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English?] 영어 30,000만 시간이 나에게 준 것


[Why English?]
영어 30,000만 시간이 나에게 준 것

우리 J, 안녕! 지난번 네게 편지 쓰고 한 달이나 지났네. 잘 지냈니?

나는 잘 지내. 이번 겨울에 나는 주 2일 일하면서 휴식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지. “나는 누구인가?”, “시대는, 세상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라는 화두를 붙잡고 내 삶을 설계해보았단다. 이제 겨울도 거의 가고 입춘도 지났어. 이제 슬슬 기지개를 켜보려고 해.
 

올해는 네가 영어를 꼭 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이 질문에 답해보렴.


           “영어에 제한이 없다면 삶과 일에서 무엇이 가능할까요?

 

J, 영어에 제한이 없다면, 영어를 막힘 없이 잘 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어? 전세계를 다니며 일하고 여행하겠다고? 전세계 사람들과 친구를 하고 영어로 발표도 하고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그래, 그래, 멋지다! 넌 할 수 있어. 내가 한번 영어의 길로 안내해볼까? ‘노윤경 인생=영어쟎니.

 

나는 13살에 영어를 처음 만났고 그 순간 영어와 사랑에 빠졌다. 이후 30년 간 영어는 내 삶이 되었고 사람들은 영어가 내 남편이라고 생각해. 한때는 데이트하는 거보다 영어학원 다니는 게 더 좋았으니까. (지금은 데이트가 더 좋아!!!^^)

대학에서 영어 전공, 교육학 부전공, 토익 만점 2, 대학 졸업 후 기업체에서 영어강의, 대학원에서 국제경영 석사, 99년부터는 기업체에서 해외전략적 제휴 업무를 통해 현장실무 등 경험을 쌓으며 대학 졸업 이후 20년은 비즈니스 영어 코치로서 성장하는 기간이었다.  


이 기간 중에 나는 숱하게도 영어로 인한 성공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때 우리나라가 초라해 보였고 미국이 좋아 미국사람인양 살았던 적도 있었지. 10년 이렇게 정체성 혼란을 겪고 나니 애국자가 되더군. 세상에 어떻게 한국을 알릴까 고심하고 전국을 다니기를 십 몇 년째다. 영어 실력 늘려보겠다고 한때 수 십개 학원의 명강사를 찾아 다녔고 틈만 나면 외국에 나갔다. 영자신문, 통역 공부, 외국친구 사귀기, 천권이 넘어가는 책들, 여러 어학기기 구입 등 한마디로 요란했지. 돈으로 따지면 중소 도시의 아파트 몇 채 값이다.


영어공부로 시작한 여정이 30대에 들어서면서 내면성찰의 시간으로 이어졌고 그것은 또 코칭으로 연결되었다. 그러면서 나자신으로 온전히 서는데 20, 60,000 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알게 된 것을 이제부터 너와 나누려고 해.

영어 덕분에 내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물론 영어가 늘었지. 영어 실력 덕분에 나는 대학교 졸업 후 기업체에서 22살의 나이로 강의를 할 수 있었고 통번역을 했다. 응시자 중 최고였던 영어점수 덕분에 대학원도 입학했고 IMF 그 한파에도 서른 살 늦은 나이에 기업체에 연구직으로 입사했다. 영어실력 덕분에 임원들 모시고 해외출장을 다니고 서구의 CEO들과 협상을 했다. 퇴사 후에도 나는 영어 덕분에 1인기업으로 독립할 수 있었지. 영어가 없었다면 코치로서 지금처럼 성공하는데 시간이 몇 년 더 걸렸을 거야.  처음에 고객들은 나를 통해 영어실력 올리려고 찾아왔으니까.

그런데 J!
돌이켜보면 영어실력(English)만 는 것이 아니란다. 그 외에도(Beyond) 큰 선물들을 받았다. 나는 그것을 English and Beyond라고 명명한다. 앞서가는 정보와 글로벌 친구들을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야, 그건 기본이지. 그 선물들 외에도 내가 받은 선물들이 산더미 같단다.

