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100일 프로젝트 마무리 축하

 

 

Aug. 27th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반갑죠? 저도 당신을 만나 기뻐요.

 

그제 다시 안동으로 왔지요. 안동행, 서울행으로 정이 들었나봐요. 이제 센트럴 터미널이 친근해졌습니다. 이렇게 저는 길을 떠나는 것과 타지의 삶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행복하고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지난 5 18일에 시작한 개인 100일 프로젝트를 했거든요. 만으로 딱 100일이 되는 날이었죠.

 

이번 8월의 주제가 휴식, 건강 그리고 내가 연인인 나! 였지요.  내가 연인인 나라는 맥락에서 저는 성공했습니다.  나를 온전하게 수용하고 언제 어디서든 내가 나를 가장 먼저 축하하고 위로하게 되었어요.

 

어제 아침에 코칭대화로 축하를 했습니다. 수련에 가니 일평님이 안동 가이드를 자청하셨습니다. 설렘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첫 답사지는 지례창작촌입니다. 방문해보도록, 하룻밤 자보도록 7월부터 추천을 받았던 곳이죠.

 

문에 붙인 '용'은 하늘에서 강자, '호'는 땅에서의 강자를 의미한데요. 이 둘이 집안을 잘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집 대문에 붙이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창작촌에 도착하니 햇살이 온 정원에 가득합니다. 멀리 보이는 강과 예술인 무대가 장관입니다. 평온함을 줍니다. 별채 툇마루에 앉아도 보았습니다. 정원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 툇마루에 누워 책을 읽고 싶습니다.  읽다가 솔솔 잠들면 이곳이 바로 극락이 아닐지요?

 

 

용계 은행나무와 연하댐도 들르고 제비원도 들렸습니다. 서북쪽을 향해 있는 부처님을 요즈음 불사(보수작업) 중이시네요.

 

 

 

 

 

이것 좀 보세요? 멋지죠!!  여행 중 식사는 빼놓을 수 없죠! <콩밭에서> 식당은 부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야채를 직접 키우기도 하고 산나물은 강원도에서 채취하시고 두부는 직접 갈아 만든다 하세요.

 

일평님은 채식주의자, 저 또한 80%는 채식주의자이기에 둘은 환호성을 지를 지경입니다. 둘 다 즐겁게 마구마구 먹었습니다.

 

비지도 한 덩이 싸들고 산초고추도 한 통 사서 길을 나섭니다. 샤론은 산초 애호가! Oh, yes!

 

안동댐과 강변을 드라이브하고 낮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저녁에는 안동댐 물안개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12시쯤 되면 물안개가 피어오른다고 해요.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쉬었지요. 그리고 다시 수련을 했습니다. 아, 빨리 끝내자. 물안개 보러가자.... 하면서요. ^^

 

 

 

 

 

1210분 전쯤 안동댐에 다시 갔습니다. 역시나 안동댐은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자정이 되니 사람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불도 하나씩 꺼지네요. 12시 반쯤 되니 근처 대부분의 불이 꺼집니다. 바로 이렇게요!!

 

 

 

 

 

 

저 위가 달이어요. 12시가 넘은 늦은 밤의 안동을 볼 수 있다니요. 함께 해주신 분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혼자나 둘이었다면 엄두도 못 낼 경험이죠. 월령대에 앉으니 세상이 고요합니다. 평화로움 속에 가만히 앉아, 5사람이 두런두런 이야기했습니다.

 

빠아아앙~ 저 편에 기차가 지나가네요. 잠시 눈을 감고 고요함을 누립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반짝이네요.

 

사실 물안개를 보지는 못 했어요. 그새 밤날씨가 차가워져서 물안개 피는 시간이 1시 이후로 늦어졌데요. 아, 장관이라고 하던데 아쉬워요.

 

 

하지만 깜깜한 월령대에 침묵 속에 앉아있는 것 자체도 좋았습니다. 이런 저런 상념이 떠오릅니다.

 

어느덧 8월 하순! 제 휴가도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귀경하여 현업 복귀를 합니다.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8월 한달, 그 사이 저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무엇보다 제 자신을 만난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있는 그래도 받아들이고, 저와 코칭대화를 하고 몸과 마음을 위해 하루 평균 3 시간 수련을 하고요.

