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선언] True Self_삶의 근원으로

 

 

 

June 7, 2015

 


사랑하는 당신, 안녕? 샤론입니다.

 

그간 어찌 지내셨나요? 3개월 만에 당신에게 인사 드려요.

 

그리웠습니다. ..

 

그간 일들을 나중에 실제 뵈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께요. 그 얘기를 하니 저를 빨리 만나고 싶으시죠? ^^

 

오늘은 그냥 두런두런 제 근황도 이야기하고요. 앞으로의 삶을 당신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핵심은 ‘참나(True Self)!

 

참나는 제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었습니다. 당신도 알지요? ‘참나(True Self)’는 제가 지난 15년 간 계속 꿈꿔오고 실행해온 주제입니다.

 

저는 삶이 인생학교라 믿습니다.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통해 저는 배웁니다. 살면서 저는 제 실체를 알고 진정한 모습을 찾게 되지요.

 

예를 들면, 누군가가 저를 속이고자 마음을 먹었어요. ^^ 상대를 속인 것은 그의 일입니다. 제 일은 저를 되돌이켜보는 거여요. 내가 건강한 인과법을 믿지 않고 요행을 바랬는가? 탐심, 진심, 치심으로 행동한 것은 무엇인가? 이후 저는 상대를 제대로 판단할 지혜의 눈을 가지기 위해 더 노력해야하는거죠.

 

또 예를 들어, 부모님이 갑자기’(!) 병이 납니다. 그때 자녀들은 깨닫습니다. ‘부모님이 평생 우리와 함께 하지 않으시네.’ 서늘한 바람이 자녀의 심장을 관통합니다.

 

3년 전 아빠가 암선고를 받았을 때 저 또한 느꼈습니다. 인생 무상, 삶의 회환,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등등 제 머리 속에 수 백만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가족들은 간호하다 말고 울고 스트레스를 받죠. 그래도 그 가운데 한 생각만이 있습니다. ‘계실 때 잘하자.’

 

그런데 삶의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아픈 부모님만 쳐다볼 때 나는 괜챦고 천년만년 살 것 같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덜컥’(!) 병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깨닫죠. ‘, 부모님보다 먼저 내가 죽을 수도 있구나.’

 

 


한 치 앞도 예측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불교에는 탐..치를 3독이라 합니다. 그 중 어리석음 치입니다.

 

저는 언젠가 중병으로 입원 중인 친구를 힘내.” 하며 위로 후 귀가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누가 먼저 갈지 모르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은 천년만년 살거라 착각합니다. 이럴 때 샤론은 정신이 버쩍 납니다.

 


스페이스(Space)

 

지난 3달간 샤론은 일도, 봉사도, 취미도 대부분(80% !) 접었어요. 점점 바빠지는 제 삶과 일에 브레이크를 밟게 되었죠. 여러 상황이 저를 도왔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이제 저는 제 몸과 마음에 집중합니다. 매일 건강일지도 쓰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버렸는지, 집중한 것은 무엇이었고 내려놓은 인식은 무엇이었는지를 서요. 매일 "사랑해. 감사합니다."하고 말했는지도 쓰고요. 

 

 

 

효소를 매일 2차례 복용했는지 여부도 쓰죠.  5월 초에 저는 6개월 치 효소를 제게 선물했어요. 큰 손 샤론~!  ㅎㅎ

 

 




 

오늘은 책을 한 권 집어들었습니다. 딱 제 얘기이더군요.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샤론은 그간 공간을, 시간을 그리고 인연들을 되돌아보고 정리를 했습니다.

 

하나. 새로운 둥지를 천천히 정리했습니다. 이사 했쟎아요,
우선 거실이어요. 1,000여 권에 달하는 책들을 거실과 손님 방에 두고 총정리를 했어요.

 

 

 

 

그 다음은 침실입니다. 디퓨저로 향을 더했습니다. English Garden의 정원 향기인데요. 완전 강추입니다. 정원에 편안한 긴 의자를 놓고 나무와 꽃 향기 속에서 자는 듯한 느낌을 주죠. 거기에 스승과 제 사진 그리고 사랑하는 인연이 보내준 말린 꽃 한 다발! 오래오래 두고 누릴 수 있어요.

 

 

 

 

몇 년간 제가 원했던 침구도 장만했습니다. 바삭거리는 면 시트는 저를 상쾌하게 하고요. 거위털 이불은 폭신하고 가볍습니다. 제 마음마저 가벼워지죠.

 

 

 

 

이렇게 침실도 완성이요~!  덕분에 여유, 휴식 그리고 누리기가 듬뿍듬뿍~! 잘 했죠?

 

둘째,  시간 정리입니다. 일과 봉사 그리고 취미생활에 대해 대대적인 다이어트를 감행했습니다. 일은 딱 3군데 회사와, 봉사는 90%를 줄였고요. 코칭봉사는 주로 전화로 진행합니다. 취미생활도 주로 제 몸과 마음 건강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요리, 음악(피아노) 그리고 힐링 워크샵과 요가로 한정했습니다. 잘 했죠? ^^

 

 

제가 사는 동네와 아파트에서 저는 많은 것을 합니다. 주 3회 정도만 외출하고 그나마도 반나절로 최소화합니다. 용무가 끝나자마자 저는 냉큼 집에 돌아옵니다. Home, sweet home~!

