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 제 삶의 평생 스승께


제 삶의 스승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벌써 9월이 가까이 왔습니다. 제가 마지막 인사를 드렸던 것이 벌써 반년이 훌쩍 넘어갑니다. 이번 일요일 길상사에서 법문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뛸 듯 반가웠습니다. 마침 이번 일요일에 봉화로 휴가가려던 참이었거든요. 법문 후 함께 당신과 함께 제 마음의 고향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니 벌써 제 마음이 설레입니다.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 합니다. 때론 강한 햇살이 비치다가 가끔은 비도 오고 무덥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가을을 알리는 바람이 부네요. 날씨처럼 삶에서 ups and downs는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꺼번에 일들이 몰아닥쳐올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네요. 내면의 힘을 기르면 궃은 내면 날씨에도 내면의 우산이 생긴다는 것을 압니다. 사실 오늘은 여러 크고 작은 일로 스트레스가 있어서 당신 생각이 더 났습니다.

 

당신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제 마음에 힘을 주고 계십니다. 지금도 당신만 생각하면 제 길을 가는 것에 감사합니다. 세상에,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제 자신을 다독이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그거 아세요? 당신이 진정한 코치이십니다. 10 년 전 당신을 처음 뵙고 당신의 음성을 듣기 전에 저는 당신의 모습 자체로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때 아무 말씀 없이 앉아계셨는데 그 자체로 고요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그 순간 제 눈에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죠. 그러면서 저는 속으로 말했지요. “아~! 나, 저 분처럼 될래~!

 

당신은 언어를 뛰어넘어, 종교를 뛰어넘어 존재 자체로 사람들이 스스로 깨어나 든든히 서게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평생에 걸쳐 그 길을 가려합니다. 코칭을 알고 상담을 알아갈수록 저는 다른 분들을 통해, 저를 통해 인간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껴요.

저는 대한민국 대표 코치가 되기 위해, 대표 상담자가 되기 위해 이제 새로운 산에 오릅니다. 바닥부터 차근차근 첫 발을 뗍니다. 당신을 쫓아 마음공부를 하고, 어제 자로 상담쪽의 제 개인 스승이 되신 지운 유동수 선생님을 쫓아 길을 가겠습니다. 한국의 것을, 한국의 인재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그 인재들이 세상을 따스하게 할 것입니다. 저는 당신이 9년 전 제게 지어주신 이름 그대로, 속가에서 활짝 피는 빼어난 연꽃 수련화가 되고자 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뵐께요. 외국 대학생들 2명과 함께 갑니다. 진여향도 함께 할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또 한 명의 소울 메이트도요! 지난 번 전화통화처럼 “Hello!”하시면서 환한 웃음으로 저를 반겨주실 거지요? 전 또 그때처럼 까르륵하고 웃겠지요.

 

이제 힘이 나요. 오늘 쌓여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끝내겠습니다.

 

마음을 담아,

秀蓮華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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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Others l posted at 2010. 8. 26. 09:33

[2010년 26차 집단상담 후기] 더이상 블랙홀은 없다.

한알은 함께 더불어가면서 나를 찾는 과정이다.
2% 부족도 여유로 남긴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다음에 다시 시작한다.

그간 나는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독백을 했다. 나는 상대가 보이지 않았다.

매번 나를 챙기고 배워가고 받아가느라 바빴다. 그런 내 모습을 몰랐다.

가슴 머리 가슴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가슴으로 말하라!

왜  오해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매번 그렇게 해명을 하려고 해!  그냥 가슴으로 느낌만 말해도 되.

'내가 저 사람이라면~'이 아니라 '저 사람이니까 ~겠다' 이다.

내가 뭘 고칠 것인가 vs. 저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가.

상대방이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해도 나는 그저 나 자신에게 네가 원하는 것은 뭐야?’하고 묻는다.

소외감에도 선한 의도가 있다. 사랑이다. 미운 사람에게는 소외 당할까봐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떤 기억을 선택할 것인가?’

너는 뒷담화가 불편한가? 그는 그저 그가 가진 제3자에 대한 상을 씹는 것이다. 원래 그 사람-3-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다르다. 인간 차별은 당연한거다. 다만 사람마다 정의와 의도가 다를 뿐이다.

기대하지마라. 기대상은 허상이다.

맑음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어준다.

자신의 천재성은 상대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이다. 네가 당당하다고 집단이 이야기한다면 그 집단의 특성을 보라.

