 있었다. 연인도, 친구들도, 고객들도 못 만나 아쉽다 했는데, 어느덧 온라인으로 더 활발히 학습하고 코칭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계속 내려놓기를 하니 욕심도, 집착도 떠나갔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문득 나는 깨달았다. 어느덧 내 삶이 편안해졌다. 코로나도 내 코치였다. 놀라운 적응력이었다.

 

 

삶은 계속 무엇인가를 보내주었다. 고객 한 분이 큰 병을 진단 받았다. 그에게서 삶에 대한 초연함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 내 안에서 진심을 담은 공감이 흘러나왔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죠?”, “, 알아요.” 이후 우리는 삶의 동지가 되었다. 고객도, 코치도 함께 성장한다.

 

 

오늘도 기도로 하루를 열었다. 코로나로, 태풍으로, 폭염으로, 병으로, 각종 사건사고로 힘든 모두를 떠올린다. 오늘도 되뇌인다. ‘제게 무엇을 주시든 선물임을 압니다.’ 차츰 내 가슴 속의 존재들이 피어난다. 나도, 그들도 미소 짓는다.

 

 

내게 코칭은 연금술사이다. 삶이 코칭을 만나니기회와 가능성으로 변한다. 오늘이 반짝거린다.

 

 

 

 

 

 

성찰 질문

 

 

1. 내게 가장 소중한 삶의 교훈은 무엇인가요?

2. 내 삶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웠습니까?

3.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인연들은 누구였나요? 삶의 전환을 가져온 일들은?

4. 고난을 통해 내가 배운 삶의 교훈은?

5. 오늘 내 삶은 나에게 어떤 기회와 가능성을 이야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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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l posted at 2020. 12. 16. 23:02

[코칭의 스승을 만나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년 전 코칭을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전세계 최대규모의 전문코치연합인 국제코치연맹(ICF) 회장인 Pam을 통해 처음 코칭세션을 가졌고 그 힘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녀를 통해 저는 코치로써 탄생했습니다. 코칭의 어머니 가 되었지요,.

작년 가을 방한한
'코칭 리더십'의 저자 John (원서: Coaching for performance)와의 개인 만남과 대화를 나누었어요. 20여분간 보여준 그의 따뜻한 사랑의 힘을 통해  저는 세계라는 세상에서 코칭과 저의 역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제 코칭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는 코칭의 스승을 운명적으로 조우했습니다. 

요즘 의식 공부를 하면서 David Hawkins 박사의 책을 연속으로 읽었고 제 의식이 확장되고 전환되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제 인생과 코칭의 멘토를 만났
습니다. 

그는 30년 이상을 명상을 하고 가르쳤으며 응용 생체물리학과 인체의 에너지 패턴 전환 전문가입니다. 생체 에너지 실험(bio-energetic testing), 파장 간섭(wave interference), 정교한 전자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내면 소프트웨어에 있는 버그를 찾아 문제 해결하지요. 

그분께 90분간 코칭을 받았는데 제 수십년 묵은 내면의 이슈들이 몇 개가 씻겨나갔습니다.
 
리고 명료합니다. 환희나 기쁨 뭐 이런 감정조차 붙지 않네요.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평온할 뿐이죠. 그냥 당연합니다. ㅜ.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인정받고 그분께 멋진 제안도 받았습니다. 저희 둘 다 너무도 명료했기에 심사숙고하고 며칠 두고 고민하고 그럴 이유가 없었습니다. 제 미래에 한획이 그어졌습니다. 스승을 간절히 찾으면 스승이 나타나지요.

그리고 코칭을 같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친구들! 요즘 동료 코치님들과 많은 연구개발을 하고 토론을 하며 성장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내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매일 매일 최고의 날입니다.

사랑을 전하며...
한국의 꽃 노윤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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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8. 2. 19. 11:14

[알고 싶어요] 코칭의 유래

'코치'라는 단어는 헝가리 지방의 소도시인 코치(Kocs)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질 좋은 마차를 '코치'라고 불렀고, 어느덧 코치란 마차를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영국에서 마차를 이끌어주듯 학생들을 잘 이끌고 지도해 주는 교수를 속어로 코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현대에 들어 코칭은 두 가지 경로를 거쳐 확산됩니다.

1970
년대에 하버드 대학의 교육학자이며 테니스 전문가인 Timothy Gallwey는 테니스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코치의 지시보다는 질문과 경청을 통해 자각(awareness)를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경영에 도입했지요
. 그의 저서 The Inner Game of Tennis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이후 많은 Inner Game 시리즈가 나왔고요.

또 다른 경로는 코칭의 대부로 불리는Thomas J. Leonard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 그는 코치연합기구의 세계적 양대 산맥인 국제코치연맹(ICF, 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 1994년 설립)과 국제코치연합(IAC,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oaching, 2003년 설립)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1980년대 초 재무 컨설턴트였던 그는 고객들이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각하게 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프로세스를 체계화하여 Coach University(1992년 설립)를 포함한 많은 코칭양성기관을 설립하여 많은 전문 코치를 양성하였습니다.


미국은 1980년대 기존의 상명하달식 관리방식이 급변하는 기업환경과 인재양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경영과 관리에서 코칭방식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고 그 효과성이 입증되었습니다
.

코칭은 세계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2003년 한국코치협회 설립)

 

코칭은 고객과 하나가 되며 고객의 성장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스트레스가 적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데다 수입 또한 매력적인 라이프코치는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직종 중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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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True Self Leadership l posted at 2008. 1. 15.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