 

 

 

 

주방입니다. 주방에 대리석 탁자를 놓고요. 요즘 저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 주방에서 보냅니다. 과일 야채를 잔뜩 먹고 과일쥬스를 갈아 마시고 요리도 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신문도 읽고 가끔은 글쓰기도 하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듣습니다.

 

 

 

 

Flower subscription service!  이렇게 저를 위해 꽃 배달 서비스도 받고 있습니다. 꽃 향기를 맡으며 집에서 하루 1~2시간 일합니다. 코치이기에 많은 경우 사무실을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난 2개월 간 사무실을 간 횟수는 1, 그것도 사무실에서 30분여 서류정리만 했지요.

 

집에서 온라인으로 일하다가 피곤하면 침실로 가서 낮잠을 자고요. 쿨쿨 ^^  고속터미널도 가까우니 다음달부터는 제가 터미널 지하상가에 가서 직접 꽃을 사는 즐거움을 누리려고 합니다.

 

이사온 아파트 단지에 나무가 많아요.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합니다. 운동기구를 활용해 제 몸의 유연성도 기릅니다. 아파트에서 바로 3분 거리에 산이 있고요. 산을 오르면 초록세상과 샤론은 하나가 됩니다. 이럴 때는 별도로 요가센터나 헬스클럽에 가지 않아도 좋다는~! ^^

 

도보로 5분 거리에 생활기반 시설도 많아요.

 

 

 

 

덕분에 사찰요리 수업도 다시 듣고요. 샤론의 요리솜씨가 일취월장?! ^^

 

 

 

 

곰취로 싼 야채주먹밥은 정말 최고요. 아삭거리는 식감이 끝내줘요~! 아, 출출해요. 얘기를 하니 다시 먹고 싶어요.

 

 

 

 

피아노 레슨도 3분 내 걸어갈 수 있어요. 근처 마트들도 많아 제가 좋아하는 과일도 듬뿍 사고요. 스파에서 정기적으로 마사지도 받고요. 더 예뻐지는 이 느낌, 호호 ^^~!

 

마지막으로 인맥 정리입니다. “1년 후, 아니 3개월 후 내가 죽는다면 나는 누구를 만날까?”를 질문했어요. 심각하죠? ㅎㅎ 

 

그 답에 의거해 실행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인맥 관리를 잘 못한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제가 부모님과 가족들을 더 자주, 진짜 친한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났어야 한다는 거죠

 

무엇보다 나 자신을 훨씬 더 자주 만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거실은 제가 기도와 명상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6 1일은 하안거 결재일이었습니다. 저는 요즘 매일 아침 꾸준히 좌복에 앉습니다. 제 사진 앞에 앉아요. 저를 제대로 대면하고 만난다는 차원이죠. 

 

 

 

 

여기서 저는 몸과 마음을 푸는 차원에서 절을 하고요. 이후  참선을 합니다. Potential Project App 도 구매했어요. 앱을 통해 2시간마다 저를 깨웁니다.

 

오늘밤부터는 2단계입니다. 저녁에 자기 전에도 명상을 하려고요.

 

 

사랑하는 당신!

 

참나(True Self) ! 당신도 아시죠? 그간 저는 참나를 깨닫고 참나로 살기 위해 노력했어요. 돌이켜 보니 어느덧 제 삶과 일에 참나가 들어와있네요. 기쁘고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참나와 함께 하겠지요.

 

나를 찾아오면서 고민도 많이 되었어요. 어느 길로 갈까, 결정하기 힘든 시간도 많았어요. 때로는 많은 시간과 돈을 아낌 없이 투자하고, 때로는 인연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때도 있었고요.

 

그래도 가야 할 길이었습니다. '진정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고자 하는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무엇을 남기고자 하는가?' 시간이 갈수록 이 질문들이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인생이 찰라임을 갈수록 절감합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100일 기도는 제게 제일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정말 네 삶의 정수는 무엇이니? 너는 누구니? 내일 당장 죽는다면 넌 뭘 하고 싶어?” 저는 지난 2달 간 이 질문을 매일 직면했습니다. 

 

 

 

저는요. 연꽃이 될래요. 우리 회사 이미지도, 홈페이지도, 코칭 매뉴얼도 모두 이 연꽃을 전방에 세우고 있죠. 제 존재선언이어요!

 

연꽃은 진흙에서 뿌리를 박고 피어납니다. 이슬이 연꽃에 닿으면 물방울이 되어 또르르 흘러내려요. 그래서 이슬에도 물들지 않는다고 일컫습니다. 저는 이렇게 투명하고 은은한 향기를 품은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연꽃이 되기 위해 매일매일 기도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완벽하지는 않지요. 법륜스님의 말씀에 위안을 삼습니다. ^^ "수행자란 착한 사람,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라. 수행자란 단지 나를 계속 알아차리는 사람이다. 웃는 나도, 화내는 나도 계속 알아차리면 그 뿐이다."

 

 

 

 

오늘 저는 아지트에서 에스프레소를 음미합니다. 피의 엑기스이죠. ‘하루 15분 정리의 힘’ 책은 삶의 엑기스를 이야기합니다. 결국 에스프레소도, 책도 제게 핵심, 본질, 에센스를 묻습니다.

