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살아있음

                                      비     상


    "
세포는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소금을 밖으로 퍼냅니다. 영원한 안정은 죽음 뒤에야 찾아옵니다. 세포나 생명, 그리고 인생의 본질이 불안정이란 것을 받아들인다면 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말


     성장은 자연스러운 것, 열려 있고 불완전해야 완전으로 향하고 성장하게 된다. 진정 살아있기 위해 자기완성의 여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을 거부하면 정체되고 죽는다. 몸이 아니라, 영혼과 심장이~! 오늘도 나는 살아있기로 선언한다. 이렇게 생생히!  - 쉐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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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1. 7. 6. 10:40

[삶의 향기] 사랑에 빠지다!

2010년 10월 - 도원님, 쉐런, 먀샤님, 유진님, 재형님



제주도에는 에미서리가 있다~!


작년 봄인가 여름인가 나는 몇몇 코치들로부터 한 단체와 그들의 세미나를 추천 받았다. 그들의 세미나를 참석할까 하다가 일정이 맞지 않고 먼 길을 가는 것이 번잡스러워 포기했었다. 그간 에미서리와 깊게 인연되시는 몇몇 분들이 에미서리의 핵심멤버들께 나를 향후의 리더로 추천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작년 10월에 제주도 김 코치님이 나를 코칭 특강에 초대하면서 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강연 후 나는 조이빌에서 묵었고 나는 에미서리분들과 첫 인연을 맺었다. 유진님과 마샤님을 만났다. 당연히 재형님과 도원님도!


 

2011년 6월 삶의 예술 세미나!


 

그것이 작년 12, 618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6월 반일 세미나에서 나는 데모코칭의 고객이 되었다. 아마 그때였을거다. 서로가 더 깊게 연결된 것은! 리더인 유진님과 마샤님은 내 꿈을 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2011년 6월 29일 제주도 조이빌에서!



그리고 이번 제주 코칭 워크샵 후에 조이빌에서 유진님과 마샤님은 나와 이틀 간 깊고도 긴 대화를 나누었다. 꼬박 만 26시간 동안 나는 꿈 속을 걷는 느낌이었다!  캄보디아를 돕고 국내 다문화 가정을 도우려는 내게 유진님은 그룹을 결성하니 그 모임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그 안의 멤버들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기! 이제껏 나는 그런 모임을 형성하고 이끌기만 했는데 내가 멤버라니 설레이고 호기심이 생기는 걸!!! 내가 캄보디아 일을 하기보다는 그런 글로벌 프로젝트를 할 사람들을 육성하는 일이다. 쉐런만이 가진 그 역량으로 쉐런이 잘 할 수 있는 그 무엇!

Be the brightest light you can ever be.
유진님은 내게 말했다. 나는 그의 용어대로라면 ‘professional angel’이다. 그런 그림이라면 앞으로 나는 CEO들과 함께 코치로서 일하면서 동시에 한없이 맑은 존재로 세상에 존재하게 된다.


우리는 빛이다. 사랑과 평화이다.

 

 

 

무엇보다 유진님과 마샤님 그리고 재형님과 도원님은 사랑의 존재이다. 그들과 하는 이틀간 나는 사랑을 듬뿍 받고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존재의 인정을 받았다. 100% 사랑의 존재가 될 것을 다짐하며 귀경을 했다. 이분들의 한없이 부드러운 미소를 사랑한다.

, 나는 제주와 사랑에 빠졌다. 좀 더 정확히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I’m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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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기] 토대를 세우며



7월 7일
기념할 만한 날이겠다. 오늘 드디어 홈페이지 관련 최종 원고를 작성해서 크리스에게 보냈다. 원고를 위해 얼마나 여러 날을 밤을 새고 얼마나 뚫어지게 쳐다 보았는지 이제 당분간 더이상 보기도 싫다~! ㅋㅋ

아침 2회의 코칭 그리고 어제 코칭을 통해서 많은 내면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내면의 두려움, 자신없음 등이 결국 내가 삶과 일에서 안정을 더 원하고 자신감이 더 있기를 바란다는 밑감정으로 다가왔다. 내 내면의 의도를 알고 나니 마음에 평화가 생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았으니 이젠 무엇을 행동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냥 하면 된다.

