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ness 46] 왜 간절한가?_20140127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오늘은 27일 월요일이네요. 귀국 한 후 오늘까지도 저는 칩거(?)하는 중입니다. 가끔만 외출하고 있어요. 쉬고 책 보고 운동하고 웰니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 가슴 그리고 마음을 하나로 통합하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합니다.
어제는 모처럼 경상북도 봉화로 외출을 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스승께 인사를 드리려고요. 당신을 뵙는다는 설레임에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 6시 45분에 집을 나서서 도반들과 함께 7시 40분 경에 서울을 떠났습니다.
45년을 넘게 한결같이 수행하시고 25년을 후학들에게 길을 알려주신 당신입니다. 스님은 부모님께 받으신 개인 재산까지도 모두 털어 축서사를 중창하셨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말이죠. 저희들에게는 그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시면서요. 스승을 뵈면 저는 다시금 힘이 납니다. ^^
저 위, 저 곳이 스승이 기거하는 곳입니다. 저는 스님 처소를 지나갈 때마다 잠시 멈추어 서있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려요. *.*
지금 스님께서는 아래 참선방에서 백 여명의 제자들에게 '간절함'에 대해 설하고 계세요. 나만을 생각하면 진정으로 간절해질 수가 없다셔요.
맞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하기에 더더욱 포기할 수 없는 길입니다. 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요. 자리이타- 나도 이롭고 타인도 이롭게 하는-이죠. 저도 더 성장해서 다른 분들을 더 잘 코칭하고 그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시도록 돕고자합니다.
법문 전 저는 침묵 속에 산책을 했습니다. 문득 제가 축서사 200일 기도를 끝낸지 올해로 만 10년이 되었다는 것을 인식했어요. 2003년 9월에 시작해 그 다음 해 2004년 4월 초에 200일 기도가 끝났으니까요.
이 곳이 ‘보광전’이어요. 이름 그대로 널리 빛이 되는 곳이죠. 작고 아담한 이 곳에서 샤론은 주로 기도를 했습니다.
샤론은 여기 보광전에 계신 비로자나 부처님이 좋아요. ‘비로자나’는 법(진리)를 의미해요. 샤론이 궁극의 진리를 알고자 기도했고요 이 부처님은 샤론이 기도를 하며 울고 웃을 때 함께 해주셨거든요. ^^
“내가 왜 태어났는지 알지 못한다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의미 없어.” 2003년 회사에서 저는 과장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그런데 승진의 기쁨은 한달을 가지 않았습니다. 명품을 사보고 여기저기 국내외를 다녔습니다. 무엇을 해도 내면은 계속 허무했습니다.
결국 저는 회사도 그만 두고 가족도, 남자친구도 모든 것을 두고 떠났습니다. 스승으로부터 제가 축서사에서 기도해도 좋다는 승락을 받는데도 2달이 걸렸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린 (절에서는 30대도 어리다고 해요. ^^) 미혼의 여성이 장기 기도를 한 적이 없었거든요.
할 수 없이 그해 여름 내내 전국 기도처를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보리암, 사리암, 홍련암, 지장암, 보문사, 화계사, 무상사 등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스승이 계신 곳에서 기도해야겠다는 마음만 간절해졌습니다. 스승께 여러번을 청했고 결국 허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신이 났어요. 직장 '때문에' 수행에 집중할 수 없다고 불평하던 참이었으니까요. '이제는 스승이 계시는 곳에서 하루 종일 마음껏 마음 공부를 할 수 있구나.' 하며 저는 행복하고 기뻤죠.
하루 15시간 아니, 하루 24시간 기도를 했어요. 자면서도, 꿈을 꾸면서도 기도했으니까요. 한겨울에는 영하 10도, 15도로 내려가는 법당 안에서 200일 간 저는 수백 번 좌절했고 수만 번 절을 했습니다.
하지만 200일 기도가 끝나면서 저는 좌절합니다. 10kg 가 빠져가면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그 기도에 대한 답이 없었습니다. 막막했고 절망했습니다. '회사까지 그만 두었는데 이제 나는 어쩌라고~!' 수없는 생각이 밀려들었습니다. 전 200일을 열심히 기도하면 한순간 '꽈과광~!'하고 일생일대에 대단한 일이 생기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요. 그 기도의 답이 1년 반 후에 오더군요. 생각치도 못한 시점에서요. 씨앗을 뿌리고 결실을 맺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랑가 몰라, 샤론! ㅜ.ㅜ
결국 그 기도 덕분에 제 삶이 전환점을 이루는 것은 맞더군요. 2005년 12월에 저는 삶의 목적을 찾았습니다. 내가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사랑으로 존재하며 나를 통해 누군가가 행복해질 때 내가 정말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았죠. 기도할 때 수백만 번 '관세음보살'을 불렀더니 자양분이 되어 마침내 제 안의 불성(佛性, 부처님의 성품, 기독교 용어로 신성)이 깨어났습니다.