 

 

결국 저는 진리(우주의 법, )를 알고, 온전한 사랑으로 존재하고자 합니다. 저는 자유입니다. 그게 샤론이죠. 그를 위해 다시 깨어나고 실행하고 성찰하고 다시 실행하겠습니다. 제 일도, 코칭도 핵심만 남깁니다.

 

 

 

 

아직도 저는 2005 12월 봉화 축서사 법당을 생생하게 떠올립니다. 추운 겨울날, 저는 1080배를 했어요. 절을 하다가 홀연히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사랑" 그때 저는 제 안의 불성을 만났습니다.

 

이후 저는 전문코칭을 만났습니다. "아, 이거야! 존재를 깨우는 것, 코칭!" 그때 저는 제 천직을 찾은 거지요. True Self 는 제 존재 선언이자, <True Self Coaching>은 제가 평생 할 일입니다.

 

이후 예수님을 만났고 덕분에 더 큰 사랑과 자비를 깨웠습니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제 위대한 스승입니다.

 

올해 저는 제 True Self 코칭 프로그램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12 10주년 기념이죠. 12월에 저는 최종 프로그램을 불단에 올려놓고 넙쭉 절을 하겠습니다. 그것이 제 유언이자 세상에 대한 회향이자 legacy입니다. 

 

동시에 저는 압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해도 좋지만,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요. 그저 제가 사랑으로 살다가 눈을 감으면 그러 족하다고요. 전 재산도  명예도 남기질 않을 거여요. 전 그저 가볍고 유쾌하게 살다 갈래요~!

 

사랑하는 당신! 고마워요 지난 15년 간 당신 덕분에 샤론은 힘이 났습니다.

 

 

 

 

이전의 제 삶은 붉은 루비 같은 빨강이었어요. 세상에 대한 열정이자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어요. 동시에 분노(분심)이기도 했지요. 이대로 이렇게 집착하며 생로병사에 휘둘리며 고통받고 살 수 없다는 분심이죠.  자유롭고 사랑으로 가득차고 지혜롭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제 속에는 에고도, 가식도 있었습니다.

 

 

 

 

이제 제 삶은 초록입니다. 글로벌 세상의 대도시에서 저는 싱그러운 자연 그 자체가 될래요. 자연의 일부로 살고 나와 세상을 사랑하겠습니다. 온전히 삶을 누리다가 떠날 때 흔적도 남기지 않기를요.

 

제 삶... 이대로 충만하고 만족합니다. Bliss! 수십 억의 돈이 있어서도,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명예직을 가져서도 아니죠. 세기의 연인이 있는 것도 아니어요. 

 

제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이 충만함, 감사함, 가벼움... 그게 저여요. 무엇보다 제가 소중합니다. 저는 제가 저인게 좋아요.

 

 

사랑하는 당신, 우리 다음에 산으로 산책 갈까요? 아니면 이렇게 여의도 공원도 좋아요. 얼마 전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다가 벤치에 누웠어요. 하늘이 파랗더군요. 새소리가 자장가로 들려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아, 지금 이대로 좋다~!'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어요.

 

지금 이 순간, 저는 자연과 당신과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가 원래 그리하였듯이…  I'm home. I have arrived.

 

마음을 담아,

샤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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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샤론의 조계사 초청강연에 초대합니다._6월 15일(토)

 

 

 

 

 

 

              "나는 누구인가?" 부제) 코칭,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다.

 

 

 

 

      안녕하세요? Sharon입니다.

 

 

이번 토요일 6 15 4시 조계사로 <“나는 누구인가?” – 부제) 코칭, 내 안의 불성을 깨우다.> 강연에 초대합니다.

 

 

이번에 조계사 청년회로부터 강연초대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사찰에서 청년들에게 코칭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나를 찾는지, 어떻게 영원한 행복을 찾고 삶과 일에서 충만할 수 있는지 그 실질적인 방법을 조금 나누려고 합니다.

 

 

불자가 아닌 분들도 사전신청 없이 무료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별도 신청 없이도 조계사 대웅전으로 오시면 저 샤론과 코칭 데이트를 하실 수 있죠.

 

 

이 땅에 코칭이 확산되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15일 4시에 조계사에서 뵐께요.

 

 

Sharon 드림

 

 

 

 

 

1. 주제: <“나는 누구인가?” – 부제) 코칭, 내 안의 불성을 깨우다.>

 

2. 개요: 1)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성찰

2) 마음공부와 코칭을 통한 행복과 성공 로드맵

3) 코칭질문을 통한 자아발견과 미래 설계

 

3. 강사: Sharon 노윤경 코치 (노윤경 코칭 부티크 대표)

 

4. 일시: 2013 6 15() 오후 4 ~ 6

 

5. 장소: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 대웅전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 또는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6. 신청방법: 별도 신청절차 없이 대웅전으로 오시면 됩니다. (, 수용인원이 넘어가는 경우 선착순 마감입니다. 예상 신청인원 - 80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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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urpose] 아, 인도, 인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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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1

11
일의 인도 여행!

인도...  지난 5년 동안 계속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하지만 스승님께서는 인도가 아직은 위험하니 몇 년 더 기다리라 하셨다. 나는 그저 기다렸다. 