또 하나의 큰 사고를 치기로 했다. 모레부터 시작하는 30일 기도! 이번 여름에 제대로 내 근원을 살지 않으면 나는 계속 에고 놀음을 하면서 울고 웃으며 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전과 문제가 많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중생이 아프다면 내가 할 일은 자명하다. 내가 누구인지 제대로 더 들어가 보겠다. 나는 이제 위 없는 여정을 가려 한다.

A사 CEO께서 내일 미팅과 관련해서 전화하셨다. 점쟎은 목소리, 동시에 추진력이 느껴진다. 그와 나는 새로운 글로벌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한국, 일본 그리고 서구, 나아가 종국에 글로벌 세계! 서로를 축하할 일이다.

삶의 여정 하나하나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6일
일주일에 2번 나는 M과 함께 코칭을 통한 내면 들여다보기를 한다  그녀와 함께 한 지난 3년간은 우정이고 든든한 파트너십이었다  그녀에게 감사한다 그녀 덕분에 나는 더 우뚝 설 수 있었고 빛의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어제는 선림원 원우들과 소통하는 날이었다  이번 참선여행을 통해 참석자들 중 일부와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내 할 일과 방향성 또한 자리를 잡았다

하루하루가 바쁘다 작은 것 하나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려는 내 마음인 것을 알기에 수희찬탄한다  나는 내가 고맙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간절히 살고 있다


.5일

반년이 지난 후에야 내 인생의 거울 앞에 다시 선 느낌이다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

하긴 따지고 보면 바쁠 밖에!

재작년까지는 주로 일하는 전문코치로서의 삶만 살았다 작년부터는 전문코치 뿐만 아니라 딸로, 마음수행자로, 연인 후보로, 제자로, 학생으로, 운동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역할이 많다는 것은 그마만큼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 주요 순간순간에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말이다 3월 30일에 한남동으로 이사 와서 거의 100일이 지났다 실제로 100일 기도를 한 느낌이다

그 사이 정체성 확립이 끝났고 생활인으로서 더 우뚝 섰으며 여러 역할에 대한 제대로 된 균형을 찾았다  아빠도 여기저기 아프시고 엄마도 수술을 하셨지만 그래도 집안에는 경사가 넘쳤다 부모님이 평생 일구어오신 자산을 잘 정리하셨다  동생 식구가 임신을 했고 언니 식구는 더욱더 안정과 풍요를 누리며 조카들은 잘 크고 있다

이제야 깊은 숨을 몰아쉬고 차분히 뒤를 돌아본다  그간 블로깅도 소홀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지 못했다 뉴스레터도 계속 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우선순위에 집중한다 내 우선순위? 인품 갖춘 사람, 마음수행자, 연인 그리고 글로벌 CEO 코치이다 일을 한참 벌이다 보면 일을 위한 일을 한다  원래 목적이던 사람은 어디 가고 일만 남는다 ㅋㅋ

다시 사람에 집중한다  하나하나 해나간다 차근차근!

4

 

   연인, 마음수행자 그리고 글로벌 CEO 코치로서 2011년 하반기 목표를 설정했다. 대대적실행’’이다. 그리고 이번 7월의 목표 또한 설정했다. ‘토대 세우기

   유진님이 제안하신 professional angel의 모임, 선림원 방학 기간 중 참선 정진과 가행수행 일정 그리고 이번 주 글로벌 A CEO와의 코칭 예비 만남이 그것이다. 이를 목표로 그룹코칭도 하나 런칭할 예정이다. 오전 중 참선과 임원코칭 관련 자기개발, 3회 파워런치, 오후 중 미팅과 코칭이라면 삶이 여유롭게 흘러가리라고 본다.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선림원에서 수련회를 갔다.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었고 3일간 도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수행자로서, 도반으로서, 총무로서 함께 했다. 덕분에 참가자들과 좀 더 친해진 시간이 되었다. 올 여름, 그리고 선림원 2년 기간 동안 나는 마음수행자임을 보다 더 깊이 각인하고 실천하리라.

