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삶은 샤론에게...


 

                                            샤론의 마음의 고향...

 


 

 

 

 

 

7 17()  '제헌절에 내 내면의 법을 세우다.'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한 주가 또 훌쩍 갔네요. Being mindful하면서도 가끔은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있기도 하고요. ^^

 

지난 주말에 저는 봉화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에 뵙고는 5개월의 시간이 흘렀던 걸까요? 그래도 언제나처럼 스승은 그 곳에 계셨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얼마나 뵙고 싶었던지


당신을 향한 향심(向心)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갑니다. 저에게는 또 한 분의 부모님이시니까요. 무엇을 해도 허무했던 샤론의 서른 살큰 혼란의 시기에 만난 맑은 영혼… 그 스승 덕분에 저는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코칭이라는 천직을 만났고 이후 제 삶은 충만하고 풍요롭고

 

스승께 혼도 났어요. 제가 자기관리를 잘 못 했다고요. .ㅜ 샤론은 야단 맞기사랑받기로 잘 알아듣습니다. 제가 경청을 잘 하죠? ^^

 







지수가 2 3일 동안 함께 했습니다. 용두식당에서 송이돌솥밥도 뚝딱 먹고요. 지수도 저처럼 송이덮밥을 좋아하더군요. 저도 더 기뻤어요. 게다가 무엇보다 지수가 제 스승을 뵈었고 함께 마음이 통했답니다. 우리는 함께 울고 웃으며 깊은 내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희들의 '깜놀 레벨' 핵폭탄 소식에도 사랑으로, 지혜로 답해주시는 스승...

 

 

2박 3일 지수와  매순간 함께 하며 내면 저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세상 누구와도 저는 이런 대화를 이렇게 많이 해본 적이 없어요. 때로는 지난 날 우리를 힘들게 했던 가족사, 콤플렉스, 현재의 고민, 미래의 꿈을 이야기했고요. 거기에 때로는 장난스럽기도 하고 또 때로는 속이 텅 빈(!) 수다도 떨었지요. 우리는 더 가까워졌습니다. 살면서 이런 깊고 즐거운 존재가 있다는 것은 기쁨입니다.

 

산사에서 하루 10시간도 넘게 잤지요. 절에서 먹는 밥도 역시나 꿀맛(!) 입니다. 절에 가면 샤론은 평소보다 2배는 더 먹는다는... ^^


 

지난 12일에 100일 기도를 회향했어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5년 봄덕분에 삶에 대해 깊게 성찰할 수 있었고 삶과 죽음 그리고 몸에 대해 새로이 눈을 떴습니다 거기에는 코칭이 있었고요.

 

코칭을 받으며 저는 삶과 죽음이라는 파고를 지혜롭게 넘을 수 있었습니다. P M 이 있었기에 저는 삶과 죽음이 두 개가 아니라는 것도, 제가 겪고 있는 것들이 축복이고 기회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고요. 코칭과 함께 했던 지난 10년을 총정리하고 졸업하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에 대해 를 받았죠. 집도 정리하고, 건강도 챙기고  

 

12일 회향과 동시는 저는 새로운 100일 기도를 입재했습니다. 이번 기도는 지수와 함께...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발원 원만회향을 주제로요. 샤론의 또 다른 10, 저는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What’s my next chapter about?”

더 큰 나눔? 시스템? 글로벌? 파트너십? 표본? 멘토링? 아니, 가이드…?

 


여름이 왔습니다. 샤론은 15년도 상반기 일을 끝냈고요. 이번 주는 느리게 여러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는 CiT 수료식을 했고요. 두산 그룹러닝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리뷰미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국제포교사 자격을 갱신 신청서류도 제출했습니다. 세상을 위한 참선 가이드가 되겠다는 제 마음의 표현이죠.







한 주를 잘 정리하며 축하 카푸치노 샷 추가~! ^^ 미카님의 라떼 아트...



 

7월 말까지 남은 것은 딱 3! 쉬다가 생각나면 쉬엄쉬엄 하루에 하나씩 하면 끝낼 분량이어요. ㅎㅎ 

 

하나. True Self Coaching 프로그램을 최종 수정해서 마무리 지을 거고요. 바인더를 주문 제작해서 공식 매뉴얼로 만들거여요.