2010년 가을에 기회가 생겼다. 14인의 도반들과 인도로 떠났다. 가이드 2인, 요리사 1인, 운전사와 보조운전사 이렇게 19명은 버스를 타고 때로는 기차를 타고 인도를 누볐다. 함께 한 일행 모두가 불자는 아니다. 하지만 방문지는 불교 8대 성지라고 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곳, 깨달으신 곳, 열반(돌아가심)하신 곳을 포함하니 인도 뿐 아니라 네팔까지 가게 되었다. 네팔 국경지대에서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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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금했다. 한 사람이 어떻게 살았기에 2000년 넘게 몇 억의 사람들이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가? 왜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발자취를 쫓아 인도에 오는가?

 

인도는 무지 불편했다. 하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극단의 가난과 극단의 풍요가 공존하는 곳이었다. 도로에 사람과 차, 개와 돼지, 소 그리고 릭샤가 공존했다.

 

수해지역 도로 유실로 길을 몇 시간 돌아가기도 했고 여행 중에는 대만 관광객 2인 피격 사망사건도 있었다. 계피향에 취하는 인도 전통차 짜이에도 빠져 한국으로 사가지고 왔다. 돈 달라고 아니면 무엇인가를 사라고 한없이 달려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뿌리치기도 하고 무엇인가 사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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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하려고 하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우리를 구경(?)하고 왔다. 며칠이 지나니 익숙해졌다. 서로 대화도 나누고 그 구경온 사람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한번은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 나는 이내 그 휴게소에서 밥을 먹던 남학생들에게 둘러쌓였다. 30~40명은 족히 넘어보였다. 아.. 당황스럽다... 이런 것을 인기 폭발(!) 이라고 하나? 그들은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말하는 거며 먹는거 그리고 마시는 것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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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는 말을 걸고 더러는 핸드폰으로 같이 사진을 찍자고 얘기하고는 친구 뒤로 숨는다. 그 중 용기 있는 친구들은 내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어보라며 공연요청(?)을 한다. 우리 일반인들도 이정도 관심이라면 왜 연예인들이 동남 아시아나 다른 지역을 가면 수많은 이들이 따라오는지 1% 정도는 감을 잡았다고나 할까?

이 아이들은 참 맑은 눈을 가졌다. 그 눈을 들여다보니 모두 쑥쓰러워한다. , 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 보탬이 되고 싶다. 이 나이 때 삶의 여정은 신나기도 하고 혼란이기도 하리라...

그러다 나는 문득 픽하고 웃었다. 왜 이 아이들이 나와 똑같이 혼란의 시간을 보내리라 추측하지?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우주가 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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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말로 왠만한 한국인 가이드 뺨 치게 잘 안내하는 가이드 빈투…

 

 

한국여성과 결혼했다는 빈투는 여행사 사장이다. 우리나라나 불교에 대한 역사지식도 서비스 마인드도 유머감각도 뛰어났다. 빈투 덕분에 일행들은 계속 웃으며 여행했다. 긴 여정으로 일행들이 힘들 때 간식거리를 잊지 않고 챙겨주었다.


빈투는 우리가 특별한 손님들이라 CEO 인 자신이 직접 가이드한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실제로 그는 8명 이상되는 가이드들을 교육하고 있었다. 하루 15시간 이상을 우리를 챙겼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진다. 빈투 덕분에 나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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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어느 날 새벽에 갠지즈 강을 나갔다. 사람들이 목욕을 하며 기도하고 있었다. 옆 화장터에는 죽은 자들이 화장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배를 탔다. 나는 뱃머리에 앉아 소원을 빌며 강에 꽃과 초를 떠나보낸다.

 

이건 무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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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즈 강에서 나는 묻고 또 물었다. 나는 인생에서 어떤 존재로 살 것인가? 무엇을 하며 사람들을 사랑하고 소통하고 껴안을 것인가? 내 머리 속은 많은 질문들로 가득 찼고 내 가슴은 계속 쿵쾅거렸다.





*** 

Journal 2

녹야원... 기원 정사 그리고 죽림 정사

석가모니 부처를 따르던 대부호가 부처님께 귀의하고 이 기원 사원을 기증했다.
당신은 이곳 기원 정사에서 24년을 계셨다. 이 곳에서 부처는 금강경을 설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며 수많은 아라한들이 한 목소리로 그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나는 바로 그 탑에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곳에는 꽃비가 내렸다. 바닥이 온통 꽃잎이다.

참선을 가르치시는 달마님은 내게 인도를 떠나는 날 전화를 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다르게 하는 것은 '원력의 크기'라 하셨다.

부처는 전대, 후대에 다시 없는 깨달음을 얻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는 그 깨달음을 이루었다. 처음에 나는 석가모니를 잘 몰랐다. 내게는 31살에 만나 한결같이 존경해온 내 스승이 그 석가모니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덕분에 나 또한 부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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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이 인도여인은 부처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할까? 이곳 인도에서는 오히려 힌두교가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기독교 또한 서구보다는 우리 땅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나는 부처를 따라 인도에 왔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에도 가보았다. 나는 그 아래 앉아보았다.

 

석가모니 부처가 금강경을 설했다고 하는 탑에도 앉아보았다.