 

 

오늘은 광복절이다.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이고 광복절 65주년이다. 우리나라가 65년 전 일제의 지배에서 자유를 찾은 날이다.
 
내게도 광복절이었다. 내 거짓 자아에서 자유를 찾았다. 그리고 본래의 나로 되돌아갔다.

 

이번 주 5일간 진행되었던 26차 집단상담은 내 새로운 탄생에 자궁이 되었다. 지운님은 아빠, 그리고 참석자 모두는 나를 새로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키워준 엄마이자 산파였다.

 

첫 날 장을 나가고 이후 하루 반을 장 바깥을 떠돌았다. 나는 천천히 가고 싶었고 나를 돌아보고 다른 참가자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싶었다. 삼일 째 오후에 지운님과 몇 몇 참가자들이 나를 장으로 초대했다. 나는 약간 망설이다가 장으로 나갔다.

 

예상대로 장 안에서의 지운님은 멋있었다. 때로는 혹독하게 야단을 치시고 마음 찔끔하게 말을 단 칼에 짜르신다. 지운님은 한명 한명마다 그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신다는 것을 알기에 그분이 내 말을 도중에 잘라도 칭찬을 해도 그냥 받아들이고 싶었다.

 

첫날 내 말이 길다고 지운님이 이야기했다. 이후 나는 나로서는 꽤 오랜 시간인 이틀 가까운 시간 동안 장 바깥에서 그 가르침을 새겼다.

사흘째 마침내 장에 나갔을 때 제로님에 대한 나의 피드백을 주었다. 지운님은 내 피드백을 듣고는 블랙홀이 여유가 생기고 따뜻하다.”라고 피드백을 주셨다. 그 순간 내 내면에는 작은 혁명이 일어났다. 한알이라는 자궁에서 나를 탄생시킬 산기가 온다는 신호였다.

 

이후 참석자들이 산파가 되었다. 참석자들은 내가 장에 참여하여 절정의 때가 왔을 때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사랑을 퍼부어(?) 주셨다.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어영차 어영차, 참석자들은 한분 한분 새로운 아이가 탄생하도록 에너지를, 힘을 주셨다. 그리고 드..! 아기가 세상으로 나왔다. ~! 참석자들이 보여주신 사랑과 열정, 관심 덕분에 나는 부드럽게 그 자궁을 빠져나와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때부터 내가 얘기할 때 사람들이 보였다. 참석자들은 내 변화를 마음껏 축하해주셨다. 그들은 내가 개인 성장에 몰입하느라 미처 다른 분들을 볼 여유가 없고 혹여 여유가 있었어도 어떻게 하는 줄 몰라 전전긍긍했을 때 나를 기다려주셨다. 2주전 전국대회 후기에서 나는 이름 그대로 블랙홀이 되어 스승과 선배님들, 동료들 모두에게 사랑을 담뿍 받고 그 영양분을 빨아들이고자 선언했다. 그리고 이번 주 집단상담에서 나는 지운님 이하 집단으로부터 그 영양분을 마음껏 받아 마셨다. 덕분에 산달에 나는 자궁 안에서 쑥쑥 성장했다.

 

아이가 태어났으니 이름이 필요했다. 어제 내 내면에서는 그 열망이 서서히 커져갔다. 하루가 지났다. 워크샵 마지막 날이 되었다. 쉬는 시간에 대화를 시작하게 된 오리님이 내게 말했다. “장 안에서 사람들을 보는 블랙홀을 지켜봤어요. 어쩌면 그렇게 상대가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얼굴에 그대로 투영시켜요, 나는 그때 생각했지요. 사람이 어쩌면 저리 맑을까? 상대의 감정을 얼굴로, 몸으로 그대로 투영시키네.”

 

그때 그 말을 듣는 내 안에서 또 한 번의 작은 혁명이 일어났다. 내가 열 살이 채 안 되었을 때 어른들은 잘 웃고 잘 우는 내게 왜 이렇게 감정기복이 심하나며 야단쳤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내가 큰 문제 있는 것으로 인식했었다. '왜 난 잘 웃고 잘 울까?'

 

그런데 관점을 바꾸니 그것은 내 강점이었다. 세상을, 상대를 있는 그대로 비추어주는 것이었다. 상황에 내가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내 강점이다.

그때 새로운 나의 별칭이  내면에서 서서히 떠올랐다.

 

순수….


맑다, 깨끗하다, 투명하다, 투영시킨다, 비춘다... 순수는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른다.