이로써 코칭 프로그램 개발 작업을 공식 마무리하겠습니다. 9 5~6일(토, 일)에  한국코치협회에서 코칭 프로그램 인증 신고식을 합니다. 당신도 오세요. ㅎㅎ

 

. ICF(국제코치연맹) PCC(Professional Certified Coach) 인증신청을 할 겁니다. 코칭 로그 작성하기는 지난 10년 간 샤론에게 두통을 주었던 과제이죠. ㅎㅎ CiT 인증 과정 덕분에 코칭로그를 2/3 정도 정리했어요. 모두 덕분이어요. ^^

 

. 그리고 샤론이 사랑하는 고객사의 코칭 프로젝트 Follow-up… CEO와 해당 임원 3인과 함께 축하파티를 할거여요. CEO께서 거하게 한턱 쏘실 겁니다.

 

이 세 가지를 빼면 매번 쉬고 먹고 자고 놀 계획이어요. 자기, 늘어져있기, 제주도 여행, 가족들과의 시간, 휴식, 운동, 지겹도록(!) 책 읽기, 맛난 밥 해먹기, 훌쩍 떠나기

 

 

 

 

 

 

어제도 요리교실에서 만들고 먹고 하하호호~! 어제의 요리 주제는 호박만두(편수)와 가지생강 볶음 상추쌈~! 정말 최고의 맛이었어요. ^^

 


그 중 샤론은 요가가 제일 좋습니다. 요가는 샤론이 궁극의 깨달음과 생명력, 사랑의 존재로 살도록 쳬계적으로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좋은 요가 선생님과 함께 주 26시간을 배워요. 덕분에 저 혼자서도 집에서, 피트니스 센터에서 스트레칭과 요가 실습도 하고요.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게 많다니~! 평생 매일 열심히 배워도 시간이 모자릅니다. ㅎㅎ


 

핵심은요, ‘나에게 집중하기입니다. 자신을 챙기고 보듬고 사랑하고 동시에 가족도 챙기고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신나요~! ^^

 


오늘 아침에는 Rainer와 통화했어요. 중국에 사는 독일인 코치그도 참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있죠. 요즘 일이 잘 되어서 행복하다고 해요. 그와 저는 월 2~4회 정도 1시간씩 때로는 왕수다, 때로는 코칭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남자사람 친구 너무 좋아요~!

 

오늘 그가 제게 묻더군요. “Where are you? Think of the river of your life.”

 

덕분에 샤론은 한 번 더 멈춥니다. Where am I? 급류를 만나 잠시 소용돌이 쳤다가 새로운 방향으로 물길을 텄죠. 덕분에 몸과 영혼의 통합, 더더더~ 느린 삶, ‘일보다 삶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고요.


열흘 후부터 저는 고요로 향합니다. 핸드폰을 끄고, 이메일도 끊을 거여요. 개인카톡은 이미 정리한 상태입니다. 고요 속에서 저는 더 넓게, 더 깊이 제 내면을 바라보고 아픈 과거도 직면하고 에고를 꺼내려 해요. 동시에 희망찬 미래와 새로운 나를 만날 것입니다. 이후 “Here and now!”로 매순간 살게 되겠지요. 생각만 해도 기뻐요. 봄에 번 돈도 모두 다 쓰고요. ㅎㅎ 비워야 채워지니까요. 샤론의 지갑도, 은행 계좌도 ㅋㅋ



 

나는 언제든 떠날 수 있는가?” 저는 제게 묻고 또 묻습니다. 덕분에 삶과 소유물에 대한 애착이 떨어져 나갑니다. 동시에 다른 쪽에서는 쩌어억~ !’ 애착이 달라붙는 소리가 들려요. ㅎㅎ 뭐, 이런 게 샤론이니 이렇게 살려고요.

 

금요일입니다.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저는 또 훌쩍 떠납니다. 저에게 집중하고 제 안의 저를 꺼내는 시간입니다. 또 다른 나를 만날 생각에 저는 설렙니다.

 

제 삶에 호기심이 생기고 제 라이프스타일에 기쁘고 세상에 감사하고

그냥 이러면 되는 거죠. ㅎㅎ

 

사랑하는 당신..

당신도 샤론을 사랑하지요? 제 웃음과 미소 그리고 눈물을 아는 당신

 

당신은 또 하나의 저입니다.

 

마음을 담아 당신께 보내요.

나마스테, 평화와 평온이 깃든 당신의 영혼에 경배를~!