그는 정법을 설했다. 그것은 지혜와 자비(사랑)이다. 사랑은 책임이기도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린 왕자> 에서 여우가 말했다. "사랑하면 책임이 있지."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제시했다. 사랑하니까! 우리가 영원히 행복하기를 원했기에 그 길을 제시한거다.

탑 주변에는 꽃이 많았다. 탑 주변에 계속해서 꽃비가 내렸다. 나는 그 꽃잎 사이에 앉아있다. 탑 주변을 둘러싸고 앉아있던 스님들의 경전 낭독하는 소리가 내 귀를 파고들었다. 그 가르
침이 바람결에 실려온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물처럼 살라. 바람처럼 살라. 네가 원하는 지극한 깨달음을 얻고 세상에, 우주에 큰 사랑을 베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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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내 인생!

 

하늘을 향해 한껏 뛰어본다. 나는 허공에서 내면의 메세지를 얻었다.

Carpe Diem(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 너는 자유하다. 자유이다.

Namaste! (
당신의 고귀한 영혼에 인사드립니다)



****

Journal  3

 

그리고 또 어디?

나는 부처님
열반상에서 한동안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그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다.

델리 박물관에서는 부처님의 사리를 친견하고 그 앞에서 한없이 서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가 깨닫고 제자를 만나셨다는 곳,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그에게 귀의하여 열심히 마음을 닦은 곳들도 가보았다. 그들이 앉아서 마음 수행을 한 곳에 나도 앉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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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다는 한 나라의 왕자로서 세속의 모든 호사를 맛보았고 출가를 했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 - 생로병사-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싶어했다. 그는 고집멸도 사성제의 진리를 발견했고, 그리고 도를 이루기 위한 8 정도라는 해법을 냈다. 그 첫번째가 정견(正見)이다. 세상에 대한, 나에 대한 바른 시각이 그것이다.

궁극의 지혜와 사랑의 길을 온전히 이룬 존재!

내가 머리로 알던 부처가 이번 인도여행을 통해 실체로 다가왔다. 내 가슴에 부처가 새겨겼다

 

내게 불교는 수많은 '의례' 속에 묻힌 종교가 아니다. 원문 그대로 최고의 () 가르침()이다. 궁극의 지혜와 세상을 향한 사랑(자비)의 실천! 사랑이라는 이 가르침이 기독교의 사랑과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그를 따라 간다. 다만 노윤경, 나의 고유한 색깔을 내면서... 나를 사랑하니까, 세상을 사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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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처다. 우리 모두는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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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마음 속에 고요를 찾으십시오.


"마음 속의 고요를 찾으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즐거움을 오욕락(
五欲樂)-, 명예, 여자(또는 남자), 먹는 것 그리고 잠-이라 합니다. 이 오욕락 안에는 순간마다 작은 행복들이 들어 있어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진정한 행복, 큰 행복은 이 오욕락에 집착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마음의 바깥에서 얻는 행복은 언젠가는 끝이 나기에 허망합니다. 행복해지려면 우리 마음 속에서 고요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찾아가는 여행이 ()입니. 여행은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이런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에 1, 5분이라도 마음을 닦으면 내면 속에서 잠들어 있는 행복이 깨어납니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나와 남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커다란 원동력입니다. 생각을 쉬고 진정한 의정을 일으켜 번뇌 망상을 쉬면 깨달음을 얻고 자유자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쉬고 쉬고 또 쉬고의 참뜻입니다." 

<
쉬고, 쉬고 또 쉬고 무여선사가 들려주는 선
이야기>

 

J, 안녕!

고요한 밤이야. 성탄절이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캐롤송이 많이 들리네. 나는 예수님 오신 오늘이 너무도 고맙다. 그 한 분이 2000년간 많은 사람들을 살렸다.

 

지난번에 너는 무엇을 해도 허망하다고 내게 말했었지. 시간이 없어 충분히 말을 나누지는 못 해서 아쉬웠어. 나 또한 그런 허망함으로 마음이 헛헛했던 사람이라 오늘은 언니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내 경험을 조금 나누면 어떨까 싶다.

 

2000 2월 어느 날, 나는 우연히 한 스님을 만났지. 아니 그날 나는 을 만났어.

 

그분을 처음 뵌 날은 장갑을 낀 내 손이 무색할 정도로 찬바람이 옷 속으로 스미는 겨울날이었지. 그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건 내 마음 속의 스산함이었어. 당시 나는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답답해서 터져버릴 것 같았어.  내 나이에 비해 큰 차를 운전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고 백화점과 면세점으로 쇼핑을 하러 다녔지만 즐거움은 그때뿐이었지. 허무해서 미치겠더라.

 

유니텔 사이트를 방황하다가 우연히 20, 30대가 주축이던 한 통신불자모임을 가입했다. 그때까지 나는 불자도 아니었고 불교에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지. 그날따라 무슨 일이었을까? 그냥 [부처님 나라]라는 그 이름에 끌렸던 것 같아. 왜 보통 절들은 해인사, 조계사 뭐 이렇게 ~() 자로 끝이 나잖아. 나는 불교를 잘 모르니까 그런 절 이름들이 딱딱하고 고리타분하게도 느껴졌지. 그런데 그 부처님 나라래. '나라' 라는 말이 친근하게 느껴지더군. 그냥 끌렸고 가입 버튼을 클릭했다.