문득 새로운 것이 인식되었다. , 내 이름은 윤경이다. 경은 돌림자이니 빼고 윤은 맑을 윤()이다. 거기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칭도 Pure Awareness 코칭이었다. 거기다가 내 평생 스승께서 지어주신 법명은 수련화빼어난 연꽃이라는 뜻이다. 연꽃은 속세에서 핀다. 연꽃은 깨끗해서 이슬로도 물들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을 맑게 비추고 나자신을 세상을 맑게 할래. 그래, 이제부터는 별칭을 순수로 하자.’

 

지운님 새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덕분에 지운님께 새 별칭을 제일 처음 말씀드렸다. 지운님은 “To 순수, 맑고 고와라.”라는 축복의 말을 써주셨다. 이렇게 글자로 확인한 출생신고 문건이 마련되었다. 내가 가족처럼 생각하게 된 시아 언니와 나원님, 예쁜에게 이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렸다. 그리고 순수라는 이름을 짓는데 절대적 기여를 하신 오늘의 작명가오리님께 알렸다. 오리님은 내 변화와 성장에 대해 기뻐하시면서 나를 축하해주셨다. 열정님 이하 많은 분들이 새로운 별칭을 축하해주셨다.

 

장이 끝나면서 지운님은 나를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셨을 때는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포옹이 이런 것이었어.”라고 내 자신에게 속삭였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지운님과 함께 하고 장에 참석해오셨다는 바탕님과 편안님 또한 참 멋진 분이시다. 물론 유쾌 상쾌 통쾌 나무님도!! 80명의 참가자분들도~!!!

 

상담공부를 시작한 5월부터 나는 블랙홀이 되어 스승과 선배님들, 동료들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그 영양분을 빨아들였다. 그리고 이번에 새 생명을 잉태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나를 키워가며 동시에 나눌 차례다. 나누는 방법, 소통법이 서툴러도 나는 배워가며 익혀가며 내 내면에 소통의 뿌리를 내릴 것이다. 잘 못하고 넘어지면 우리 6기 식구들이, 한알 식구들이 도와주실 터이니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7기 이하 후배들이 들어오면 나 또한 걸음마를 하는 법을 도와드리리라.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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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0. 8. 16. 00:22

[전국대회 후기] 사랑으로 존재합니다. –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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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합니다! 

2010 8 1, 나는 한상담전국대회를 마치고 또 한번의 삶의 지평을 열었다.

7 28일부터 8 1일까지 천안에서 한상담 전국대회가 있었다. 서울에서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심 전국대회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을 떠났다. 1단계 구조화 “나를 찾기” 프로그램를 참여했고 그 중 나는 1단계 2조였다. 7 명의 참가자들과 1명의 리더, 3명의 코리더들이 함께 했다. 효과의 질로 따지면 단연 2조가 아닐까 싶다. 따라야 할 구조화 단계였지만 우리는 구조와 비구조 모두를 경험하며 다양한 팀 역동 속에서 나를 찾고 상대와의 관계를 지어나갔다. 이를 1 2조라 하지...

나흘 내내 롤러 코스터였다. 목요일은 터걱터걱 한 걸음씩 하늘을 향해 올라갔다. 뭐, 큰 긴장은 없었고 모르는 사람들간의 약간의 어색함, 다시 만난 사람들과의 반가움, 처음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속에서 하루가 저물어갔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모임은 다른 색깔을 띠었다. 예정된 프로그램을 따르기도 하고 별도로 비구조 집단 모임 속에서 리더들 간에, 리더와 참가자들 간에 갈등을 겪고 풀고 하는 과정들이 반복되었다. 기대와 실망, 수용과 사랑 그리고 사랑이 집단 안에서 차 올랐고 매번 누군가는 감동하고 울고 웃고 소리치고 화를 내고 안아주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상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새벽 3시까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었고 나흘 내내 리더들에 대한,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함도 이야기했고 불평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주체성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오히려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발적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같이 참석한 우리 동기들과 함께!!! 나 혼자하면 가능하지 않을 일이었다. 거기다 나는 2조에서 삶의 언니, 친구들, 동생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나는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지지만 일부 사람들이 나이에 기반해 ‘언니, 오빠, 동생’이라는 호칭을 통해 부자연스러운(?) 패밀리 구조로 엮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2기 참석자들과 나흘을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그렇게 지어져갔다. 함께 한 시아언니, 재은, 마중물님, 거울님, 예쁜, 스타 모두 한 가족처럼 느껴졌다. 그들이 가진 내외면의 힘과 사랑에 나는 감동 받았다. 그들이 해 준 피드백과 내게 보여준 미소만으로도 나는 가슴에서 차오르는 뜨거움을 경험했다.