 

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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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l posted at 2015. 7. 17. 13:14

Day 14)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Day 14)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사랑하는 당신, 안녕샤론입니다.

 

어느덧 당신과 대화를 나눈지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세월이 참 빠르죠? 제 소식이 궁금했지요?

 

, 그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잘 살았습니다. 충만하고 기쁜 나날입니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느라 당신에게 편지를 쓸 기회를 놓쳤네요.

 

저는 지금 제주도여요. 지난 주 수요일에 와서 내일 오후 늦게 귀경합니다. 5 6일의 일정이죠. 

 

이번 여행의 컨셉도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입니다.

 

 

하나.‘Eat’ 이어요.

 

 

 

 

 

12~13년 인연 도반들을 우연히 함께 만났어요. 우리가 함께 했던 남해, 지리산, 제주도 여행을 추억했지요. 자연산 돌돔과 우럭과 함께 우리들은 더 행복해졌어요. 서문시장의 한 일식당인데요. 작지만 싱싱한 활어들로 계속해서 선물을 주시네요. 시간과 함께 무르익는 우정...

 

 

 

 

 

 

와, 그런데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전복, 고등어회, 그리고 한치가 맛나요. 차마 사진을 찍지 못한 생새우님들까지...  움직이는 새우들이 애틋하고 겁난 샤론은 도망갔어요.

 

그런데요. 시간이 갈수록 맛난 것, 좋다는 것을 먹을수록, 예쁜 곳을 갈 때도 부모님이 생각나요. , 이거 좋아하실 텐데, 저거 드시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나네요. ㅜ.ㅜ

 

 

 

 

 

현지인 친구가 추천하는 한우집이어요.

 

 

 

 

 

여기서 한우회도, 흑돼지 오겹살도 먹었고요.

 

 

 

 

 

친구가 추천했던 소박한 식당 중 또 하나여요. 비용이 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것저것 추천해주고 사주기도 합니다. 우왕, 샤론도 사야하는데 틈을 안 주려고해요. 다른 지인들도!!  결국 어거지를 써서 간신히 몇 번을 냈다는... ^^

 

 

 

 

 

여기서는 점심으로 제주의 현지식이라는 몸국도 먹었답니다. 생전 처음으로 두루치기도 먹었고요.

 

평소에 90 프로 이상 채식을 하는 샤론이쟎아요. 그런데 친구들을 만나면 평소에 안 먹는 고기와 생선을 많이 먹어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죠.

 

대부분의 경우 그 친구들 덕분이어요. ㅋㅋ 친구들이나 인연들이 정성껏 마련하거나 특별히 주문해둔 것이니까요. 먹으며 저를 위하고 챙겨주는 친구들의 정을 생각해요. 물론 현지식을 먹는 즐거움도 있고요

 

그래도 한국에 있는 식당들이 더 많은 채식 메뉴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둘.     ‘Pray’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조이빌에는 성소(Sanctuary) 가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죠.

 

 

 

 

 

 

지난 며칠 간 이곳에서 저는 요가도 하고 명상도 해왔어요. 고요히 나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큰 창 바깥에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바람이 꽃들을 만나면 꽃들이 하늘하늘 춤을 춰요. 멀리 함덕바다도 보이고요.  

 

지난 주 월요일 그러니까 23일부터 100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제주도의 이곳 성소 덕분에 제 100일 기도가 더 습관화가 되었어요.

 

혼자 고요히 앉으면 제가 제주가 되고 세계가 제가 됩니다. 12 31일에 끝나는 100일 기도를 즐겁게 해볼께요.

 

 

 

 

 

집에도 이렇게 성소를 꾸미면 좋아요. 나자신과 대화하는 공간이죠. 나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니 얼마나 성스러운 곳인지요.

 

 

마지막, ‘Love’ 입니다.

 

도반들을 만났고요. 샤론의 친구 먀샤와 유진 부부 그리고 득희님과 재형님 부부를 만났고요. One and Only 멤버인 해인님도 만났고요. 세미나에서 새로운 분들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지수의 어머님 정인님도, 제이드의 언니 미영님도, 루비의 낭군 일승님도 만났고요.

 

통역나눔을 하면 기뻐요. 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좋은 세미나를 잘 이해하게 되시니까요. 동시에 제 파트너인 마샤와 유진 부부가 자신의 비전을 펼칠 수 있으니 더더욱 행복합니다. 진정한 한국 리더들의 의식을 깨우겠다는 그 비전이요.