 

몇 달 후 그 모임에서 한 스님께 배움을 청하러 간다고 했다. 나는 그 온라인 공지에 신청 댓글을 달았다. 내게 그 스님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어. 나는 스님들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그냥 주말에 누군가와 함께 할 거리를 찾고 있었으니까.
 

절은 경상북도 봉화라는 곳에 있었다. 주말 교통체증으로 가는 데만 6시간이 넘게 걸렸다. 버스에서 내려 절까지 가는데 바람이 씽씽 불었다이 추운 날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담.’ 옷깃을 여미며 나는 투덜거렸다.

 

이튿날 우리는 법당에서 스님을 뵙기로 했었지. 그런데 날씨가 추운데 젊은이들이 고생한다며 스님께서 우리가 있는 방으로 직접 찾아오셨어. 우리가 삼배(三拜)-세 번 절하기로  일배는 부처님께, 일배는 진리의 가르침에, 일배는 우리 모두에게- 를 하는 내내 스님은 아무 말씀 없이 무릎을 꿇고 인사를 받으시데. 삼배가 끝날 때는 당신도 같이 머리를 숙여 맞절을 하시는거야. 예순이 넘으신 분이, 그것도 전국의 스님들에게, 불자들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어른이 왜 어린 우리에게 절을 하실까 나는 내심 의아했어. 절이 끝나고 나는 고개를 들어 그분 얼굴을 마주했지.

 

~!’ 순간 누군가 내 머리를 망치로 친 듯이 나는 멍해졌다. 조용히 앉아계신 그분은 평온해 보였고 미소는 해맑았다.  이 느낌이분한테 느껴지는 이거, 도대체 뭐지?’ 순간 나는 당황했다. 그분의 고요함이 나에게까지 전달되었지. 어느덧 내 눈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 저 분처럼 될래.” 내 내면은 속삭였다.  J, 그때 이 언니는 알았단다. 마침내 내 방황이 그 자리에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는 것을. 너도 알지. 이 언니가 20대 때 십 수개 나라를 다녔쟎니. 나는 무엇인가를 찾아 바깥으로 달렸어. 그래도 내 삶의 기본 질문 '삶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까?' 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았지.

 

산골마을에 사시는 노스님은 그냥 평안해 보였어. 회색 승복, 주름진 얼굴, 조용한 미소, 가구라고는 책상 하나 달랑 있는 방 안.. 그 모든 것이 내겐 새로웠고 끌렸다. 그날 이후 내 의식은 해바라기처럼 그분을 향했다. 마음 바깥에서 얻는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고 허망하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절실히 알고 있었지. 왜 너도 알지. 대학합격의 즐거움도, 취업의 뿌듯함도 시간이 지나면 스러지잖니나 없이는 죽겠다던 남자들도 시간이 지나니 어느덧 결혼하고 애 낳고 살더군.

 

나는 스님 말씀대로 마음 속에서 고요를 찾기로 했지. 처음 2년간은 난 말 그대로 미쳤다’. 서울에서 봉화를 100번도 넘게 다녔다. 운전을 싫어하는 내가 주말마다 왕복 10시간을 운전해서, 더러는 고속버스 타고 택시로 갈아타며 축서사를 오갔다. 그때는 중앙고속도로가 제천인가까지만 개통되었었거든. 운전해서 뺑글뺑글 죽령 고개를 타고 오르면 현기증이 났어. 하지만 나는 스승이 계신 250KM가 멀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 내 방황이 끝났는데, 어떻게 살면 되는지 알 것 같았는데 뭐가 문제람.

 

 나는 누구인가?”를 삶의 화두로 삼아 마음을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하루 5분도 좋고 10분도 좋았다. 이후 여름휴가 때, 겨울휴가 때 스승을 뵈러 갔지.

스님을 뵌지 1년이 지나고 나는 당신께 법명(
法名)을 청했다. 불자라면 그 안에서 불리는 이름이 있어야 하고 더욱이 스승한테 그 법명을 받아야 의미가 있지. 스님은 좀 생각해보자 하시데. 그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3,000배를 했다. 그냥 법명을 받을 수 없다고 초보 불자인 내가 나름 신실한 마음을 먹었던 게지. 아침 11시경부터 절을 시작해서 하루 종일 절을 하고도 모자라 밤을 새웠다. 갈수록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리가 꺽였다. ‘아, 괜히 시작했다.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나는 절을 하는 16시간 중 12시간은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렇게 새벽이 왔다.

 

3,000배가 끝나고 나는 말 그대로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나는 잠이 깨었다. 무리해서 절을 한 여파로 걸을 때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아우성이었다. 나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큰스님께 올라갔다. 내 새배를 받으신 큰스님께서 흰 봉투를 내미셨다. 봉투 안에는 하얀 종이가 있었다. 나는 그 종이에 정갈하게 써있던 3 글자를 물끄러미 보았다. 큰스님의 친필이었다.

(빼어날 수).(연꽃 연).(꽃 화, 장엄할 화). 