여기가 대웅전이어요. 전날 불교대학 졸업식이 있었나봐요. 이 대웅전에서 샤론이 기도를 정식으로 시작하고 끝냈어요. 2005년 12월 삶의 목적을 깨달은 곳도 이곳입니다. 그날도 몹시 추워 덜덜 떨면서 절을 하던 참이었죠.
기도를 통해 결국 저는 ‘영원한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를 손에 쥐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았고 2006년 4월 코칭이라는 평생의 직업을 찾았습니다. 이후 저는 행복 속에서 충만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평생 행복할 거여요.
또한 예수님의 가르침 또한 제 삶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었지요. 파란 하늘, 초록 나무, 돌과 꽃 그리고 맑은 공기~!
하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이번 봉화 방문으로 그리고 요즘 웰니스 프로젝트 덕분으로 제 삶은 또 한 번의 전환기에 들어섭니다. 세상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기에 더 간절해지고 더 노력합니다. 지금도 저는 외국의 코치들로부터 유료코칭을 받고 있거든요. 아마 지난 8년 간 저는 대한민국에서 코칭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일거여요.
그 정도면 됐지, 너한테 불만족하냐, 뭘 자꾸 자기계발에 큰 돈을 투자하고 무엇인가를 배우느냐는 질문들도 있어요.
맞아요.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고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 수입도 제가 생활하기에 충분합니다. 지금의 제 삶에 특별한 결핍이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죠.
하지만 제게는 글로벌의 꿈이 있어요. 저는 꿈을 꾸고 이루어갈 때 성장을 해왔고요. 성장하며 이웃과 나눌 때 행복해요.
20대 때 수십개국을 다니면서 큰 부자들도 만났고 아주 가난한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왜 누구는 유복하고 누구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렵게 살까?" , "어떻게 하면 세상이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곳이 될까?" 저는 묻고 물었습니다. 그 해답을 찾아 20년을 다녔고요.
대학교 때 데모도 진심으로 공감하고 함께도 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고 대립구도만 짙어갔습니다. 제게 근원적인 해결책이 필요했어요.
이제 세상에서의 제 역할을 압니다. 사람들의 내면 속에 잠든 글로벌 잠재력을 깨우고 서포트하는 글로벌 코칭, 그리고 동서양의 가교 역할!
더 따뜻한 세상을 꿈꾸니 제 꿈이 더 간절해졌어요. 더 큰 나,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더 따뜻한 영향력을 가져야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제가 행복해야 주변이 더 행복해지니까요. 이것이 제가 부모님, 스승들 그리고 세상에게 받았던 사랑과 가르침에 보은하는 방법이어요. 제가 다음 세대에 남길 Global legacy!
특히 올해부터는 저는 영어로 한국의 코칭과 전통 그리고 정신문화를 보다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알릴 거여요. 외국의 뛰어난 프로그램이나 멘토들을 한국에 알리고요. 동서양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세상을 하나로 연결 짓는 일이죠.
지난 3년간 기독교 기반의 마샤를 도왔습니다. 올해는 목사님들과 스님들의 사명을 돕겠다는 발원을 했습니다.
제 멘토 Pam을 한국에 초대해서 한국에 고품격 코칭을 전파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어요. Pam 초대는 제가 몇 년 전부터 꿈꾸었던 일이어요. 올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번 기회에 인도의 멘토도 한국분들에게 알리려고 해요. 전세계 최고의 멘토들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품격 글로벌 플랫폼을 마련하는 거죠.
스승이신 무여스님을 도와 한국의 템플스테이와 참선을 서구에 알리고요. 동양의 아름다움을 서양에, 서양의 아름다움을 동양에~!
국적에 상관없이 차세대 글로벌 인재들을 깨우고 서포트하는 일 또한 계속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따뜻하고 환한 존재들이 깨어날 것입니다. 한국은 큰 빛들을 만드는 '보광전'이 될 것이고요.
하지만요. 꿈이 있어도 항상 실행을 잘 하는 건 아니어요. 잘 안되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웰니스 멘토와의 약속을 땡땡이 치며 미뤘습니다. ㅜㅜ
다행히 잘 안 될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비결을 압니다. 영어를 해오면서, 마음공부를 해오면서, 코칭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알게 된거죠. 뭐냐고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랍니다. ^^ 싫던 좋던 그냥 꾸준히 하는 것이죠. 그 과정을 즐기면서요.
에고, 제 비결이 좀 뻔하고 썰렁하다고요! 하하 ^^ 한 가지 팁이 더 있어요. 잘 안 될 때 샤론은 자신을 위한 최고의 응원군이 됩니다. 때로는 축하 이벤트를 벌이고 때로는 위로하고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 오늘을 ‘축하와 extreme self-care day’로 삼았습니다. 낮잠도 잤고요.
사랑하는 당신,
자자, 이제 잠시 마사지 받으실께요. 느낌 아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