 

도전! 시도했던 것들이 안 되기도 했고요. 방학 전에 일어난 일과 관련해서 그 여파로 도전 받았다가 그 속에서 더 강해지는 법을 배웠고요. 그에 굴하지 않고 또다시 책 쓰기와 법인/비영리조직 설립이라는 프로젝트도 온라인 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새로 발굴한 커피샵에서 글을 쓰면서 행복했고요. 책쓰기 코칭을 받으며 방향성과 편안함을 얻었지요.

 

정착! 산책, 운동, 공부, 글쓰기, 놀이, 장보기 등을 위한 새로운 장소들도 발굴했답니다.

 

 

 

 

 

 

이건 샤론이 직접 만든 지지미여요. ^^ 호박, 버섯, 새우, 묵은지 등 각종 재료를  부침가루 반죽에 넣고 섞어서요. 이번에 새로 장만한 귀요미 미니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둘러 지지직~ 아자~! 어때요? 맛있겠죠?

 

저를 위한 요리도 자주 했고요.  없는 살림을 이용해서 하루하루 사는 법도 체득했죠. 안동생활을 통해 이제 저는 서울 아닌 다른 곳에서 정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훗날 어디를 여행 가던지, 이사 가서 살던지 조금은 준비되었어요.

 

그리고 과거와의 만남! 이번 100일 덕분에 제 과거와도 만났습니다. 지난 22년간 영어를 향해 그리고 영어에 기반해 도전하면서 겪었던 감정의 찌끼들과 제 에고, 그리고 20대 제가 떠났던 인연들과 다시 만났고 편안히 헤어졌습니다.

 

만나고 싶지 않았고 피하고 싶었던 그 감정들... 아야아야.. 상처는 아파! 하면서요. 왜 삶이 이렇게 힘들지... 하며 술 마시고 울며 고민하던 그 시간들...

 

 

 

 

 

"If there are no ups and downs in your life, it means you are DEAD."

 

어제 문득 마주친 말입니다. 이 맥락에서 삶과 도전들을 보니 편안해집니다. 뇌파처럼, 심장의 박동처럼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ups and downs!  바로 살아있다는 증거!! 

 

그런데도 힘든 시간을 갖지 않겠다고 가끔은 안간힘을 쓰는 샤론을 봅니다. 이런 저를 보고 다독여주는 저를 보고요. ^^ "힘들었구나. 쉬고 싶구나."

 

하하, 지금의 제 모습이 어떤가요?  온전한 수용이네요!! 저, 100일 프로젝트 잘 끝낸 것이 맞지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8월을 잘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겠습니다. 더 산뜻하게, 더 가볍게!

 

안동발 사랑을 전합니다.

 

샤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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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3. 8. 27. 23:55

[Life] 한남동 둥지에서

 

Aug. 21st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저 지금 한남동 집이어요. ^^ 깜짝 놀랬지요?

 

내일과 모레 2일간 워크샵을 수강하기 위해 잠시 귀경했습니다. 워낙 배우기 좋아하는 샤론이쟎아요.

 

아침에 코칭대화 나누고 수련하고 미국친구와 통화했어요. 코칭, 수련 그리고 친구와의 대화는 정기적으로 진행되어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안동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어요. 택시 안은 또 하나의 학습장소이죠. 기사님이 구수한 입담으로 GS 칼텍스, 경기고속 등등 많은 기업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용팁도 주셨고요. 주유소는 대리점이 아닌 직영점을 가야 더 저렴하다셔요.

 

개인 택시 안이 너무도 깨끗했습니다. 찬탄하며 자연스레 사진을 찍게 되었어요. 내 것이라는 생각과 주인의식은 큰 차이를 냅니다. 차를 아끼며 열정으로 일하시는 기사님을 보니 더더욱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는 삶도, 일도 100% 주인이 될래요.   

 

 

 

 

 

 

 

 

 

서울로 돌아와 친구를 만났습니다. 한남동에서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먹고요. 테리야키와 풍기 파스타! 맛나요!!

 

 

 

 

 

 2차로 커피를 마셨어요. 이 커피샵은 뉴욕의 소호 그리고 노호를 추억하게 해요. 키취한 그런 분위기...