 

한국의 리더들을 깨우는 것은 제 비전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의식 깨우기에서 한층 더 나아가 영어와 코칭을 포함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그리고 비즈니스 역량까지 깨우는 CEO 스쿨이 비전이지만요.

 

 

 

 

 

오늘 마지막 날 기념사진도 찍었고요. 마지막날 기념으로 지인들도 방문했습니다. 덕분에 맛난 점심대화를 했고요. 우리의 꿈도 나누었지요. 

 

 

사랑하는 당신!

 

저는 내일이면 제주를 떠납니다. 그간 샤론은 무엇을 한 것일까요? 샤론은 잠시 돌이켜봅니다.

 

샤론은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기>가 제 삶에 맞아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쥴리아 로버츠가 주연했던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 영화의 컨셉에 100% 공감합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완성도가 좀 떨어져요. 보통 수준의 만족도입니다.

 

허나 나를 찾기 위해 훌훌 털고 떠나는 것, 여기저기를 다니며 답을 찾는다는 점에서 샤론의 삶과 일맥상통하죠. 지난 22년간 수십개국을 다니며 나를 찾았고 세상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더 큰 나를 찾아, 글로벌 친구들을 찾아 국내외를 다니려고 해요.

 

 

제주도도 그 중의 한 곳이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곳...

 

제주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바깥으로 아웃팅을 나왔습니다. <구름언덕>이란 카페여요. 흑백사진전문 카페인데 주인부부 모두 사진작가입니다. 결혼사진을 전문으로 한데요. 혹 샤론이 제주에서 결혼하면 여기서 사진을 찍을까요? ㅋㅋ

 

오늘 제주도는 비가 오락가락하니 '구름' 컨셉이 좀 맞네요. ㅋㅋ

 

 

 

 

 

 

 카페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레몬티가 맛나요.

 

 

 

 

오래간만에 만난 지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죠. 세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 지난 겨울 샤론이 다녀온 플럼 빌리지에 대한 질문에 답도 해드렸어요. 아, 다시 가고 싶어요.

 

플럼 빌리지의 맛난 음식 (모두 채식!!! 오 예~! ^^ ) 과 누워서 책을 읽기가 좋은 난롯가... 타닥타닥 나무장작 타는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책을 읽다가 소르르 잠이 들곤 했죠. 틱낫한 스님의 따뜻하고 명료했던 법문...

 

 

돌이켜보면, 이번 5박 6일의 일정은 저에게 이런 의미였어요.

 

- Dolce far niente (돌체 파 니엔테), 달콤한 게으름
- 균형이 깨져야 더 큰 균형을 잡을 수 있다.
- "내 주제어는 '아트라베시아모 (함께 건너자)."

 

영화에 나왔던 대사들이어요.

 

이 대사들처럼 샤론은 달콤한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잠도 매일 8~12시간을 잤고 푹 쉬었습니다. 필 땡기면 하기로 한 것도 취소했고 예정되어있지 않았던 것들도 했고요.

 

 

 

 

 

느리게 걷고요. 제주에 온 첫 날에는 용두암과 용연에 갔었어요. 옆에 올레길이 있는데 그 중 100 m 정도 참 예쁜 길이 있더군요. 조만간 남친 생기면 여기서 데이트해야겠어요.  ^^

 

 

 

 

 

 

걷는 것은 허리에 좋지요. 허리가 아픈 덕분에 샤론은 좋은 운동습관들이 여러 개 생겼어요. ^^

 

도반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었고요. 잠시 멈추어서 간식이 필요할 때이죠.  제주 특산물이라는 보리빵도 먹었어요. 제주 유자잼과 함께 먹으면 더 맛나요!!!  냠냠~

 

 

 

 

 

 

천년의 숲 비자림만큼이나 다랑쉬 오름도 예뻤습니다. 다른 색깔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오름에 오르면 저는 오름의 형태처럼 둥글둥글 평화로워져요. 정상에 올라와 사진 한 컷트 짜안~! ^^

 

 

 

 

여기는 아끈 다랑쉬여요. 억새밭이 참 좋아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이 억새들이 황금색으로 변한데요. 장관이라는데... 