우리 2조의 리더들께 감사드린다. 인간님, 흐름님, 천진님, 빵님 모두 최선을 다하셨다. 리더들은 각자의 색으로 빛났다. 리더들은 직관과 논리가 함께 하는 피드백, 그 기저에 흐르는 애정을 보여주었다. 내 고유의 색깔을 찾아주며 온전한 나자신이 되도록 서게 해주었다.

2조 리더들은 동시에 자신의 한계도 수용하고 받아들여 종국 나의 감탄을 자아냈다. 고백한다. 나는 상담가가 될 계획도 없었고 한알에서 친구를 만나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단지 한알의 대표이신 지운님을 한번 만나고 강하게 끌렸고 존경하게 되었다. 그분께 배우고 싶어서 한알 6기에 들어왔다. 다른 데에는 눈이 별반 가지 않았다. 그리고 리더들이 지운님처럼 5분 만에 나를 변화시키기를(?) 바랬다. 아니,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이번 전국대회를 계기로 완전히 깨졌다. 처음에는 기대가 많았다가 도중에는 실망이었고 끝날 무렵에는 감사했고 죄송했다. 내 부족함을 보지 않고 내 주체성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각자 리더들의 고유한 색과 향을 알게 되었다. 얼마나 수련을 해야 저 리더들, 선배들의 단계를 갈 수 있을까? 나는 궁금해졌다.

수퍼비전 차 오신 지운님, 바탕님, 편안님에 대한 환상(?)도 생겼다. 먼저 지운님이 5분간 나를 교보재로 감정의 수직분석을 보여주셨다. 5분으로 나는 천안에 오기 전 가지고 있던 큰 고민 2가지 – 오해 받고 있다는 괴로움, 실수했다는 자책-에서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까지 나는 편안하다. 바탕님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잠시 들려서 감정의 수평분석과 수직분석을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터치하고 가셨다. 하도 바람결처럼 스치듯 다녀가셔서 – 임팩트는 대단했다. - 참가자들은 한바탕 꿈을 꾼 듯 싶어 바탕님을 ‘여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편안님은 오후 세션 내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조근조근 일러주셨고 보여주셨다. 어젯밤에는 환상의 쏘기 – 맥주와 치킨!!!-도 보여주셨다. (다음에 별도로 데이또 신청해서 돌려갚기 복수하리라^^) 또 얼마나 수련을 해야 이 세 분처럼 될까?

하지만 나는 '언제 선배님들처럼 될까? 그것이 가능할까?'를 걱정하지 않는다. 안되면 말지 뭐. ^^ 나는 나만의 색이 있고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이리라.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 과정을 즐길 것이다.

이제 나흘이라는 무대는 끝이 났다. 그리고 나는 서울로 돌아왔다.

천안으로 내려가면서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었다. 지난 몇 년간 내 화두는 ‘사람’ 이었다. 그런데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고 때로는 그 과정이 번거롭기까지 했다. 좋은 시절도 있지만 동시에 내가 상대에게 실망하고 상대가 내게 실망하는 일들도 생겼다. 오해도 있고 헤어짐도 있었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예전처럼 혼자 지낼까? 소울 메이트고, 결혼이고 뭐고… 매스터마인드 그룹은 뭐람…” 일 잘 해보자 했놓고는 서로 맞지 않아 그만 두는 일도 생겼다. 만남 초면에 실수를 하기도 했다. 내 부족한 점들이 극명하게 들어나면서 도망가고도 싶었다. 그리고 천안에 내려가면서 내 방향성이 정해졌으면 하고 바랬다.

나흘이 끝났고 나는 4일 전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써두었던 목적기술서를 보았다. 한알에서 정한 목적은 ‘확고한 주체성을 세워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였고 내가 정한 목적은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과 ‘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방향 잡기” 였다. 이 중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와 방향 잡기에 결론이 났다. 또한 나 색깔 찾기,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차원에서 색다르게 때로는 과감하게 옷도 입고 대화도 나누었다. 여러 번 내 옷으로 사람들에게 인사를 받았다. 어떤 분들은 이런 내 모습을 안 좋게 생각할까 살짝 염려도 되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이상 나는 그 부분에 대해 편안해지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기업 내 임원코칭에 더 집중하겠다는 새로운 꿈도 꾸었다. 나흘이 즐겁게 흘러갔다.

“사람을 향합니다.