참, 넌 불자가 아니니 잘 모르겠다. 연꽃은 진흙에서 핀단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이슬에도 물들지 않지. 이때 진흙은 어지러운 속세를 의미하고 연꽃은 우리 자신을 의미해. 우리는 내면에 불성(佛性)이라는 꽃씨를 가지고 있어. 살면서 그 꽃을 피우는거야. 연꽃은 불교에서 귀한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지. 스님은 이름을 통해 내가 갈 길을 제시해주셨다. ‘속세에서 빼어난 인물이 될지라.’ 나는 그 봉투를 가슴에 품고 다시금 다리를 절뚝거리며 법당에 갔다. 부처님 앞에서 삼배를 올리는 내 눈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지. "이제 저는 수련화입니다. 수련화로 살겠습니다."

 

한해 두해가 갔다. 헐떡거리던 내 의식이 서서히 안으로 향했다. 나는 생각과 번뇌망상을 쉬고 쉬고 또 쉬었다. 시간이 갈수록 내 마음이 편해졌다. 내 내면은 끊임없이 내게 속삭였단다. 안 해도 좋단다. 하지 말고 쉬렴, 쉬고 나서 하렴,”

 

그리다보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점점 내 안의 번뇌망상이 사라졌다. 나는 세상의 수많은 소리 - TV, , 사회, 회사, 부모, 수많은 외부소리 에 초연해지기 시작했다 

J,
이제 나는 내 마음 속에서 고요를 찾았다. 잠들어 있던 내면의 행복이 깨어났어. 난 이제 더 이상 지난 20대 시절처럼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명품 옷을 사지 않아도 편안하고 행복하다. 지난 30대처럼 일에서 성취를 하고 세계적인 매스터 코치를 꿈꾸며 용을 쓰지 않아도 좋아. 내면의 고요를 찾으면 영원한 행복도 만난다.

이런 행복을 알게 되니 내가 하는 것, 내가 가지는 것 모두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더구나.
 직장도, 차도, 집도, 가족도, 취미도 더 이상 허망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순간 누리고 나누어야할 소중한 의미가 된다.

J!
사람의 인생이란 게 참 신기해. 2000년 나는 한번의 클릭으로 나는 불교를 만났고 또 한 번의 클릭으로 내 스승을 만났다. 그리고 내 안의 고요를 만났다. 그 어른스님 덕분에 내가 살았다.

 

J! 너는 언젠가 나에게 왜 그리 열심히 사냐고 물었지. 기억나니? 그때 나는 대답 없이 웃기만 했지.

이번 겨울 나는 거의 일을 놓고 있다. 칩거하면서 나를 돌이켜보고 있어. 지난 10년 간 나는 열심히 살았지. 내 스승은 내 안의 위대성을 깨워주셨어. 나는 한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북극성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나는 살면서 한 사람에게라도 의미가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지금 이순간 방황 속에 헤매던 그 누군가가 나를 만나고 내 강연을 듣고 내 블로그에 클릭을 하고 아니면 우연히 내 칼럼을 읽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 그러니 내가 그냥살 수 없게 되네.

 

밤이 깊었다. 잘 자렴. 다시 소식 전할께.

 


* 성찰질문
1.  평온하고 고요했던 휴식은 언제였습니까? 그때 무엇이 좋았습니까?

2.  내 내면에 고요를 찾으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3.  몸과 마음을 쉬기 위해 지금 내가 기꺼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2가지는 무엇입니까?

(안내: 눈을 감고 모니터를 보지 않고 10초만 답변을 생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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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One & Only Coach Academy l posted at 2010. 12. 26. 00:19

[담대한 꿈] Philip Kotler의 Market 3.0


5월 21일, 부처님 오신 날에... 내 마음의 부처님을 모십니다.


"마켓 3.0을 리드할 지도자 국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 사회와 세계가 열망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의 선구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영적 기업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코틀러 박사의 헌사


창 밖을 내다보니 봄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진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고 나는 오늘 실컷 게을러지기로 마음 먹었다. 자유로운 시간에 정말 좋아하는 일이 책 읽다가 자는 것이라 침대에 누워 Philip Kotler 박사의 <Market 3.0-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장의 도래>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 1장을 읽다가 나는 그만 벌떡 일어났다. 거장의 새로운 시장에 대한 통찰과 지혜가 내 마음을 속속들이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펼치고 싶은 세상, 만들어 가려고 했던 기업의 상이 그곳에도 있었다. 고객들이 삶과 일의 파트너가 되어 서로 커가는 코칭펌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20대 때 목적의식 없이 영어가 그냥 좋아서 공부했다. 미국연수 시절 도서관과 집을 다니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을 영어공부한다고 몸살 앓았고 그래도 늘지 않는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로 10킬로 이상이 빠졌다. 미국사람이 되고 싶었고 한국인인 것이 싫었다. 결국 나는 20대 중반 '나는 누구인가?'라는 혹독한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학생운동에 기웃거리고, 술 마시고 삶에 대한 막막함에 울분을 토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영어는 내게 정체성의 중요성을, 내면으로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역으로 가르쳐주었다. 나는 하도 답답하여 10년을 넘게 궁극의 진리를 찾아 교회로, 성당으로 절로 다녔다. 결국 31세에 내 영혼의 어버이, 무여 큰스님을 만났고 불법을 알았다. 불교는 내게 나를 찾는 법을, 중생의 괴로움을 근원적으로 끊는 법을 가르쳤다. 이후 깨달음은 내 삶의 목표가 되었다.