 

아,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또 나는 순간...   ㅜ.ㅜ

 

 

 

 

 

균형이 깨져야 더 큰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번에도 또 다시 샤론은 작은 나를 깨고 더 큰 나로 섰습니다. 안동에 이어 한 번 더 일에 집중되었던 에너지 중 더 많은 부분을 삶과 휴식에 더 집중했고요. 기도하고 대화도 나누었고 운동도 하고 명상과 호흡수련도 했습니다. 봉사활동도 했고요.기존 삶의 방식을 바꾸어 더 큰 균형을 가지게 되었죠.

 

내 주제어는 '아트라베시아모 (함께 건너자).'

더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 가려고 합니다. 피안의 세계로요. 많은 분들을 세미나에 참석하시도록 초대드렸고요. 이분들 중 몇몇 분과는 많은 사람들을 도울 봉사활동과 사회적 기업들을 돕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소식은 며칠 후에 다시 나눌께요.

 

 

사랑하는 당신!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나요?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지인이 먼저 길을  떠났어요. 샤론은 자청해서 혼자 남았습니다. 저는 둘의 시간도 좋아하지만 혼자만의 시간도 좋아하거든요. '따로 또 같이'가 제 삶의 컨셉이니까요.

 

혼자 남아 커피를 시켰어요. 그 커피잔에 쓰여진 글귀가 눈에 들어오네요.

 

 

 

 

 

'단미'라...  예쁜 말이어요.

 

단미

사랑스러운 그녀

 

새로 산 옷을 처음 입는 기분처럼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당신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

그 속에 단 한 사람, 바로 당신이 있습니다.

내게 당신은 가장 큰 축복, 단미입니다.

단미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여자'의

순우리말입니다.

 

 

말이 예쁘죠?

 

저는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그리고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여인이 될래요. ^^

 

그러기 위해 이번에 예전 에너지를 내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들이는 작업도 했습니다. 여러 관계들도 정립하고 새로운 방향을 만들고요. 샤론의 '그'도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남자이기를, 달콤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당신의 친구, 샤론!  어때요?

당신에게 평생 그런 존재이겠습니다. 약속~! ^^

 

 

아, 아쉽다~! 이제 조이빌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요. 그곳 친구들이 기다리거든요. 마지막 저녁을 룸메이트들과 축하하기로 했어요.

 

멋진 시간 만들께요. 당신도 다음에 우리가 만날 때까지 행복하기를...

어떤 일이 있어도 제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해요.

 

 

샤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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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3. 10. 6. 17:17

[2011년 10대 뉴스] 글로벌 코치 - 제주

Yujin과 Marsha 부부!

내 사랑 제주에는 내 친구인 Marsha Yujin이 있습니다. 먀샤는 미국사람이고 유진은 교포이죠. 마샤는 한국어를 아주 조금해서 주변과 소통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영어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진님의 한국어는 꽤 유창해요. 2년 전 친한 지인인 정 코치님이 나에게 이들 부부를 꼭 만나야한다고 추천 받았지요. 그분들 또한 미국에 있는 한 코치님으로부터 저를 꼭 만나보도록 강력하게 추천받았다고 합니다.

작년에 제가 제주도에 초대를 받아 코칭 워크샵을 진행하러 갔었습니다. 그 워크샵 후 저는 이들을 방문했습니다. 두 부부는 약 8~9년 전 제주도에 정착해 지금은 제주에서 차세대 글로벌 영성지도자를 키우는 일을 하고 있지요.

 

저는 이 두 부부가 좋아요. 그들은 신뢰롭고 사랑으로 넘치며 내가 좋아하는 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꿈꾸는 사랑의 본보기이기도 합니다. 20년 전에 결혼한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서로를 사랑합니다. 서로 나누고 아끼며 동시에 독립적인 부부간 따로 또 같이를 실천하고 있어요 


2011년 초여름, 재형님, 득희님, 마샤님, 유진님 그리고 쉐런


2011년 여름에 다시 초청을 받아 제주도에 코칭 워크샵을 갔었지요. 그때 이분들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내면의 평화, 종교 간의 평화, 그리고 전 인류를 위해 발걸음에 대해 10시간도 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신뢰가 쌓였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지요. 재형님과 득희님도 함께 했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두고 제주를 떠나기가 아쉬었습니다.