 첫째, 의식의 확장과 통 큰에너지다. 영어는 이제 전세계의 공용어다. 영어를 하다 보면 글로벌 세상을 꿈꾸기에 사고(思考)의 폭도 글로벌이 돼. 덕분에 의식의 경계가 없어진다. 세계를 자주 생각하기에 글로벌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생기고 말야. 사고의 폭이 넓으니 행동의 반경도 넓어진다. 덕분에 자신의 에너지도 커지지.

둘째, 끈기다. 90년 초 지금처럼 해외 왕래가 이렇게 활발하고, TOEIC 시험 고득점 요령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야. 한 기업체 인사가 “TOEIC 900점 넘는 사람은 무조건 뽑자. 영어 실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에 집중하는 성실과 끈기때문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 사실 900 점이 넘는다고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은 아니쟎니. 하지만 응시자가 900점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집중했으며 그러기 위해 수많은 유혹들 , 모임, 오락 등-을 이겨냈을 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TOEIC 900점이라고 그는 나에게 이야기 했다.

나도 영어공부하느라 투자한 30,000 시간 덕분에 끈기를 배웠다. 나는 6살이 되어서야 우리말을 시작했을 정도로 언어가 늦었다. 내 경우 영어도 쉽게 늘지 않아 그 30,000 시간 동안 여러 번 좌절하고 좌괴감에 빠졌었다. 상대를 너무 사랑하는데 상대는 고개조차 내게 돌리지 않는 듯한 그 느낌을 아니? 10년을 사랑 하나로 견뎠다. 그런데 세상은 공평하더라. 그때 배운 끈기 덕분에 이후 30대의 내면성찰 여정도, 코칭도, 1인기업도 매진할 수 있었다. 이후 영어도 서서히 내게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짓더군.

셋째, 정체성이었어. 처음에 나는 미국 사람들이 부러웠고 그러다가 10년이 더 지나니 누구보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우리나라가 뭐가 모자라서 그 잘난 영어 때문에 생고생을 하나 싶어 화도 났지. 해외를 다니면서 상대를 보고 나를 보게 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물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보다 정체성의 중요성을 안다. 명확한 정체성을 찾은 덕분에 나는 행복하고 또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을 이루었다.

넷째, 시대 의식이었어. 원서를 접하면서 다양한 분야 - 정치*경제*문화*예술*인문 등-에 대해 접하게 되었지. 해외에 나가면 우리 나라는 어떤지, 선진국은 어떤 모습이고, 제3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알게 되고 우리가 나아갈 바를 인식하게 되더군. 나는 코칭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코리아로 만들겠다는 소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간 우리가 받았으니 이젠 우리가 나누고 베풀 차례야. 앞으로 우리나라 인재들은 코칭을 통해 전세계에서 활약하게 될거야.


 

이 외에도 얼마나 많은 선물이 있는지!!! 영어단어를 딸랑 몇 개 아는 상태에서 나를 표현하려다 보니 단어들을 조합하면서 만드는 힘, 즉 창의력도 생겼다. 단어를 몰라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맞추어 정보를 찾고 대화를 나누다보니 유연성과 이해의 폭까지 늘었지. 표현을 만들고 상상하다 보니 우뇌 또한 활발히 작동했다. 언어는 문화의 창이기에 자연스레 서구의 합리성과 시스템도 배우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DNA 안에 있는 감수성과 지혜와 조화를 이루었다.

우리 J, 사람들이 왜 에베레스트를 오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중 도전과 성취가 큰 이유라고 본다. 정상에 오르고 나면 존재감도 달라지지. 영어도 높은 산이란다. 일단 그 산 정상에 오르면 말야. 세계가 한 눈에 보이는 듯 해.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고 전세계 사람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10, 100배는 커지지. 가능성이 커지면 꿈을 꾸게 되고 꿈을 꾸게 되면 이룰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잖아. 여행을 해도 더 많이 느끼고 나누고 말야. 삶이 더 활기차고 자신감도 늘지. 아마 네 가슴이 확 트일거야. 바로 내가 그랬거든. 그때 영어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어 너는 세상을 마음껏 누비게 될거야. 특히 너처럼 열정이 많은 사람은 한국이 좁으니까.