 

그러고 보니 그제부터 오늘까지 3일 내내 커피를 마셨습니다. 기록적이죠. 보통 한 달에 3~4잔을 마시는 샤론이니까요. 커피는 제게 마음의 여유를 의미해요. 그래서 더 커피를 찾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왔습니다. 샤워를 하고 거실에 앉았습니다. 개운하고 편안합니다. 역시 Home, sweet home! 역시 집이 최고!

 

모든 게 감사할 일들입니다. 떠날 곳이 있고 돌아올 곳이 있어서 좋고, 귀경을 반겨주는 친구가 있어 좋아요. 거기다 아빠의 항암치료도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올 봄 아빠의 암 소식을 들었고 동시에 법인 전환 도중 브레이크가 걸렸지요. 아빠가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한 달을 울었었습니다. 아니, 운게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시도 때도 없이 눈에서 눈물이 흘렀죠. 사람이 이렇게 울 수도 있구나.. 저는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놀란 마음은 스트레스로 연결되었지요. 간병하는 어머니에게 드린다고 장을 보고 음식도 만들고 짐을 날랐지요. 컨설팅 교육과 일이 같이 겹쳐서 무리가 되었나봐요. 덕분에 원래 조금 있던 요통이 도졌어요. 몸이 붓고 손목과 무릎도 아팠고요.

 

일도 제대로 못해 코칭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짤리거나 욕을 안 먹을 정도로만 간신히 코칭했다는!!

 

아니 어쩌면 그때 간신히 진행한 코칭 중 한 건은 엉망이 되었어요. 그 여파로 코칭고객 한 분에게는 조만간 짤릴 수도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 ^^

 

하지만 저는 압니다. 그때도 저는 그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는 저를 응원한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2013년 여름휴가를 휴식과 건강 회복, 나를 사랑하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외국에 나가는 대신 안동에 내려왔지요. 쉬면서 호흡수련을 했습니다. 어슬렁 어슬렁거리며 느리게 살았지요. 허리도 이제 많이 좋아졌고요. 그저께부터는 안동댐 근처의 커피샵들에 가서 책도 다시 쓰기 시작했어요.

 

 

사랑하는 당신!

 

저는 이제 잠시 모든 것을 멈춥니다.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고요한 밤이네요. 귀뚜라미가 찌르르르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 내면에서 감사함이 올라옵니다. 그간 샤론을 보이게 보이지 않게 응원해주셨던 분들, 저를 아끼고 염려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제가 기운 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를 너무도 사랑하는 당신 덕분이 커요!!

 

다짐합니다. 어떤 도전이 와서 넘어지더라도 일어나겠다고요. 살다보면 문제와 도전은 계속 생기겠지요. 하지만 제가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우리가 함께 한다면 이겨낼 수 있을겁니다. 그 어떤 문제도 우리보다 클 수는 없으니까요.

 

사랑하는 당신!

샤론은요. 앞으로도 밝고 맑게 제 자신과 세상을 사랑할래요. 이렇게 삶을 누리며 친구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어제 밤 안동댐 근처를 산책했었지요. 달이 이 월령대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월령 - 달빛-이라는 이름이 딱이더군요.  

 

저는 달빛처럼 은은하게 부드럽게 세상을 빛추고자 해요. 때로는 태양처럼 환하게 세상을 빛추기도 하고요.

  

 

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포근한 이곳 한남동 둥지에서 오늘밤 푹 쉬고요. ^^

 

샤론해요~! 꿀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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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나는 나의 응원군인가, 비판가인가?

 

 

Aug. 19th

 

Life - 나는 나의 응원군인가, 비판가인가?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샤론은 지금 안동댐 근처의 한 커피샵에 와있어요. <Handscoffee> 라는 곳이어요. 운동 겸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쓸 겸 왔답니다. 그 중 필 댕기는 대로 이것저것 하려고 하고요.  아니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릴 작정입니다. 가방에 운동화, 양말, 선글라스, , 노트북, 갤럭시 노트, 찐 계란 한 개, 요거트 한 개를 챙겨왔어요. 