2011년 Deepning 세미나 참가자들과


이번 11 24일에 다시 제주도를 갔습니다. Deepening이라는 세미나에 참석하고 휴식 시간도 가지며 내 내면과 대화를 나누고자 했지요. 참석자들 모두 삶의 깊이가 있고 내면에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었습니다.

우리 내면의식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와 두려움과 수치심이라는 내면 아이 만나기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약속의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고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세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재형님, 쉐런, 앨러지님!


휴양림 속을 걸으며 대화하며 평화를 느꼈고요.


 

앨러지님과 먀샤!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즐거운 산행도 했고요. 



Dennis playing the guitar


각자 장기자랑을 통해 나누고 웃었습니다. 영국에서 온 Dennis는 기타를 쳤습니다. 그는 마임 연기도 아주 잘 합니다.


스콜님의 타이치 시범


제게 열흘 이상을 기공과 십식 태극권을 알려주신 스콜님도 동참하셨습니다.  삶에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양보하고 져주시는 진정한 승자입니다.


시낭송하는 쉐런과 득희님


저는 영어로 된 아름다운 시를 읽었어요. 득희님은 그 번역본을 낭송하셨고요. 그 이틀 후에는 아침 명상 시간도 이끌었습니다.

재형님과 유진님의 결의

남자분들이 보여준 일치(약속)은 가슴이 뭉클할 만큼 멋졌습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하고 공유비전을 향해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남자분들이 얼마나 멋질 수 있는지 알았습니다. 물론 우리 여자들의 일치(약속)도 있었지요. 마찬가지로 멋졌습니다. 신뢰와 사랑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은 우리에게 큰 힘을 줍니다.

 

Sharon's story

월요일 저녁에는 중간 마무리가 있었어요. 이런 걸 학예회라고 하나요? ^^ 각자 한 사람씩 나와 그간 경험한 바를 나누고 자신의 무대를 만들었죠. 저는 제 삶을 테마로 스토리 텔링했고 덕분에 배움을 더 깊게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끝나며 한바탕 어울림 무대

일주일 여정이 끝나면서 한바탕 어울림 마당이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나갔습니다. 길고도 짧은 시간!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은 항상 빠르게 흐릅니다.

이번 세미나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하나. 제 내면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코치에서 그 다음단계인 본격적인 리더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의 리더, 일의 리더, 사회의 리더 등 리더십을 배우고 실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하게 됩니다. 특히 글로벌을 무대로 영성 리더십과 코칭을 전파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가 아닌 신뢰하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뿐만이 아닌 글로벌을 무대로!

둘. 신뢰할 파트너들이 생겼습니다. 믿고 함께 할 파트너들은 삶에서 큰 기쁨입니다. 가족들도 결혼할 상대도, 우정의 대상인 친구들도, 함께 일하는 협력업체도 모두 모두 삶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그 중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던 삶의 소울 메이트와 일의 협력 파트너 부분에서 큰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파트너 초대도 받았고 제안도 했으며 자연스레 분위기가 무르익었습니다.

셋. 그간 경험한 삶의 인식이 이론체계를 형성하면서 내면의 큰 기반이 구축되었습니다. 어떻게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나눌지, 종교간 소통과 평화는 어떻게 가능할지, 어떻게 비즈니스 향방을 꾸려나가야할지 이론과 실전경험이 합쳐지면서 폭발적으로 시너지를 내게 되었습니다. 2012년 설계 완료!

넷, 올 겨울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원래 한 달간 선방에 방부를 들려고 했는데 동안거 일정이 좀 맞지 않았어요. 대신 제주에서 쉬고 책 쓰고 나누고 봉사하며 1월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인 영성 리더들과 연결되고 관계가 익어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고 나누고...  제 삶의 목적이죠. 아마 십식 태극권도 매일 아침에 하지 않을까요?


꿈의 숲 카페 바깥 광경

  
끝나고 마샤와 꿈의 숲 카페에서 데이트를 했지요. 주인장 아저씨가 고구마도 구워주셨습니다. 유기농 유자차와 함께 군고구마를 먹는 이 기분! 우리의 삶과 꿈 그리고 소망하는 바를 나누었습니다.