에고에고, 말이 길어졌다. “그런 얘기 다 아니까 구체적으로 영어를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며 나를 째려보는 네 모습이 눈에 선하네. 내가 다음 편지에는 영어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할께. 약속, 약속!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내가 조금 후에 미국의 Tom Stone 코치의 웨비나(Webinar)에 참석하거든. 내 친구이자 멘토인 Tom! 그 시간을 통해 좋은 정보도 얻지만 그에게서 직접 코칭을 받게 돼. 그의 목소리를 통해 맑은 에너지를 받으면 내 안에서는 평화와 사랑이 가득 찬단다.

에공, 늦었다, 늦었어! 이만 안녕!

마음을 담아,
윤경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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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One & Only Coach Academy l posted at 2011. 2. 10. 12:35

[My letter to M 2] What am I?

M에게  - 그 두 번째 편지

  

인연은 소중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길동무(도반)로 함께 길을 갈 것입니다.

 

전 한때 저를 인정하지 않고 부모님도 원망했어요. 둘째라, 예쁘지 않아서, 가난해서..

그런데 둘째이고 예쁘지 않고 가난해도, 그 안에는 고귀한 영혼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그런 것들을 직접 경험한 덕분에,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나보니 부모님께서 저를 위해 당신들의 최선을 다하셨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지금은 나름 효녀가 되었지요. 예전에는 인정받고 사랑 받으려고 그분들께 애교를 부렸지만, 지금은 무조건적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가난 속에서 꿋꿋이 살아내시며 저희들을 키우셨습니다.


M!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빠르게 약동하며 펄떡이는 나라를 본 적이 있나요? 부작용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은 훨씬 더 많다고 저는 믿습니다. 강남대로에서 버스를 타다보면 다음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안내방송을 접합니다. 전 그때마다 '아, 정말 멋지다. 정말 감사하다.' 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고 각각 자신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 활짝 피었다가 꽃씨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사람도 각기 모두 다르며 고유합니다. 누가 우등하고 열등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그 자리에서 나아갈 뿐입니다. 개인도, 사회도, 나라도 자기부정은 정체성 혼란을 가지고 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고 각각 자신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 활짝 피었다가 꽃씨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사람도 각기 모두 다르며 고유합니다. 특정 개인이, 특정 국가나 민족이 우등하고 열등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언어는 한 나라의 혼이요 정신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교육의 광풍에 휩싸이게 되면, 정체성을 잃고 혼을 잃거나 거부반응이 일어납니다.

거부반응!!! 하기싫은 것 하라니 당연히 싫지요. 그러니 '영어 울렁증'과 '영어 스트레스'가 생기지요. 저는 이렇게 본능적으로 자유의지를 사랑하는 우리가 좋습니다. 멋진 민족이죠. 정이 많고 열정이 많고 성장의지가 많은 인재들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민초의 힘을 믿습니다. 의병, 삼일운동, 광주 민주화 운동, 월드컵, 촛불시위 등... 그래서 우리 이웃들과 이렇게 사랑에 빠져있나 봅니다.

정체성, ""를 잃게 되면 서서히 우리의 혼 또한 잃게 됩니다. 저는 15년 전 이 ''을 호되게 앓았습니다. 우리의 강점을 찾아 개발하고 영어를 "수단"으로 우리를 한껏 알려야합니다. 이제는 '은자의 나라'가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되었습니다. 인재들이 필요한 시점이니까요.

영어학습에 앞서 "나는 누구인가, 왜 영어가 필요한가? 나와 우리나라를 위해 영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비전과 사명이 필수입니다. 그런 후 영어를 꼭 하십시요. 나자신과 우리나라를 알려 100, 1000배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긍심과 몸값이 한껏 올라갑니다! 끌려가지 말고 끌고 가야 합니다. 해보니 비즈니스 영어, 별 것(?) 아니었습니다.


Obama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이제는 한 나라의 지도자로 우뚝 서 많은 흑인 아이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수백만, 수천만 또는 수억의 인생을 바꿀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께서 저희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으셨듯'저는 우리나라가 세계에 우뚝 서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 박태환, 김연아, 이승엽, 박지성 선수들 뿐만 아닌 우리도 글로벌 시대에 인재로 활약할겁니다. 여기 각기 다른 모습의 무궁화 사진들처럼 서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자신의 향기를 남기겠지요.

우리는 모두 Flower of Korea, Flower of the world!

당신의 고귀한 영혼에 사랑과 존경을 보냅니다.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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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09. 2. 12.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