 

커피샵에서 제가 좋아하는 카푸치노와 치즈 케익을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주문이  나왔습니다. 짜자~~!!!

 

 

 

 

 

 

 

카푸치노의 계피향도 음미하고요. 케익도 한 입 먹습니다. “~” 소리를 낼 준비를 하면서요.  치즈 케익을 먹을 때마다 제가 즐겨하는 감탄사이죠.

 

에공, 그런데 케익 맛이 좀 이상해요. “이건 치즈 케익 맛이 아닌데.”

 

카운터에 문의를 했죠. 오호, 착각하고 딸기 케익을 주셨데요.

 

카운터에서는 제게 정중한 사과를 하시더니 다시 치즈 케익을 주네요. 오마나~, 드디어 나의 치즈 케익이 내 품에! ^^

 

삶의 달콤함을 누리고 그 느낌을 증폭시키고 싶을 때 샤론은 케익을 먹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가량 먹는데요. 오늘은 케익량이 두 배이니 달콤함을 두 배로 누리라는 의미인가 봐요. 아니면 8월에 두 배를 먹었으니 다음 달에는 먹지 말고 건너뛰라는 의미?!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십니다.

 

“Feeling good~”

 

스피커에서 니나 서먼(또는 사이먼, Nina Simone) 이 나옵니다. 음~ 좋아. 그런데 노래가 편곡이 된 듯 싶네.

 

10년 전 Nina의 거칠고 깊은 소리에 반했었지요. “Wild is the wind.”“Feeling good”을 수백 번 들었었어요. 무엇인가에 빠졌던 추억은 카푸치노와 잘 어울립니다. 특히 계피향과 말이죠.

 

커피와 케익을 먹으며 샤론은 창 밖을 바라봅니다. 환한 햇살과 초록색 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환해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그러니 당신 생각이 날밖에요. ^^

 

책 읽으려던 마음을 접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당신은 샤론이 평화로울 때나, 힘들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죠. 그대를 사랑하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8 1일 안동에 내려왔었지요.  그리고 오늘은 19그간 샤론은 안동에서 무엇을 경험했을 까요?

 

원래 8월 목표가 휴식, 건강 그리고 내가 연인인 나입니다.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기가 충만해서 살랑살랑 내려왔지요.

 

그간 안동에서 쉬고 먹고 자고 책 읽고 호흡수련하고 영화보고 차를 마시고 명상도 하고 산책도 했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그냥 해보았죠. 하루 3끼 제때 식사하기만 빼고는 나머지는 마음대로, 땡기는대로!!  아빠 생신 기념으로 서울에 잠깐 들르기도 했고요. 15일까지는 만족스러웠고 괜챦았습니다.

 

문제는 하루이틀 지날수록 생겼습니다. 제가 저를 마음껏 풀어놓았(?)어요. 그랬더니 제가 갈수록 제멋대로(?) 행동하더군요. ^^ 어느 날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형’, “The Word” 등을 보았어요. 다 보고 나니 새벽 6시이더군요. ~!

 

인과법(원인과 결과)은 명확합니다. 그날 저는 새벽 6시에 자서 오후 3시 45분에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늦게까지 잘 수 있다니 좋아!

 

하지만 곧 몸이 찌쁘드한게 느껴지고 마음도 무겁더군요. 거울을 보니 다크서클이 발 밑까지 내려왔고요. 얼굴 왼쪽 뺨에는 뾰루지가 ! 오마나~!  .

 

 

저는 곧바로 제 자신에게 강력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샤론, 너 이러면 안되지! 8월 중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로 했쟎아. 너 하는 모습을 좀 봐라. 이 다크 서클은 어쩌고! 도대체 어쩌려고 그래.” 

 

샤론은 깨갱거립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그다지 잘 한 행동은 아니니까요. .ㅜ 거울 속 샤론은 무진장 후회해. “ 하는 말을 온 얼굴에 써놓았더군요.

 

하지만 샤론은 동시에 반발도 합니다. “마음수행이고 호흡수련이고 뭐고, 그냥 하기 싫어. 이거 해야 되, 저거 해야 되이런 거 싫단 말야.”

 

앗차!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 속마음을 들여다보았어요. 제가 저 자신과는 코칭대화를 하고 있지 않더군요.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더군요.