나흘을 끝내면서 내 내면에서 울려퍼진 메시지였다. 나흘간 사람들과 치고 받고 싸우면서 정이 들고 상대를 알아갔다. 나를 알아갔다. 그리고 우리는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다. 앞으로 계속 나는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며 티격태격하며 살기로 했다.

목요일에 시작한 건강 코칭이 삐걱되었다. 50% 반식을 하고 늦은 저녁에 안 먹으려 했는데 참가자들과 새벽 3시까지 맥주를 마시고 치킨을 먹었다. 나흘간 1킬로가 쪘다. 평생 처음 제대로 해보자 했던 몸매 관리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안다. 2주 후에 있을 8월 한알 모임에도 하루가 끝나면 나는 사람들과 맥주를 마시고 치킨을 먹을 것 같다. 그들과 함께 하고 싶으니까!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내면은 여리고 부족한 한 인간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 한알이 좋다. 상담은 잘 모르지만 한알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다. 나는 평생 어떤 ''을 사랑했었다. 20년간 영어에 빠졌고 7년간 불교에 목숨을 걸었으며 지난 6년 코칭이 내게는 삶 그 자체였다. 그것들을 통해 사람들을 사랑했고 현실에서 온전히 사람을 직접적으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치 않다.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한데 실제 관계 맺는 법을 몰라 상대에게 오해도 사고 여러 면에서 서툴다.
 
이제부터 나는 한알에서 쓰는 내 별칭 그대로 블랙홀이 되고자 한다. 스승과 선배님들, 동료들 모두에게 사랑을 담뿍 받고 그 영양분을 빨아들이고자 한다. 그리고 새 생명을 잉태하여 세상에게 되돌려주고 싶다. 오늘도 나는 나자신에게 내 삶의 목적을 조용히 들려준다.
'사랑으로 존재합니다. '

사랑으로,

블랙홀 노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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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0. 8. 2. 01:05

[담대한 꿈] Philip Kotler의 Market 3.0


5월 21일, 부처님 오신 날에... 내 마음의 부처님을 모십니다.


"마켓 3.0을 리드할 지도자 국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 사회와 세계가 열망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의 선구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영적 기업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코틀러 박사의 헌사


창 밖을 내다보니 봄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진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고 나는 오늘 실컷 게을러지기로 마음 먹었다. 자유로운 시간에 정말 좋아하는 일이 책 읽다가 자는 것이라 침대에 누워 Philip Kotler 박사의 <Market 3.0-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장의 도래>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 1장을 읽다가 나는 그만 벌떡 일어났다. 거장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통찰과 지혜가 내 마음을 속속들이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펼치고 싶은 세상, 만들어 가려고 했던 기업의 상이 그곳에도 있었다. 고객들이 삶과 일의 파트너가 되어 서로 커가는 코칭펌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20대 때 목적의식 없이 영어가 그냥 좋아서 공부했다. 미국연수 시절 도서관과 집을 다니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영어공부한다고 몸살 앓았고 그래도 늘지 않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로 10킬로 이상이 빠졌다. 미국사람이 되고 싶었고 한국인인 것이 싫었다. 결국 나는 20대 중반 '나는 누구인가?'라는 혹독한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학생운동에 기웃거리고, 술 마시고 삶에 대한 막막함에 울분을 토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영어는 내게 정체성의 중요성을,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역으로 가르쳐주었다. 나는 하도 답답하여 10년을 넘게 궁극의 진리를 찾아 교회로, 성당으로 절로 다녔다. 결국 31세에 내 영혼의 어버이, 무여 큰스님을 만났고 불법을 알았다. 불교는 내게 나를 찾는 법을, 중생의 괴로움을 근원적으로 끊는 법을 가르쳤다. 이후 깨달음은 내 삶의 목표가 되었다.

입사 4년 반 만에 직장 생활을 그만두었다. 2003년 여름을 미국에서 그리고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나는 경북 봉화에서 잿빛 불자 바지를 입고 절에 들어가 혹독한 200일 기도를 했다. 무수히 108배와 3,000 배를 했다. 그 1년간 또다시 10 킬로가 빠졌다. 하지만 내면에서도 외부에서도 기도에 대한 아무 답이 없었다. 기도를 하면 뭔가를 알 줄로 기대했기에 실망은 대단히 컸다.