가족들이 제주에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네요. 공항 갈 채비를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공항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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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1. 12. 10. 00:20

[제주 이야기] 욕심을 버리니 평화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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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1년 6월 25 ~26일에는 제주도에 다시 초대를 받아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작년에 처음 워크샵 진행을 초대 받았고 이번에 재초청!  참여자들과 더 깊이 교감하고 그분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어떤 시간을 보냈지? 궁금해하면서 그때 글을 되돌이켜보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제주도 산 막걸리 (아, 어제도 제주도 웰빙 보리 막걸리를 한잔 했네! ^^) , 이번에는 제주도 산 소주 한라산 (병에 태극기가 있어서 더 좋았다는 ^^)

2시간 반여 술을 석잔 마시면서 분위기에 취합니다 사람에 취합니다

숙소인 휴양림에 태워다주신 일행들과 차에 내려 잠시 걷다가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맑게 떠있었습니다  태풍 뒤의 맑음에는 청량함이 함께 합니다 

숙소인 초가집의 자물쇠를 잠그느라 끙끙거리다가 결국 전통(?) 방식인 수저를 꽂았습니다 일행들과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이 시간들과 함께 제 제주사랑은 더 깊어갑니다
*****

2010년 10월

10 29일과 30일에 걸쳐 제.주도를 다녀왔다. 12일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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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공항으로 갔다. 7 15분 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제주공항에 발을 내딛었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내 목적지인 제주돌문화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올라탔다. 스마트폰이 있으니 여정 내내 이메일을 확인하고 메시지 통신을 할 수 있다. 돌문화공원은 장대했다. 공원 30만평, 휴양림 70만평으로 총 100만평이라고 한다. 지난 9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프로젝트로 해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0년이 되었으니 딱 반이 지났다.

 

이곳 관장님이 바로 목석원 원장님이기도 하다. 그분은 평생 사재를 털어 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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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기기묘묘한 돌들을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제주도에 그 돌들을 기증하기로 했다. 20년 프로젝트의 관장이다.

 

한 눈에도 그의 열정이 이곳 저곳에 스며있다. 어느 화가의 솜씨가 이 자연석들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꽃같이, 나무같이, 물결같이 수많은 자연석들이 내게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한 사람의 열정이 제주도를 움직였고 그 열정으로 많은 이들이 더 행복해진다.

 

S는 예의 역사 지식과 건축 지식을 총 동원하여 자상하게 내게 안내를 해주었다. 그의 아내 또한 소개를 받았다. 자신의 일을 잘 해내는 프로여성이다. 우리 셋은 점심을 같이 했다. 조례의 칼국수 맛이 꽤나 괜챦다.

 

1시가 조금 못 되어 상공회의소에서 나를 데리러 왔다. 도로를 쌩쌩 달려 교육장에 도착했다. 24분의 수강생들이다. 반은 회사의 CEO, 반은 중간 관리자들이다. 3시간 코칭 강연의 반응은 좋았다.

 

많은 시간을(1 2) 함께 하면서 더 알고 싶은 시간에 대한 아쉬움…”, “쉽게 옆의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어 좋았다.”, “내 안의 열정이 깨어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 “부드러움 속의 카리스마, 멋졌습니다.”, “새로움과 꿈에 대한 마음 속의 책장에서 예전의 약속 메모의 먼지를 터는 계기… 나를 위해 정성껏 피드백지를 작성해주셨던 참석자들...

 

섬의 특징일까, 제주도의 특징일까? 나는 그분들이 좋았다. 부드럽고 순수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강연을 하는 그 순간이 좋았다. 내가 편안했고 그 여정을 즐겼다. 무대에 설 때 나는 살아있다.

나를 초대한 K 님도 만족해한다.
강연이 끝나고 열정에 찬 우리 10~12 여 명은 학고재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제주의 막걸리는 제주처럼 부드럽고 온화했다. 초대기관들, CEO들, 그리고 나 이렇게 구성도 다양하다.

내년에 코칭에 대한 정규 과정을 만들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다시 초대를 받았다. 강사료만 생각한다면 서울에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묘하게 제주가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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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끝나고  조이빌에 갔다. 드디어 도원님을 만나는 날이다. 나의 여자 짝꿍~! 그간 온라인으로만 대화를 나누었는데 실제 뵈니 역시나 우리는 통했다.

유진님도 만나고 마샤도 만났다. 열정과 깊이의 도원님, 맑음과 밝음이 함께 있는 유진님 그리고 부드러운 에너지의 대명사 마샤그분들을 새시대의 리더들이다. 11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만난 사람들 같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과거생에 여러 번 만난 사람들인지도 모르겠다. 왜 J 코치님이 나에게 에미서리를 적극 추천했는지 알겠다.