 

스스로가 잘 하지 않은 것은(?) 제 자신이 누구보다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판을 받으니 속상하고 억울했지요. (어쩌다 영화 보다 날밤을 샐 수도 있는거 아니야? 평소 먹는 거, 운동, 산책 등등 여러 가지 신경쓰는 것도 어디야. 그리고 내가 제일 속상한 사람이라는 거를 알아주면 안 돼? 그 건강습관을 정말 원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가 아닌 바로 나라고!)

 

그러네, 건강한 습관을 실행하지 못해 제일 속상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네.

 

저는 제 자신과 코칭대화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미안, 비판하고 비난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내가 너와 함께 할께. 제일 먼저 축하해주고 제일 먼저 위로해줄께.”

 

서울에서는 많이 바쁘지. 영화도 제대로 못 보쟎아. 실컷 영화를 보고 나니 어때? 하고 싶은 대로 해서 기분도 좋았겠다. 그런데 속상하기도 했겠어. 낮에 일어나니 하루가 다 지난 듯 싶고 몸도 찌쁘드하쟎아.”

 

사실 너는 대단해. 건강한 삶을 살겠다고, 습관을 근원적으로 바꾸어보겠다고 안동으로 내려왔쟎아.”

 

 

사과와 공감과 인정에 제 마음이 기분이 좀 풀리는 듯 싶습니다. 그 변화를 감지하고 저는 다음 질문을 합니다. “그래, 이번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어?”

 

샤론은 성찰합니다.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은 억지로, 머리에서 시키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야. 더더욱이 해야해~!’ 방식은 내게는 맞지 않아.

 

거기다가 내가 원하는 근원적인 습관변화는 큰 목표야. 큰 목표를 단계별로 쪼개서 작은 목표를 정해야 겠어. 중간중간 목표를 상기하면서 초심을 유지할래. 결과 자체를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지.

 

동시에 내가 여정 자체를 즐기는지 점검도 하고 말야.”

 

 

사랑하는 당신!

 

지금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요.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조금씩 더 실행하고 변화하는 저를 봅니다.

그간 이렇게 작은 성공들과 실패들을 경험했네요. 그러면서 샤론만의 방식을 알아가고 체득해나갑니다.

 

나아갈 바의 첫 단계가 지금 이대로의 나를 수용하기입니다.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건 저를 믿으며 질문을 통해 인식하고 실행해나갈래요.

 

자자, 이 상태에서 제가 저를 축하를 하지 않을 수 없지요. '온전한 자기 수용'이라는 오늘의 인식이 앞으로 저를 자유롭게, 더 실행력 있게 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난 2시간 커피샵의 창가 자리를 누린데 대해 커피샵에 감사도 하고 싶었고요.

 

저는 카운터로 갔습니다. 이 곳 커피샵의 주인장으로 보이는 분께 "이 집에서 가장 자신이 있는 커피를 한잔  추천해주세요."하고 요청했어요.

 

"글쎄요, 커피라는게 워낙 기호에 따라 달라서요." 그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30초쯤 고심하시더군요. 그러다 추천해주신 커피가 바로 이 “Hands Special” 빠방~!

 

 

 

 

 

 

새로 받은 커피를 들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십니다.

 

음~ 신선한 커피의 이 신맛!

 

아까 받았던 치즈 케익도 드디어 한 입 맛봅니다. 눈을 감으며 맛을 음미합니다. “으음~”하는 만족의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지난 겨울 프랑스에서 미국친구는 “Umm~ Sexy!”하며 생의 첫 치즈 케익에 대한 평을 하더군요. 저도 친구의 평에 동의합니다. 깊고 감미로우며 고혹적인 맛!

 

이렇게 맛을 음미하면서 축하가 끝났습니다.

 

 

자자, 이제는 정말 책을 읽을 시간이어요.

 

아까 당신께 편지 쓴다고 책을 다시 가방에 넣었었죠. 그 책을 주섬주섬 꺼냅니다. 표지를 들추니 설렙니다. 어떤 내용이 있을까?

 

읽다보면 어느 순간 졸면서 휘리릭 안드로메다로 날아갈지도 모르죠. 어쩌면 그곳에서 제 글로벌 꿈이 이미 이루어진 모습을 볼 수도 있겠지요.

