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Self Journey_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_20210217
True Self Journey_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_20210217
올해 소크라테스 북클럽에서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진행해달라는 초대를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작년 북 클럽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따뜻함을 느꼈다. 도반들과 그룹토론을 하며 풍성하고 많은 통찰을 얻었다. 이번에 이 책을 진행하면 나도 숙독을 통해 성장하고, 진성 리더십 아카데미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2월 16일부터 6월 22일까지 11명의 진성리더들이 10회에 걸쳐 온오프로 만나 “나에게 사랑이란?”과 “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가?”를 깊이 묵상하고 나누는 4개월 대장정이다.
Book Review:
youtu.be/ygruwa7TN0s
가르치면 더 잘 배운다. 어제 오리엔테이션 세션에서 다시 체험했다. 나를 포함 총 10분이 함께 했다.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갔다. 이신, 이프로, 지혜, 감로, 사공오공, 일상, 목아, 궁사 그리고 온실(온전한 실천) 그리고 샤론…. 갑작스러운 야근으로 빠진 정 도반님까지…. 이 분들을 알아갈 생각에 반갑다. 이 중 어떤 분과 나는 친구가 될까? 우정을 쌓을 생각에 설레고 삶이 소중해진다.
책을 다시 읽고 묵상했다. 자연스레 저자의 메시지가 생생하게 다가왔다. “사랑이란? 그리고 어떻게 그 사랑을 발현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이다. 스캇 펙 박사는 사랑을 ‘자기자신이나 타인의 영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로 정의한다. 또한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적 성장이며, 삶의 승패는 내게 던져진 문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얘기한다. 반갑다. 내 삶의 철학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내 삶은 무수한 빛과 그림자가 혼재했다. 빛은 사랑이고 그림자는 두려움이다. 모든 이의 삶이 그러하리라. 내게 삶은 그 빛을 키우고 그림자를 직면하며 해소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성장했고 가벼워졌다.
우선 빛이다. 어린 시절 나는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좋아했다. 나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던 5살, 6살 시절부터 나는 세상을 알고 싶었고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어디에선가 ‘무한 잠재력’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내 가슴이 뛰었다. 이후 “내가 원하는 것은?”을 계속 묻고 답하며 살았다. 덕분에 내 길을, 내가 원하는 삶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이후 13살 영어를 만났다. 나는 신기했다. ‘어떻게 이런 거 가지고 눈이 파랗고 머리가 노란 사람들은 대화를 하지?’ 교과서를 몇 번 읽으니 내용이 외워졌다. 어느 날 우연히 영어 선생님이 내게 교과서를 읽어보라고 시켰다. “와, 윤경이 영어 잘 하네.” 처음으로 주변에서 나의 존재를 알아보았다.
그 순간 내 삶의 전환점은 시작되었다. 나는 영어가 더 좋아졌다. 내 호기심은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되었다. 나는 글로벌 세상을 훨훨 날며 마음껏 성장하고 세상을 배우고 싶었다. 내 평생 화두가 탄생했다.
“아무런 제약이 없다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은 태생적 긍정인 내게 불을 붙였다. 나는 내 삶을 한없이 확장하고 성장하고 싶었다. 내 손으로 돈을 벌었던 스무 살부터 지금껏 나는 국내외를 오가며 버는 돈의 60~70% 이상을 자기개발에 투자했다. 덕분에 수십 개국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일하고 성장하면서 진정한 자신(True Self)의 모습을 찾아왔다.
다른 분들이 이 질문을 기반으로 진정한 자신을 찾도록 True Self Coaching을 한다. 나는 글로벌 세상을 배우고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코칭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나처럼 글로벌을 꿈꾸고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갈 때 행복했다. 그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친구가 되었다. 대기업 경영자들을 코칭하면서 내 커리어는 정점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꿈은 이루어진다”, “할 수 있다”는 믿음 또한 무럭무럭 자랐다.
무수한 빛이 있듯이 그림자 또한 무수히 많았다. 나는 삶의 많은 순간들을 내 모습을 부인하며 살았다. 어린 시절 나는 내가 싫었다. 사회적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즉 아무도 내게 예쁘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는) 내 외모가 싫었다. 가난이, 고등학교 중퇴인 아버지와, 국졸인 어머니를 한때 부끄러워했다.