 

새벽부터 여정 준비를 한 탓일까? 늦은 밤부터 몸살 기운이 느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 제로다. 안 되겠다 싶어 비행기를 기존 4 15분 예약에서 1 40분으로 변경했다. 집에 가서 좀 쉬리라... 마음을 먹는다.

 

도원님이 아침식사로 전복죽을 맛나게 끓여주셔서 나는 두 그릇을 뚝딱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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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원님, 유진님, 재형님, 마샤와의 대화가 다시 시작되었다. 주로 유진님과 재형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침에 처음 인사한 재형님은 정겹다.

도원님과 재형님은 평생 도반이다. 부부로서 평화의 땅에서 꿈을 향해 사시는 모습이 남달랐다. 재형님은 내게
편안하게 자상하게 다가왔다. 우리는 모두 빛의 전령사들이다. 세계의 평화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해 살아갈 사람들이다.

 

조이빌 식구들이 11 15일에 서울로 온다. 벌써 그립고 설레인다.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 서로 간지름을 태우면서 깔깔거리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조이빌을 떠났다. 그리고 S
와 길을 떠났다. 올레길 10번을 걸으려던 당초의 계획도 대폭 수정이 되어 올레길 3번 중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갤러리를 방문했다. 제주를 지독하게 사랑했던 김영갑님그는 말년에 근육이 사라지는 루게릭 병에 걸려 2005년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많은 순간 중 돈이 없어 필름을 사지 못하고 인화지를 사지 못했던 그의 인생그럴 때마다 그는 눈으로 사진을 찍고 마음으로 인화를 했다고 한다. 그의 제주사랑이 얼마나 더 절절해졌을까?

 

그의 작품은 실사와 유채화 중간에서 머문다. 전시장 중간에서 나는 발을 멈추었다. 정확한 어구는 잊었으나 '욕심을 버리니 평화가 드러났다. '라는 의미의 그의 글을 읽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평화가 차오른다…모두 내려놓으면 나는 평화가 된다.

이 말이 화두가 되어 내 제주 여행이 뜨거워졌다. 그래 그렇지. 욕심을 낼 것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저 여여하게 이렇게 사는 거야.
 

이승만 대통령의 옛 별장 앞 가로수 길을 걸었다. 그 울창한 나무 숲을 걸으면서 S가 말했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거 같다고… 그것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더 충실하며 일에 충실하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그런 인생이리라. 상황이야 어쨌든 모든 것은 우리 각자가 선택했다. 따라서 그 이후의 결과 또한 각자의 몫이다. 제주와 오름과 올레길을 사랑하면서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그는 제주도 같은 사람이다. 평화롭고 따스하다. 외지사람들이 사명의식을 가지고 제주에 올 때 그는 아마도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그는 지난 10년을 멀리서 가까이서 나를 응원을 해왔다. 그의 마음이 이번에서야 제대로 다가왔다. 그 마음을 나는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나는 항상 일로 바빴고 그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고마운 친구다. 이제는 곰삭은 젓갈 같은 우정을 그에게서 느낀다. 이제 그도 내 소울 메이트 집단의 일원이 된걸까?

 

이번에 S 덕분에 작가가 구운 화병을 선물로 받았다. 게다가 우연한 끌림의 계기로 염색 명인이 작업하신 침구세트도 원가보다 50% 이상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다. 나는 복이 많다!!! 목화솜에 여러 번 감물 염색을 하고 제대로 만들었다는 그 침구는 보기에도 포근하다. 어제 우체국 택배로 보내졌고 내일 서울에 도착한다. 그 침구 안에서 나는 편안한 꿈을 꾸어볼까나?       

 

이번에 만난, 막걸리를 한 잔 나눈 사람들이 기억난다. 에미서리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도 내 기억에 또렷하다. 이번에 내게 다가온 제주는 분명 약속의 땅이었다. 비록 4.3의 아픔이 내재되어 있지만 제주는 그 평온함과 따스함으로 향후 많은 이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 폭력과 살생의 아픔은 우리가 정화해나갈 것이다. 오랜 숙원의 관계도 우리가 풀어나갈 것이다.

제주는 많은 이에게 평화의 땅이다. 나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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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My True Self Journey l posted at 2011. 6. 26.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