 

저는 꿈 꾸고 이룰 때 행복해요. 그 과정에서 샤론이 성장하고 주변도 행복해지더군요.  

 

, 책이 저를 불러요. 저 이제 정말 가야해. 조만간 다시 소식 전할께요. 그때까지 빠이~!

 

사랑의 샤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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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3. 8. 19. 18:34

[Life] 8월의 한가운데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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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안녕!

 

그간 어찌 지내셨나요?

 

아시다시피 샤론은 안동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쉬고 먹고 자고 영화도 여러 편 보고 호흡수련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8월에 안동으로 와서 처음 일주일은 여유로우면서도 바밨습니다.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동시에 코치대회 발표자료를 준비하느라 일주일이 휘리릭 갔습니다.

 

 

 

 

 

 

이후 서울에 가서 며칠 간 아빠 생신도 챙기고요.  다행히 아빠는 며칠 전 퇴원하셨고요. 이제는 통원 항암치료를 받으십니다. 신께 감사!!!

 

 

 

 

 

 

세 조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읽는 셋째 조카가 참 의젓하고 예쁘지요? 저는 석영이만 생각하면 힘이 나요.

 

오늘은 815일입니다. 광복절이고요.

 

광복절빛을 되찾다.

1945년 우리 민족은 빛을 찾았습니다.

 

빛은 우리 자신에게, 나라에게, 인류에게 꼭 필요합니다.

 

샤론은 오늘 그 을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빛은 이제 내게 어떤 의미 일까?

 

샤론에게 빛은 밝음, 환함, 자유, 지혜, 행복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빛을 찾기 위해, 자신이 삶의 진정한 주인이기 위해 지난 8년간 노력했지요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를 화두로 살아왔습니다.  

 

이번 8월 안동행도 그 맥락이죠. 더 건강하고 더 자유롭게 살고자 안동으로 왔습니다. 제 삶을 제가 계획하고 주체적으로 살고 누리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요즘의 제 삶은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요즘처럼 걱정 없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여류롭게 보낸 적이 있을까 싶어요. 이곳 안동에서 저는 제 안의 더 큰 빛을 만나고자 합니다.

 

더 큰 빛을 만나기 위해서 꾸준한 실행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습관화’가 목표입니다.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 건강식단 설계 그리고 몸/마음수련과 글쓰기를 구체적인 목표로 합니다.

 

무엇보다 내일은 실컷 책을 읽으려 해요. 읽다가 소르륵 잠이 드는 걸 좋아하거든요.  결국 독서를 핑계로 실컷 자겠다는 의도죠. ^^   

 

 

,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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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안동, 그 속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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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오늘 샤론은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원래 종일 워크샵인데요.

 

허리가 또 아파서 좀 일찍 나왔어요.

 

덕분에 어기적 어기적 걸으며 장도 보고요. 샌들도 고치고 뷰티 데이도 하고요.

 

집에 와서는 요리를 하고 집안 정리를 했어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말이죠. 


거기다가 당신께 편지를 드리는 기회까지기분 좋죠?

 

 

오늘은 제가 안동 이야기를 드릴께요.

 

 

 


 

안동!

 

지난 2주 연속으로 샤론은 안동을 다녀왔지요.


안동 2회 방문 소감이요?


편안했습니다. 평일에는 호흡수련도 하루에 3회 하고요.

 

주말에는 푹 쉬고 먹고 책 읽고 잘 자고 대화 나누었고요.

 

당신은 알죠? 샤론이 책을 읽다가 소르르 잠이 드는 것을 좋아하쟎아요.

 

이번에 여러 번 소르르 잠을 잤어요.


 


 

 

이 맛이죠! 삶의 여유요.

 

거기다가 Newsweek에서 칠레의 전 대통령 미쉘 바첼레트 이야기를 읽었죠. 

 

그녀의 삶이 제 인식의 장을 확대시켰습니다.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퇴임 시 84% 지지율에, 이후 2년간 UN 여성 기구 근무했어요.

 

귀국 후 다시 대선 출마 선언, 이혼 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막내아들 출산을 했고요. 