영어에 한창 목말라 있던 20대에는 내가 한국사람인 것이 싫었다. 영어를 좋아하지만,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듯해 한때 “왜 내가 한국에 태어나서 영어로 이 고생인가?’하며 불평을 했다. 20대 중반 나는 한국의 결혼제도도 거부했다. 내게 결혼은 성장과 행복을 위한 시스템이 아닌, 나를 가두는 구속으로 느껴졌다. 40대 중반 경영자 코치로 승승장구하면서 나는 점차 일 중독이 되었고 어느덧 사람들을 ‘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가, 아닌가?’로 판단하고 있었다.
두려움을 직면하는 것 외에 내가 옳다고 믿어 온 세계와 때로는 “난 할 수 없어”하는 제약신념을 무너뜨려야 했다. 매 순간 용기와 지혜가 필요했다. 그림자, 편견, 제약신념을 끌어안고 사는 한 내게 사랑도, 평화도, 자유도 없다.
True Self Journey! 이 여정을 통해 참나를 발견한다. 이 트루 셀프 코칭의 첫 고객은 나이다. 내가 먼저 이 길을 갔다. 만 17살에 나는 내 삶의 주체로서 “외대 영어과”를 선택했다. 이후 35년 동안 나는 무수히 많은 선택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만 21살 첫 미국행도, 대기업 입사 대신 프리랜서의 길을 간 것도, 결혼 대신 커리어를 선택한 것도, 1도 모르던 경영을 공부하겠다고 대학원 시험을 본 것도, 만 30살 나이제한 문턱을 간신히 피해 입사한 것도, 선임 연구원 승진 직후 퇴사한 것도, 스승이 계신 절에 내려가 200일 기도를 한 것도, 이후 창업과 지난 6년의 멈춤도 모두 내 선택이었고 결정이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섰다.
혼자 할 수 없는 길이었다. 내가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들, 그리고 친구들과 고객들이 이 참나 여정을 함께 만들었다. 때로는 사랑을 나누며 기뻤고 때로는 상처로 아파하며 비틀거리고 울었다. 자주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고 많은 경우 내가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조차 몰랐다. 잠시 멈추고 삶을 돌이켜보니 이제야 알겠다. 아, 나는 때로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가? 30, 40년이 지나서야 알게 된 잘못도 있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결국 우리는 성장했다는 것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동시에 나자신에게도, 사람들에게도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다. 지난 삶을 진정 회개한다면, 이제부터라도 나는 달라져야 한다. 이제 나는 어떤 길을 가고자 하는가? 명확하다. “사랑”이다.
멈출 수 없는 길이다. 이번 북클럽에서 나는 진정한 변화의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
우선, 진행자 차원에서 나는 참가자들이 이 멋진 책을 완독하도록 응원하겠다. 함께 할 때 가능성이 높아지고 더 즐거워진다. 그리고 각자 진북 서사(네러티브)를 창조하도록 내가 마중물이 되어 드리리라. 솔선수범하여 먼저 읽고 묵상하고 쓰리라.
개인 차원, 즉 참가자 차원에서 이렇게 내 진북을 선언한다.
‘무한 생명력!’
나는 앞으로 10회기 동안 내 삶에 세포 차원으로 이 진북을 내재화하겠다. 그간 내 삶과 내가 코칭했던 다른 분들을 보니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 때 무한 생명력이 발현된다. 나는 이미 그를 실천할 방법을 알고 있다.
“Reverence for Life(생명에 대한 외경)!”
10대 시절 나는 내가 싫었다. 열등감과 존재감 부재 속에 방황하던 중 슈바이처 박사의 삶에 대한 글을 읽다가 이 문구를 만났다. 그 순간 째앵~하고 내 몸에 크고 부드러운 울림이 왔다. 내 가슴이 뛰었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을 때마다, 내가 나로 살지 않을 때마다 내 안에 그 무엇인가가 죽어갔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마다 내 안에 생명력이 발현되었다.
그러니 이번 10회기 동안 나는 나자신과 참가자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리라. 내 생명력을 깨우는 과정을 통해 참자가들 또한 자신의 생명력을 깨우리라.
기도한다.
우리 북 클럽이 10회기 후 어떤 모습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우리 11명 모두 생명력으로 안팎이 “찐찐찐”해지고 “짱짱짱”해지소서!!!
2021년 2월 17일
아버지와 스승이 계신 봉화 축서사로 또다시 길을 떠나며
샤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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