입사 4년 반 만에 직장 생활을 그만두었다. 2003년 여름을 미국에서 그리고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나는 경북 봉화에서 잿빛 불자 바지를 입고 절에 들어가 혹독한 200일 기도를 했다. 무수히 108배와 3,000 배를 했다. 그 1년간 또다시 10 킬로가 빠졌다. 하지만 내면에서도 외부에서도 기도에 대한 아무 답이 없었다. 기도를 하면 뭔가를 알 줄로 기대했기에 실망은 대단히 컸다.

그로부터 1년 후에야 내 기도에 대한 답을 얻었다. 나는 삶의 목적을 알았다. 2005년 추운 겨울에 마음을 쉬러 일주일 기도를 갔고 절 법당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다. 그때 나는 우리가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가 사랑 그 자체였음을 알았다. 사랑은 6살적부터 알고 싶었던 "왜 태어났지?"에 대한 답이었고 그날 그리고 이후 며칠을 나는 행복해서 울었다.

이후 나는
내 자신이 궁극의 지혜를 깨닫고 사랑을 실천하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서포트하고 삶을 보다 본격적으로 꿈꾸었다. 자리이타!

그러면서 코칭을 만났다. 내가 처음 코칭을 만난 순간 이거다하는 영혼의 울림이 있었다. 나는 코칭을 통해 나와 세상의 깨달음이 동시에 가능함을 첫 눈에 알았다. 이후 국내외를 다니며 코칭을 배우느라, 코칭을 받느라 억 대에 가까운 돈을 썼고 코칭 비즈니스를 위해 하루 15시간 이상을 투자했다. 아니 잠을 자면서도 꿈에서도 생각했다. 지난 5년 반은 삶의 목적을 펼쳐나간다는 환희와 새로운 길에 대한 시행착오로 Ups and downs가 연이어졌다.

지난 5년간 나는 내 코칭 비즈니스가 가치지향의, 고객의 영혼을 울리는 서로의 자아실현의 장이기를 간절히 바래왔고 실천했다. 성공 경험도 많아 나를 열렬히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고 반대로 스러진 관계도 있었다. 오해도 있고 잘못도 있었다. 일이고 삶이고 매 걸음 처음 가는 길이라 넘어질 일도 많다. 가끔은 불에 데인듯 아리고 아팠다.

 

마케팅의 거장인 저자는  세계화’, ‘소셜 네트워크의 확대그리고 점점 더 창의적이고 영적으로 변화하는 세계를 통해 변화하는 시대와 시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기업가들은 같이 뜻에 맞는 사람들과 열정의 장을 펼쳐내고 내가 무엇에 신경 쓰느냐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직장인 또한 세계화에 발 맞추어 언제든지 세계를 향해 나갈 준비가 필요하고 더 창의적으로 영적으로 변모해야 한다. 세계의 리더들은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도록 한발 성큼 내딛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루고 싶은 비즈니스 세상이 그 책 안에 모두 녹아있었다.
고객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기업이어야 한다. 사회문화적 변혁은 내가 내 코칭 비즈니스를 통해 이루어내고 싶은 것이었다. 내 사랑하는 지인들과 고객들과 함께 세계의 빈곤, 전쟁, 폭력을 해소하고 풍요, 사랑, 자유를 창출하기 위해 일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일을 함께 할 이 땅의 리더들을 배출하는 일, 코칭을 한다. 리더가 변화해야 조직이 바뀐다. 나는 내 세대에서 우리 땅의 영어광풍이 종식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영어코칭을 한다.

나는 코칭과 영어를 통해 세계에 우리나라, 우리 인재의 잠재력을 깨워 글로벌 코리아를 이룰 것이다. 그 글로벌 코리아가 세계에, 인류에 기여할 것이다. 정과 열정이 많은 우리 글로벌 코리아는 아프리카, 남미, 동남 아시아, 동유럽 아니 전세계의 리더들을 양성하고 그 전세계의 리더들과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것이다.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

 

그를 위해 내가 할 일이란 내 코칭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뿐이다. 그리고 성장하고자 하는 조직과 개인에게서 초대를 받아 코칭을 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뿐이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알 상담과정도, 수행을 통해 중생의 괴로움을 종식시키겠다는 재발심도 이것에 기인한다. 새로운 배움과 실천을 통해 내 코칭은 더 깊고 근원적이 될 것이다.

 

책의 문체는 조금 딱딱하고 내용 또한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이 그리고 우리 회사가 어떻게 쓰임이 될 것인가를 고심한 사람들이라면 '내가 생각해온 것이 이거야!' 하며 무릎을 칠 책이다. 이 사회와 세계가 열망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의 선구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영적 기업가들에게 저자는 이 책을 바쳤다. 그가 눈을 감기 전에 남기고 갈 인류를 위한 향기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마켓 3.0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오게 해야한다.
오늘 내 사명서를 다시 업그레이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cellence: 나는 최고 역량의 코치가 되어 세상에 사랑을 실천합니다.
Enrichment: 주 3일 일하며, 함께 나누어 나, 가족, 이웃, 세계가 풍료롭습니다.
Legacy: 내 열정과 재능인 영어와 코칭으로 후대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그것이 나의 향기입니다.

현재 난 힘도, 영향력도 별반 없다. 하지만 담대한 꿈, 희망, 믿음이 있기에 두려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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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l Comment l Category Others l posted at 2010. 5. 22. 02:59