   내 삶에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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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야기] 욕심을 버리니 평화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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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1년 6월 25 ~26일에는 제주도에 다시 초대를 받아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처음 워크샵 진행을 초대 받았고 이번에 재초청!  참여자들과 더 깊이 교감하고 그분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어떤 시간을 보냈지? 궁금해하면서 그때 글을 되돌이켜보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제주도 산 막걸리 (아, 어제도 제주도 웰빙 보리 막걸리를 한잔 했네! ^^) , 이번에는 제주도 산 소주 한라산 (병에 태극기가 있어서 더 좋았다는 ^^)

2시간 반여 술을 석잔 마시면서 분위기에 취합니다 사람에 취합니다

숙소인 휴양림에 태워다주신 일행들과 차에 내려 잠시 걷다가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맑게 떠있었습니다  태풍 뒤의 맑음에는 청량함이 함께 합니다 

숙소인 초가집의 자물쇠를 잠그느라 끙끙거리다가 결국 전통(?) 방식인 수저를 꽂았습니다 일행들과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이 시간들과 함께 제 제주사랑은 더 깊어갑니다
*****

2010년 10월

10 29일과 30일에 걸쳐 제.주도를 다녀왔다. 12일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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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공항으로 갔다. 7 15분 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제주공항에 발을 내딛었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내 목적지인 제주돌문화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올라탔다. 스마트폰이 있으니 여정 내내 이메일을 확인하고 메시지 통신을 할 수 있다. 돌문화공원은 장대했다. 공원 30만평, 휴양림 70만평으로 총 100만평이라고 한다. 지난 9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프로젝트로 해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0년이 되었으니 딱 반이 지났다.

 

이곳 관장님이 바로 목석원 원장님이기도 하다. 그분은 평생 사재를 털어 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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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기기묘묘한 돌들을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제주도에 그 돌들을 기증하기로 했다. 20년 프로젝트의 관장이다.

 

한 눈에도 그의 열정이 이곳 저곳에 스며있다. 어느 화가의 솜씨가 이 자연석들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꽃같이, 나무같이, 물결같이 수많은 자연석들이 내게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한 사람의 열정이 제주도를 움직였고 그 열정으로 많은 이들이 더 행복해진다.

 

S는 예의 역사 지식과 건축 지식을 총 동원하여 자상하게 내게 안내를 해주었다. 그의 아내 또한 소개를 받았다.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프로여성이다. 우리 셋은 점심을 같이 했다. 조례의 칼국수 맛이 꽤나 괜챦다.

 

1시가 조금 못 되어 상공회의소에서 나를 데리러 왔다. 도로를 쌩쌩 달려 교육장에 도착했다. 24분의 수강생들이다. 반은 회사의 CEO, 반은 중간 관리자들이다. 3시간 코칭 강연의 반응은 좋았다.

 

많은 시간을(1 2) 함께 하면서 더 알고 싶은 시간에 대한 아쉬움…”, “쉽게 옆의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어 좋았다.”, “내 안의 열정이 깨어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 “부드러움 속의 카리스마, 멋졌습니다.”, “새로움과 꿈에 대한 마음 속의 책장에서 예전의 약속 메모의 먼지를 터는 계기… 나를 위해 정성껏 피드백지를 작성해주셨던 참석자들...

 

섬의 특징일까, 제주도의 특징일까? 나는 그분들이 좋았다. 부드럽고 순수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강연을 하는 그 순간이 좋았다. 내가 편안했고 그 여정을 즐겼다. 무대에 설 때 나는 살아있다.

나를 초대한 K 님도 만족해한다.
강연이 끝나고 열정에 찬 우리 10~12 여 명은 학고재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제주의 막걸리는 제주처럼 부드럽고 온화했다. 초대기관들, CEO들, 그리고 나 이렇게 구성도 다양하다.

내년에 코칭에 대한 정규 과정을 만들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다시 초대를 받았다. 강사료만 생각한다면 서울에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묘하게 제주가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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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끝나고  조이빌에 갔다. 드디어 도원님을 만나는 날이다. 나의 여자 짝꿍~! 그간 온라인으로만 대화를 나누었는데 실제 뵈니 역시나 우리는 통했다.

유진님도 만나고 마샤도 만났다. 열정과 깊이의 도원님, 맑음과 밝음이 함께 있는 유진님 그리고 부드러운 에너지의 대명사 마샤그분들을 새시대의 리더들이다. 11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 같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과거생에 여러 번 만난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왜 J 코치님이 나에게 에미서리를 적극 추천했는지 알겠다.

 

새벽부터 여정 준비를 한 탓일까? 늦은 밤부터 몸살 기운이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제로다. 안 되겠다 싶어 비행기를 기존 4 15분 예약에서 1 40분으로 변경했다. 집에 가서 좀 쉬리라... 마음을 먹는다.

 

도원님이 아침식사로 전복죽을 맛나게 끓여주셔서 나는 두 그릇을 뚝딱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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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원님, 유진님, 재형님, 마샤와의 대화가 다시 시작되었다. 주로 유진님과 재형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침에 처음 인사한 재형님은 정겹다.