 

샤론은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했습니다.

 

"이 분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나는 이 분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 것일까?"

 

 

답이요?

 

후훗~ 나중에 제 행동을 보시면 제가 생각한 답을 아실거여요.


 

토요일 아침에는 뒷산으로 산책도 갔어요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문득 제 신발을 보고는 멈칫 했답니다. ㅋㅋ 샌들이지 뭐여요!!

 

산에 간다는 생각 없이 산책 나왔다가 만난 산이라....

 

 

음, 산에는 못 가네.

 

결국 발걸음을 돌립니다. 

 

 

 

 

 

 

안동 모기들에게 극진한 환영을 받은 샤론! 20분 만에 스무 군데도 넘게 빠바방~ 물린거 있죠!!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리에서 할머니 한 분을 뵈었습니다.

 

당신이 직접 딴 호박잎, 깻잎, 상추를 팔고 계시더군요.

 

그대로 못 지나치는 샤론은 눈을 빛내며 다가갑니다.


3분 만에 득템! 빠바방~~

 

 

 


어떠세요? 2,000원의 행복입니다

 

이 호박잎과 깻잎으로 점심반찬을 했습니다. 행복이 바로 여기 있더니다!

 

 

 

가장 좋았던 성찰은 “핵심은 무엇인가?”였어요.

 

서울에선 얼마나 많은 활동에 젖어있었는지요. 일하고 취미 생활하고 친구 만나고 등등...

 

그런데 안동에 오니 할 일이 5가지 내외입니다.

 

호흡수련, 산보, 책보기, 낮잠, 장보기?


삶을 단순하게 하는 데는 버리고 떠나기가 좋은 방법이네요.



숙소가 몇 번 바뀌기도 했어요. 예정과는 다른 상황에 활동에 제약이 생기기도 했지요.

 

그때 샤론은 잠시 고민했습니다. “오지말까? 그냥 서울에서 한가롭게 살아?”


결국 마음을 돌렸어요, 이번에 만난 일평님이 열심히 설득하셨고요.

 

무엇보다도 안동이 더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겨요.

 

안동! 이번 방문에서는 여행지나 방문지가 아닌 살 생각을 하고 바라보았죠.

 

안동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어요.


거기다 잘 모르는 곳에 오니 모든 것이 관찰 대상이 됩니다. 주변의 상가도, 집들도 새롭고요.

 

특히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이니까요. '한국의 정신문화'를 화두로 성찰을 해보아겠다는 것...

 

결국 샤론은 한 달 간 안동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하하, 처음의 12일이 두 번째 34일이 되고 드디어는 한 달로 확장이 되네요.

 

몸과 마음을 다지며 자신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호흡수련과 명상 그리고 산보를 하면서 쉬고 쉬고 또 쉬려 해요


 

샤론이 안동에 있을 때 한번 오세요. 농가맛집에서 제가 쏘지요!!!

 

 

 

 

 

돌아와서 축하 기념을 2회 했습니다.

 

하나는 식사! ‘자연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를 가진 ‘산촌’에서의 식사입니다.

 

우리 둘은 냠냠 잘 먹었습니다!

 

 

 


 

두 번째 축하는 나눔! 여행에서 돌아올 때마다 샤론은 작은 나눔을 합니다.

 

지난 번 제주에서 귀경했을 때는 Big Issue 잡지를 사고 주위에 홍보를 했습니다

 

 

 

 

homeless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재기하려는 분들이 잡지를 판매하고요.

 

5천원 중 2500원이 수익금 형태로 판매하는 분들에게 지급됩니다.

 

(길거리에서 이 잡지를 보시면 한 부 사주소서. 판매하시는 분들께도 용기 주세요. 당신을 믿는다고, 응원한다고.. !!)

 

이번에는 브리타 정수기 필터입니다. 아나바다의 일환이죠.

 

페이스북에 접수 의사를 밝힌 에디목님께 택배로 오늘 보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돌아올 때는 무엇을 나눌까요?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로 채우겠습니다.

 

나중에는 정수만 남을 때까지요. 그것이 Sharon의 True Self 일까요?

 

 

아, 어쩌지요? 제가 갈 시간이 되었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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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3. 7. 18.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