그로부터 1년 후에야 내 기도에 대한 답을 얻었다. 나는 삶의 목적을 알았다. 2005년 추운 겨울에 마음을 쉬러 일주일 기도를 갔고 절 법당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다. 그때 나는 우리가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가 사랑 그 자체였음을 알았다. 사랑은 6살적부터 알고 싶었던 "왜 태어났지?"에 대한 답이었고 그날 그리고 이후 며칠을 나는 행복해서 울었다.

이후 나는
내 자신이 궁극의 지혜를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서포트하고 삶을 보다 본격적으로 꿈꾸었다. 자리이타!

그러면서 코칭을 만났다. 내가 처음 코칭을 만난 순간 이거다하는 영혼의 울림이 있었다. 나는 코칭을 통해 나와 세상의 깨달음이 동시에 가능함을 첫 눈에 알았다. 이후 국내외를 다니며 코칭을 배우느라, 코칭을 받느라 억 대에 가까운 돈을 썼고 코칭 비즈니스를 위해 하루 15시간 이상을 투자했다. 아니 잠을 자면서도 꿈에서도 생각했다. 지난 5년 반은 삶의 목적을 펼쳐나간다는 환희와 새로운 길에 대한 시행착오로 Ups and downs가 연이어졌다.

지난 5년간 나는 내 코칭 비즈니스가 가치지향의, 고객의 영혼을 울리는 서로의 자아실현의 장이기를 간절히 바래왔고 실천했다. 성공 경험도 많아 나를 열렬히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고 반대로 스러진 관계도 있었다. 오해도 있고 잘못도 있었다. 일이고 삶이고 매 걸음 처음 가는 길이라 넘어질 일도 많다. 가끔은 불에 데인듯 아리고 아팠다.

 

마케팅의 거장인 저자는  세계화’, ‘소셜 네트워크의 확대그리고 점점 더 창의적이고 영적으로 변화하는 세계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와 시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기업가들은 같이 뜻에 맞는 사람들과 열정의 장을 펼쳐내고 내가 무엇에 신경 쓰느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직장인 또한 세계화에 발 맞추어 언제든지 세계를 향해 나갈 준비가 필요하고 더 창의적으로 영적으로 변모해야 한다. 세계의 리더들은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도록 한발 성큼 내딛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루고 싶은 비즈니스 세상이 그 책 안에 모두 녹아있었다.
고객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 사회문화적 변혁은 내가 내 코칭 비즈니스를 통해 이루어내고 싶은 것이었다. 내 사랑하는 지인들과 고객들과 함께 세계의 빈곤, 전쟁, 폭력을 해소하고 풍요, 사랑, 자유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일을 함께 할 이 땅의 리더들을 배출하는 일, 코칭을 한다. 리더가 변화해야 조직이 바뀐다. 나는 내 세대에서 우리 땅의 영어광풍이 종식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영어코칭을 한다.

나는 코칭과 영어를 통해 세계에 우리나라, 우리 인재의 잠재력을 깨워 글로벌 코리아를 이룰 것이다. 그 글로벌 코리아가 세계에, 인류에 기여할 것이다. 정과 열정이 많은 우리 글로벌 코리아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 아시아, 동유럽 아니 전세계의 리더들을 양성하고 그 전세계의 리더들과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

 

그를 위해 내가 할 일이란 내 코칭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뿐이다. 그리고 성장하고자 하는 조직과 개인에게서 초대를 받아 코칭을 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뿐이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알 상담과정도, 수행을 통해 중생의 괴로움을 종식시키겠다는 재발심도 이것에 기인한다. 새로운 배움과 실천을 통해 내 코칭은 더 깊고 근원적이 될 것이다.

 

책의 문체는 조금 딱딱하고 내용 또한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이 그리고 우리 회사가 어떻게 쓰임이 될 것인가를 고심한 사람들이라면 '내가 생각해온 것이 이거야!' 하며 무릎을 칠 책이다. 이 사회와 세계가 열망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의 선구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영적 기업가들에게 저자는 이 책을 바쳤다. 그가 눈을 감기 전에 남기고 갈 인류를 위한 향기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마켓 3.0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오게 해야한다.
오늘 내 사명서를 다시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cellence: 나는 최고 역량의 코치가 되어 세상에 사랑을 실천합니다.
Enrichment: 주 3일 일하며, 함께 나누어 나, 가족, 이웃, 세계가 풍료롭습니다.
Legacy: 내 열정과 재능인 영어와 코칭으로 후대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그것이 나의 향기입니다.

현재 난 힘도, 영향력도 별반 없다. 하지만 담대한 꿈, 희망, 믿음이 있기에 두려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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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Others l posted at 2010. 5. 22.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