도원님과 재형님은 평생 도반이다. 부부로서 평화의 땅에서 꿈을 향해 사시는 모습이 남달랐다. 재형님은 내게
편안하게 자상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모두 빛의 전령사들이다. 세계의 평화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해 살아갈 사람들이다.

 

조이빌 식구들이 11 15일에 서울로 온다. 벌써 그립고 설레인다.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 서로 간지름을 태우면서 깔깔거리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조이빌을 떠났다. 그리고 S
와 길을 떠났다. 올레길 10번을 걸으려던 당초의 계획도 대폭 수정이 되어 올레길 3번 중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갤러리를 방문했다. 제주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김영갑님그는 말년에 근육이 사라지는 루게릭 병에 걸려 2005년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많은 순간 중 돈이 없어 필름을 사지 못하고 인화지를 사지 못했던 그의 인생그럴 때마다 그는 눈으로 사진을 찍고 마음으로 인화를 했다고 한다. 그의 제주사랑이 얼마나 더 절절해졌을까?

 

그의 작품은 실사와 유채화 중간에서 머문다. 전시장 중간에서 나는 발을 멈추었다. 정확한 어구는 잊었으나 '욕심을 버리니 평화가 드러났다. '라는 의미의 그의 글을 읽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평화가 차오른다…모두 내려놓으면 나는 평화가 된다.

이 말이 화두가 되어 내 제주 여행이 뜨거워졌다. 그래 그렇지. 욕심을 낼 것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저 여여하게 이렇게 사는 거야.
 

이승만 대통령의 옛 별장 앞 가로수 길을 걸었다. 그 울창한 나무 숲을 걸으면서 S가 말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거 같다고… 그것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더 충실하며 일에 충실하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그런 인생이리라. 상황이야 어쨌든 모든 것은 우리 각자가 선택했다. 따라서 그 이후의 결과 또한 각자의 몫이다. 제주와 오름과 올레길을 사랑하면서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그는 제주도 같은 사람이다. 평화롭고 따스하다. 외지사람들이 사명의식을 가지고 제주에 올 때 그는 아마도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을 멀리서 가까이서 나를 응원을 해왔다. 그의 마음이 이번에서야 제대로 다가왔다. 그 마음을 나는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나는 항상 일로 바빴고 그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고마운 친구다. 이제는 곰삭은 젓갈 같은 우정을 그에게서 느낀다. 이제 그도 내 소울 메이트 집단의 일원이 된걸까?

 

이번에 S 덕분에 작가가 구운 화병을 선물로 받았다. 게다가 우연한 끌림의 계기로 염색 명인이 작업하신 침구세트도 원가보다 50% 이상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다. 나는 복이 많다!!! 목화솜에 여러 번 감물 염색을 하고 제대로 만들었다는 그 침구는 보기에도 포근하다. 어제 우체국 택배로 보내졌고 내일 서울에 도착한다. 그 침구 안에서 나는 편안한 꿈을 꾸어볼까나?       

 

이번에 만난, 막걸리를 한 잔 나눈 사람들이 기억난다. 에미서리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도 내 기억에 또렷하다. 이번에 내게 다가온 제주는 분명 약속의 땅이었다. 비록 4.3의 아픔이 내재되어 있지만 제주는 그 평온함과 따스함으로 향후 많은 이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폭력과 살생의 아픔은 우리가 정화해나갈 것이다. 오랜 숙원의 관계도 우리가 풀어나갈 것이다.

제주는 많은 이에게 평화의 땅이다. 나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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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 당신께 길을 묻습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50601032930026002

(문화 일보 정충신 기자, 2011년 5월 6일 자)


 

2001 2월 겨울 아침, 정갈한 방에서 절을 하는 저희들 앞에서 당신은 합장을 하고 고요히 앉아계셨습니다. 저는 당신의 얼굴에서 평화를 보았습니다. 10년 내내 국내외를 다녀도 풀리지 않던 제 허망함이 그 순간 녹았습니다. 20년 넘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던 제게 당신은 빛이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명이 찾아와 당신께 삶의 길을 묻습니다.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당신은 환한 웃음을 잊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처럼 세상을 위해 지혜가 되고, 사랑이 되고, 평화가 되고 싶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봐야 합니다. 눈이 시리니까요.


       "예쁜아!" 하고 부르시는 당신의 목소리가 귓 가에 쟁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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